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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7일 일요일. 

고위공무원으로 봉직하다 올 6월 말로 퇴직한 고교 동기에게서 오전 10시 30분쯤 전화가 걸려 왔다. 그는 등산을 가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난 흔쾌히 응했다. 어제 명성산에 갔다 왔지만, 회사 퇴직 문제로 고민하고 갈등하느라 산에 정기적으로 못간 지 꽤 여러 달이 지났기 때문에 좀 무리해 보기로 했다. 대신 야트마한 동네 산을 택했다. 



                     [사진설명] 대모산~구룡산을 거쳐 양재천으로 내려와 노르딕워킹 폴대를 짚고 포즈를 취했다.



이 친구는 내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좋아한다. 농촌 출신으로 참 열심히 살았고, 지방 근무도 비슷한 시절에 함께 했다. 직장의 입장 차이로 시각은 달랐으나, 하는 일도 매우 비슷했다. 이보다 더욱 내 마음을 끄는 것은 그가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코피를 쏟을 정도로 노력했다는 점이다. 내 고교,대학 동기들 가운데 상당수는 퇴직 후 실의에 빠지거나 엉뚱한 비즈니스에 뛰어들어 있는 재산도 홀라당 다 까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이 친구도 전혀 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을 택했다. 하지만 서울 소재 한 대학의 평생대학원에서 부동산과 부동산 경매를 열심히 공부했다. 재직 중 휴일을 이용해 틈틈이 전국 각지를 돌며 부동산을 관찰했다. 관계자들에게 묻고 또 물었다. 그리고 퇴직 후엔 법원 경매 현장을 몸으로 겪었다. 엄청난 열정 덕분에 그는 최근 지방에 있는 경매 물건을 낙찰받았다. 그리고 농업인에의 길로 본격적으로 들어설 채비를 하고 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술을 마실 때도 절도가 있다. 이 때문에 우리 마누하님이 호감을 종종 보이는 사람이다. 얼추 1년 6개월 동안에 걸쳐 퇴직 준비를 나름대로 착실히 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 일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술을 퍼마시면서 직장 생활의 낭떠러지까지 떼밀려 가는 모습을 숱하게 봐 온 터라 그가 대견해 보였다. 그의 퇴직이 6월 말로 확정된 올해 초, 난 그에게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 그리고 '준비하는 사람에겐 꼭 기회가 온다'는 말을 굳게 믿기로 했다. 그렇다.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 / 기자  김영섭 (http://www.facebook.com/edw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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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8시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해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에 있는 명성산에 올랐다. 후고구려 왕 궁예가 왕건에게 나라를 빼앗긴 뒤 칩거하며 꺼이꺼이 슬피 울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울 명(鳴)자에,소리 성(聲)자를 쓴다. 수계법사가 지난해 내린 내 법명인 종명(鐘鳴)의 '명'자와 같은 한자가 포함돼 있다.



[사진설명] 명성산 등룡(登龍)폭포 앞에서 막걸리 잔술 한 잔을 시켜놓고.




명성산에 올라 갈대밭을 구경하고 하산한 뒤, 닭 백숙과 잡어 매운탕으로 식사를 했다. 일행은 산정호수 한화리조트로 이동해 온천욕을 했으나, 난 일행에서 서둘러 빠져 나왔다. 그리고 대학 과 동기들과 함께하는 계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비상 상경작전을 썼다. 한화리조트~시외버스터미널(택시비 6500원)~수유리(시외버스 요금 6700원)~지하철 교대역~선릉역(택시 비용 망각). 

계 모임의 멤버 8명 가운데 보험회사 임원, 캐피털회사 임원,국책은행 해외지점장(해외 거주 중), 감정평가법인 임원과 나를 뺀 나머지 3명은 벌써 자유인이다. 나도 다음달부터 자유인 그룹에 속하게 된다. 50대 50으로 조직원과 비조직원의 구성 비율이 바뀌게 된다. 일찌감치 월급쟁이 생활을 청산한 친구들은 나름대로 자유롭고 여유 있는 삶을 즐기며 살고 있는 것 같다.  각기 고충이 없지는 않을 것이지만. 아직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은 내 결정에 대해 무척 큰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제2의 인생을 꾸리는 과정을 잘 정리해 자신들에게 조만간 친절하게 가이드해 달라는 부탁을 잊지 않았다. 이른바 '40대 임원시대'에 50대들이 좌불안석,전전긍긍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난 받아 들였다. 

