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최대 관심사는?
오피니언 / 2010. 11. 16. 08:51
대학 동기들과 북한산에서 산행 겸 정기 모임을 했다. 화제의 초점은 단연 건강.
기천문 등 수련을 하는 친구들의 시범을 보고, 대학시절 홈런타자로 명성을 드높였던 학번 동기 형의 몸 풀기 레슨을 봤다. 그리고 이어 중년의 이야깃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각종 강장제를 화제로 수놓았다.
강장약품 외에 먹을거리로 블루베리가 화제에 올랐다. 블루베리의 채취와 효능 등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다. (불)개미그라 등 벌레까지 거론되지 않은 그나마 다행이었다고나 할까.
아리스토텔레스는 매미를 즐겨 먹었다. 그리고 매미 가운데 허물을 마지막으로 벗기 전의 애벌레가 가장 맛이 좋다고 했다. 어른 매미의 경우 수컷이 암컷 보다 더 낫고, 짝짓기를 한 뒤엔 흰 알이 통통하게 자리잡은 암컷이 더 낫다고 했다. 어치(날개가 넷 달린 닭),하루살이 스프,메뚜기 튀김,귀뚜라미 식초 조림 등도 옛날엔 훌륭한 먹을거리였다.
블루베리 같은 열매는 산에 지천으로 널려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먹을거리로 눈길을 끌지 못했다. 약초에 대한 연구가 그 효능을 입증하면서 강장제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힘을 잃지 않으려는 남자들의 욕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에 따라 식물,동물,곤충,물고기 등 온갖 것들에서 신묘한 효능을 발견하려는 연구실의 노력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 중년이면 모임에서 건강과 강장, 그리고 제2의 인생을 침 튀기며 이야기하는 게 일상다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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