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는 부부애를 높여준다?
오피니언 / 2010. 11. 16. 09:48
내가 DIY로 직접 만든 원목 좌탁(坐卓)이다. 이 원목 좌탁은 홍송(紅松)으로 짰다. 윗면엔 유리 타일을 붙이고,타일과 타일 사이에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코팅했다. 다리 모양을 폼나게 하느라,원목 치수를 낼 때부터 골머리를 앓았다.
마누하님이 잔손질을 더해 완성한 부부 합작품이다. (사실은, 내가 공방에 못가는 사이에 마누하님이 많은 공을 들여 완성했다) 사진엔 잘 드러나지 않았으나,녹차 빛깔이 감도는 원목 부분이 고상하다. 목심을 여러 개 박으면서 꼴이 좋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다. 하지만 그건 한낱 우려에 지나지 않았다. 나무결도 은은하고 기품이 있어 마음에 쏙 든다.
좌탁에서 밥도 먹고,커피나 차도 마시겠지만 아무래도 찻잔을 기울이는 게 가장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게 중년부부의 중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
좌탁의 밑면엔 나무결을 감안해 쫄대를 댔다.그리고 다리에 홈을 파고,홈 사이 일부에 작은 원목을 붙였다. 창작품을 만들어 놓고보니 참 좋다. 잠시 조물주가 된 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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