제2의 인생길에 들어서면서 불안감을 갖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상당수의 경우 박탈감과 허전함,인생무상을 느낀다고 한다. 심지어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백수 선배들은 전한다. 누구에게나 제2의 인생은 막막하고,불확실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이 하던 일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다면 불안감을 꽤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일을 시작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퇴직금이나 기존의 재산을 털어 새로운 사업을 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다. 월급 꼬박꼬박 받다가 허허벌판에 서는 장년에겐 실패 후 재기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게 선배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자신이 종사해 온 일을 발전시켜 제2의 인생을 도저히 꾸릴 수  없는 경우엔 차라리 자원봉사 등 보람있는 소일거리나  만들어 지내는 게 좋다고 한다. 그나마 있던 재산을 다 들어먹는 것보다는 백배 천배 낫다는 것이다. 섣불리 새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건 말년의 쥐약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 / 기자  김영섭 (http://www.facebook.com/edw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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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고령화 부문에 2015년까지 모두 28조 3000억원을 쏟기로 했다. 고령자 고용률을 현재의 60.4%에서 62%로 높이고,퇴직연금 가입률(전체 사업장 기준)을 현재의 5.58%에서 11%로 높일 계획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고령자 고용률 평균은 2009년 기준으로 54.1%다.   

정부는 고령사회에서 삶의질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로 하고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 대응체제 구축 ▶안정되고 활기찬 노후생활 보장▶고령친화적 사회환경 조성 등 세 가지를 과제로 정했다. 퇴직연금과 개인면금을 합쳐 300만원까지 인정하는 소득공제 하한선을 400만원으로 확대해 사적연금의 가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임금피크제를 보전해 주는 수당의 지급 대상을 현행 54세에서 50세로 낮추고, 지원하는 기간도 현행 6년에서 10년으로 넓히기로 했다. 

정부는 중고령자(시니어)들이 보다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이들의 특성을 반영한 신규 창업모델을 개발해 가르쳐 주기로 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중고령 여성의 취업을 돕고 이들을 활용해 '청년 멘토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전문성이 있는 퇴직 중고령자를 초중고교생들에게 진로상담을 해주는 커리어  코치(career coach)로 육성키로 했다. 올해 커리어코치는 729명이다. 올해 18만 6000개인 노인 일자리를 내년엔 20만개로 1만  4000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또 고령자를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장기공공 임대주택을 총세대수의 5%까지 높인다는 것이다. 전문 퇴직자로 구성하는 '전문노인자원봉사단'을 내년에 30개 사업단(1000명),2015년 150개 사업단(7500명)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저출산.고령사회 제2차 계획에서는 당초 검토됐던 베이비부머의 재취업 대책의 알맹이가 빠져 아쉽다. 정부는 제1차 계획에서 퇴직 과학기술자들이나 대기업에서 은퇴한 인력이 중소기업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중소기업이 일정 요건을 갖춘 퇴직 과학기술자를 고용할 경우 3년 동안 1인 당 연 960만~1,920만 원을 지원하고, 대기업 출신 퇴직자를 고용할 경우 1년 동안 월 60만~120만 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제2차 계획에선 베이비부머들이 실제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는 이같은 예산 지원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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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준비도 없이 성(城)밖으로 나오면 안된다. 작은 채비라도 상당 기간 꾸준히 해야 한다. 요즘 고교 또는 대학 동기들을 만나면 화제로 삼는 주제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건강이고, 또 하나는 제2의 인생(the second life)이다. 이들 최대 관심사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거의 없다. 회계법인에 다니는 친구들도 파트너로서 사내 지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행정고시나 외무고시에 합격해 직업공무원의 길을 걸어온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몇 년 전 1급(관리관)~3급(부이사관)을 고위공직자로 묶어 운영하는 시스템이 가동된 이후 고급 공무원들도 안절부절 못한다. 경제부처에 근무했던 몇몇 친구들은 이미 산하기관으로 내려왔거나 외부로 나왔다. 대학의 2년 계약 연구교수직으로 떠난 친구도 있다. 남아서 버티고 있는 친구들은 좌불안석이다. 기업의 '임시 직원'(임원) 들은 말할 나위 없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 버리기 위해 석사학위를 따는 경우가 참 많다. 그러나 이는 한마디로 별 볼 일 없다. 박사학위를 따도 그걸로 다시 밥벌이를 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나이가 '5'자를 달면 운신의 폭이 무척 좁아진다. 퇴직을 한 친구들은 익히 아는 진리 한 가지. 자기 분야에서 꽤 성취한 사람도 퇴직 후엔 '쓸모는 많으나, 쓸 데가 없다'는 식의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공직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다 고위공직자로 옷을 벗은 한 친구는 마지막 근무 기간 약 1년 6개월 동안 나름대로 제2의 인생을 준비했다. 그는 매우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했다. 부동산 및 부동산 경매를 공부하고 현장에서 익혔다. 퇴직 후엔 스스로 경매에 뛰어들어 지방의 임야 2곳을 낙찰받았다. 그리고 '농어민'의 길로 접어 들었다. 돈이 될 만한 초목을 심을 계획이다. 그 친구의 말에 따르면 그 분야에서 일했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이와 비슷한 코스를 밟고 있다고 한다. 

