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입니다. // 이메일 edwdkim@naver.com// 조인스블로그 joinsmsn.com/edwdkim// 오마이포털 ohmyportal.net// A&Z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09)
베이비부머 (73)
시사종합 (79)
오피니언 (51)
영상 (5)
SNS (1)
블로그 (0)
Total
Today
Yesterday

'처형의 사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12.10 [베이비부머 퇴직일기](40)큰 처형의 격려 메모와 뜻깊은 선물

퇴직 9일 째를 맞은 오늘, 큰 처형에게서 선물과 함께 격려 메모를  받았다. 그 메모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삶은 매순간 선택의 연속 아니겠소?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선택을 한 김국장은 분명 그 꿈을 이루는 멋진 남편,아빠가 될 것임을 확신하며 부처님 전에 기원합니다. 큰 처형."

외로움을 탈 때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관심은 큰 힘이 된다. 꿈이 몇 단계나 되고, 그 꿈을 향해 매일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으니 퇴직 후의 허탈감 같은 건 나의 사전에 없다. 하지만 오랫 동안 성(城)안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살았으니 가슴이 꽉 찬 상태는 아니다. 알 수 없는  외로움이 순간 순간 스쳐간다.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지만 존재하는 걸 애써 부정할 필요까진 없다. 





큰 처형이 얼마 전 내게 "퇴직 기념 선물로 뭘 사줄까"라고 물었다. 큰 누님처럼 여기고 우리 식구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터라 선뜻 "워터맨 만년필의 카트리지(리필 잉크) 를 몇 개 사 달라"고 청했다. 워터맨 만년필 세트는 '우리집 연예인' 둘째 아들이 철야 카페에서 피를 말려가며 알바한 돈으로 사준 생일선물이다. 대학생으로선 거금에 해당하는 돈을 들여 내가 갖고 싶어했던 워터맨 세트를 선사했던 것이다. 





저녁식사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큰 처형이 선물을 한보따리 들고 나타났다. 커다란 비닐봉지엔 정열적인 색깔의 메모장과 워터맨 만년필 카트리지 3통,그리고 고급스런 노트 5권,연습장 5권이 들어 있었다. 앞으로도 책을 읽고, 메모하고, 끄쩍거릴 것이 많으니 참으로 값진 선물이다. 정곡을 찌른 격려의 선물이다. 고맙다. 힘이 부쩍 솟아오름을 절감한다. 

  


Posted by A&Z
, |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