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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6 베스트셀러 성경과 40
감수성이 예민한 중학교 시절, 살레시안수도회에서 운영하는 미션스쿨에 다녔다. 당시 중학교 교장선생님은 미국 신부님(노신부님)이었고, 한 울타리에 있는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은 이탈리아 신부님(마신부님)이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구약성경을 가르쳐주신 분은  스페인 신부님(왕신부님)이었다. 성경을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슬라이드를 틀어가며 코믹한 표정을 지으시던 왕신부님의 모습이 요즘 자주 떠오른다. 지금쯤 하늘나라에 가 계신지도 모르겠다. 

성경 해설서 '성경의 맥을 잡아라'를 쓴 분은 "성경은 지식이 아니다! 말씀을 체험하라!"고 강조한다. 하지만,난 아직도 여전히 지식 차원에서 책을 읽는다. 명색이 불교신자로 분류돼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금과옥조 같은 좋은 말씀이 성경에 참 많으니 이런저런 생각을 깊게 하게 된다. 일종의 '영적 사색'이라고 난 부르고 싶다. 결코 나쁘지 않은 독서다
. 

그런데 이  성경 해설서를 읽으면서 종종 마주치는 숫자가 있다. 바로 40이다. 어릴 때 재미나게 읽었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의 그 40이다.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은 홍수 심판을 내리기로 작정한다. 그리고 40일 동안 비를 내린다. 노아의 방주는 7개월 간 표류했고, 궁창 아래에서 물이 빠지기까지 4개월이 걸린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애굽(이집트)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정착하기까지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경험한다. 이 출애굽의 지도자로 세워진 모세는 40년 동안 이집트 왕자의 신분으로 살았고,시내 산에서 40일간 하나님께 금식기도를 한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40년 동안 재위하다가 비참하게 죽는다.  그 바통을 다윗(데이비드)이 잇는다. 그 뒤,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를 구약에서 미리 보여주는 선지자가 등장했다. 엘리야와 엘리사였다. 이들은 이적(異積)을 행한다. 엘리야는 아합 왕의 군대를 피해 도망가다, 하나님이 천사를 통해 보내준 숯불에 구운 떡과 물 한 병을 먹고 40일 동안 밤낮을 걸어 호렙산 동굴로 피신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다가 돌아와 성전을 짓고 성벽을 다시 건설할 때의 선지자는 학개,스가랴,말라기 등 3명이었다. 이 가운데 말라기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기 전 400년까지 살면서 하나님에 대한 경건한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고 외쳤다. 400년에 걸친 하나님의 침묵시대를 거친 뒤 이 땅에 온 예수 그리스도는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유다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기도 한다.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뒤 사흘 후 부활해 이 땅에서 40일 간 계시다가 승천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성령님에게 인도돼 갔던 가데스 바네아 지역의 낮 기온은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지역이라고 한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경 해설서의 저자는 40일 동안에 성격의 맥을 잡을 수 있게 셀프 스터디북으로 책의 내용을 구성했다고 밝힌다. 하나님은 40일을 영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간으로 잡았다고 한다.  

'박경미의 수학콘서트'의 저자인 박씨는 "성경의 영향 때문인지 14세기 베네치아에서는 선원 중에 병든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는 검역기간을 40일로 잡았고,여기서 qurantine(검역)이라는 단어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런 점 등으로 미뤄 '천상의 하나님'개념을 믿는 이슬람 지역에서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서의 40이라는 숫자가 나오지 않았을까.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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