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죽음을 준비한 사람들
오피니언 / 2010. 11. 25. 15:52
평생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있을 수 있다. 이미 고대 이집트인들이 좋은 사례를 보여주고 떠났다. 이집트인들은 영생을 믿었다. 그들은 비교적 풍부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매년 나일강이 넘쳐 흘러 농토가 기름졌기 때문에 농작물을 많이 수확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먹고 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행운을 누렸다.
이집트는 사막과 좁은 수에즈운하 때문에 웬만한 적들은 접근하기 힘들었다. 그 때문에 외침에 대한 불안감이 거의 없었고. 국내 정치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사후세계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그들에게 평생에 걸쳐 죽음을 준비할 수 있게 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죽더라도 강물 속에,공기 속에 존재하며 살아 있는 사람들의 주변에서 함께 존재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이런 믿음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없애줬다. 그리고 장구한 세월에 걸쳐 피라미드를 건설할 수 있게 했다.
한편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들이 마늘과 양파,그리고 무를 배급받아 먹었다는 기록은 음식문화사에서 꽤 중요한 사실이다. 현재를 사는 사람들 가운데 윤회를 믿는 불교 신자 등 독실한 종교인들은 죽음을 썩 두려워 하지 않는다. 비록 죽음을 평생 준비하지는 못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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