블로그 이미지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입니다. // 이메일 edwdkim@naver.com// 조인스블로그 joinsmsn.com/edwdkim// 오마이포털 ohmyportal.net// A&Z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09)
베이비부머 (73)
시사종합 (79)
오피니언 (51)
영상 (5)
SNS (1)
블로그 (0)
Total
Today
Yesterday


2010년 12월 1일은 새 삶이 열리는 날이다. 완전한 자유인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조기 퇴직의 길을 밟았지만 꿈과 희망을 다시 다지는 날이다. 꿈을 잃지 않고 회사 문턱을 나섰으니 천만 다행이다. 


가장 하고 싶었던 것 가운데 하나가 자유롭게 글을 쓰는 일이다. 조직에 얽매인 사람은 직업인으로서의 윤리를 지켜야 마땅하다. 난 "절이 싫으면 중이 절을 떠나야 한다"는 시쳇말을 진리로 여기며 살아왔다. 







이제, 자유다. 맨 먼저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고 싶다. 오블(오마이뉴스 블로그)에도 이따금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 놓고 싶다. 물론 내 희망의 등불인 티스토리 블로그는 차근히,단단하게 키워야 한다. 필수과목이다. 티스토리 블로깅을 통해 '스스로 고용하는 모습'을 만들고 싶다. 그래야 2단계 프로젝트로 넘어갈 수 있다. 

오늘 저녁엔 조선일보에 합격한 고려대 제자 등과 함께 코다리찜에 막걸리 한 사발을 시원하게 들이킬 계획이다. 술에 꼭지가 돌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다. 따르는 제자도 있고, 믿음직한 회사 후배도 있고, 가족들도 모두 건강하고 열심히 살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자유인이 됐으니, 앞으로 부끄럽지 않게 삶을 꾸리는 일만 남았다. 부디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제2의인생길의 첫 날을 불과 6시간 앞둔 지금, 신천지에 대한 설렘이 상당하다. 이제,고려대 제자들을 만나러 출발해야 겠다. 


Posted by A&Z
, |


"교수님, 저 조선일보 합격했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반가운 소식이 날아 들었다. 지난해 고려대학교 언론학부에 봉직할 때 지도했던 학생이 조선일보에 합격했다고 알려왔다. 12월 1일부터 그는 '조선일보 곽래건 기자'로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 그는 또 '세계일보 김태식 기자'의 탄생 소식도 전했다. 

두 사람 모두 고려대학교 '언론고시반'출신이다. 방학 때 내가 시간을 쪼개 집중 지도한 학생들이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신문기자,방송기자,아나운서PD들이 무더기로 탄생하길 기원한다. 






난 2009년 한햇 동안 '언론사 20명 합격'을 목표로 삼고 학생 지도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틈만 나면 "방학 동안에 코피를 쏟아라"며 분발을 촉구하곤 했다. 내가 신문기자이지만, 방송 관련 서적을 여려 권 사서 읽으며 공부하고 방송사 사이트에 들어가 연구해 방송보도 실습을 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참 좋았다. "교수님! 방송보도 실습 한 번 더 해요!!!" 학생들의 요구사항에 순순히 따랐다. 현장 취재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휴일 오전에 강남역 6번 출구, 삼성본관 등에 학생들을 소집했다. 근처 커피하우스에서 커피를 함께 마시며 취재 및 기사 작성 요령을 설명했다. 그리고 '취재 주제'를 여러 개 적은 쪽지를 준비해 가서 나눠줬다. 마감시간은 오후5시 쯤.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언론사 실무테스트를 실제로 해본 것이었다. 떨지 말고 응하라는 취지에서였다.   







실로 오랜 만에 내가 '수업 카페'로 썼던 다음 카페를 방문했다. 내가 여전히 카페지기인 이 카페 (http://cafe.daum.net/kumet)엔 한 수강생이 "교수님 안녕하세요. 오랜 만에 들어와서 자료를 보고 갑니다. 확인하실지 모르겠네요."라는 덧글을 남겼다. 조선일보 곽래건 기자의 탄생 뉴스를 댓글로 달았다. 

난 2010년 11월 30일자로 신문사를 떠난다. 곽 기자는 2010년 12월 1일부터 신문사에서 일한다. 세계일보 김태식 기자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곽래건 기자의 언론계 진입과 김영섭 기자의 언론계 퇴진은 명백한 세대교체의 사례다. 

글=김영섭(edwdkim@naver.com)

    








Posted by A&Z
, |



회사 일을 완전히 정리했다. 드디어 2010년 11월 30일,30년에 가까운 신문기자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확히 27년 1개월 만이다. 나이도 한 달 후면 55세가 되고,아무런 속박도 없는 자유인이 됐으니 명실상부한 자기성찰이 가능해 졌다.  








군 제대를 앞두고 관물을 반납하던 때와는 기분이 사뭇 다르다. 어떤 측면에서는 제대나 퇴직이나 속박을 훌훌 털고 나아가는 것은 똑같은데 말이다. 그 때는 스물다섯 살 패기가 넘치는 청년이었다. 이젠 쉰 다섯 원숙함의 향기를 뿜어내야 할 장년이다. 몇 년 동안 쓰던 노트북 PC를 회사에 되돌려줬다. 페북 친구인 정보지원팀장과 흡연동지 몇 사람이 달려와 건강과 행운을 빌어줬다.  


총무팀엔 신분증을,재무팀엔 법인카드를 각각 반납했다. 보직을 1998년부터 줄곧 맡아 법인카드를 무려 13년이나 썼다. 직책이 썩 빛나지 않았더라도 이런 건 신문사에서 흔하지 않은 기록에 속한다. 몇 년 전 관훈클럽 세미나 때 만난 한 선배는 내게 '보직 전문기자'라고 놀려댔다. 그만큼 회사에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2010년 말로 딱 2년 남은 회사 생활을 채웠더라도 아마 법인카드는 계속 썼을 것 같다.  




오늘은 좀 어지럽다. 어제 회사 동료들과 1,2차를 하고 2년 전 퇴직한 회사 동기를 불러내 1차를 했다. 때문에 평형감각에 다소 문제가 있는 건 과음 때문일 것이다. 퇴직한다고 어지러운 것은 결코 아니다. 또다른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그것 때문에 머리가 팽 돌 이유가 있겠는가.

글=김영섭(edwdkim@naver.com)  












Posted by A&Z
, |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