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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6 로또 부자,로또 거지
NBCHF

몇 년 전의 일이다. 한때 로또열풍이 강하게 분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은 "서울시청 쪽을 쳐다보는데 갑자기 1등으로 당첨될 것이라는 계시의 글이 공중에 나타났다"는 허황된 농담을 늘어놓았다. 복권에 목을 메는 듯한 다양한 행동이 눈에 띄었다. 멀쩡한 사람들이 절반 정도 넋 나간 표정으로, 로또 복권 당첨을 구세주 기다리듯 열망했다. 그때마다 피식 웃어넘기곤 했지만,보기에 참 민망한 모습이었다. 어떤 사람은 로또만 당첨되면 비까번쩍한 회사를 하나 만들겠다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회사 때려치우고 지중해 연안으로 가서 푹 쉬면서 멋지게 살고 싶다고 했다. 

사람들은 점심시간에 공동투자라는 명목으로 돈을 모아 로또를 집단 구입하기도 했다. 언젠가 나도 엉겹결에 그 공동투자의 덫에 걸린 적이 있다. 나눠받은 복권을 주머니에 넣은 채 까맣게 잊고 지냈다. 그런데,세탁하려고 옷주머니를 비우던 마누하님이 이를 발견하고 하늘이 무너질 듯 호통을 쳤다. "알만한 사람이 이게 무슨 못난 짓이냐!"고 힐책했다. 장난삼아 다른 이들과 함께 샀다고 서둘러 변명했지만 소용없었다. "부화뇌동하는 게 더 큰 잘못"이라며 마치 지렁이를 보듯 눈을 깔았다. 된장! 뭐,그리 큰 죄를 지었다고 눈물이 쏙나게 야단 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아가 치밀어올랐지만,잘 한 게 없으니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어쩌다가 단골 술집 같은 데서 로또복권을 사보내곤 했다. 그 때마다 책상서랍에 깜쪽같이 숨겨 두었다. 스스로 적극적으로 로또를 사지는 않았지만,내심 당첨을 바랐던 게 사실이다. "당첨만 돼봐라. 마누하님 몰래, 어렵게 사는 피붙이,살붙이들에게 다 나누어줘야지. 그리고 쬐끔만 내 술값으로 떼어놔야지." 약간의 흥분감을 느꼈다. 하지만,땀흘려 벌지 않은 돈은 큰 재앙을 부를 수 있다는 평소 신념에는 변화가 없었다. 일확천금을 한 사람들의 비극적 종말이 보였기 때문이다.그러나 다 나눠주면?  

복권 당첨자들이 거액을 챙긴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영락(零落)했다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마누하님에게 된통 야단맞은 일이 떠오른다. 밥 세끼 잘 먹고,건강하고,화목하게 사는 게 최선의 삶이라는 생각이 로또에 대한 내 상상력의 종착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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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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