성(城)밖으로 나오면 이전의 모든 것을 잊어야 한다. 훌훌 떨쳐버려야 한다. 자신이 종사했던 직업의 힘에 기대선 안된다. 전관예우를 받아 쉽게 업(業)을 세우는 사람도 있을 터이나,이는 모래 위에 집짓기다. 기초가 부실해 곧 무너지고 만다. 살아갈 날들이 많으니 다시 사회 초년병처럼 정신무장을 하고,바탕을 튼실하게 해야 한다. 부동산과 농어민의 일을 제2의 인생 길로 택한 친구와 나는 이런 생각에 공감했다. 

퇴직 후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전에 했던 일을 떠벌리며 자랑해선 안된다. 일종의 묵계다. 그리고 성(城)밖에선 귀족도 천민도 없다. 모두 다 평민이다. 식사도 2번 이상 얻어먹기만 해선 관계 자체가 깨진다. 더치 패이(Dutch pay)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 "자식 자랑이라도 할라치면 다른 사람들에게 밥을 사야 한다.그래야 자랑을 들어준다" 고 한 퇴직자는 말한다. 곰곰 생각해 보니 일리가 있고도 남는 말이다. 

퇴직 전에 제2의 인생과 관련한 그림을 그리고,준비를 나름대로 해도 삶을 헤쳐나가기가 쉽지 않다. 아무 준비 없이 나오면 죽음이다. 그야말로 찬바람이 쌩쌩 부는 시베리아 벌판에서 얼어죽기 십상이다. 나는 얼마나 준비가 됐는가.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 / 기자  김영섭 (http://www.facebook.com/edw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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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의 정년연장을 주장하는 측이 있다. 하지만 이는 신중해야 한다. 프랑스 젊은이들의 폭동을 잊었는가. 임금피크제 보다는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후 실의에 빠져 지내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짜고,적절한 은퇴 교육을 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젊은 '88만 원 세대'도 가슴과 어깨를 펴고 살아야 한다. 베이비부머 대책, 아직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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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城)밖으로 나온 베이비부머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찬바람이 분다고 마냥 움츠리고 있어선 안된다. 가슴을 쫙 펴고 '평생 현역'으로 뛸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 스스로 고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녀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는 올인은 이제 그만둬야 마땅하다. 그들에겐 그들의 인생이 있다. 아파트라도 한 채 있다면 역모기지를 활용해 살아갈 수도 있다. 누군가 이야기했다. "다 쓰고 죽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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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비부머는 늙어가고,젊은 세대는 아이를 낳지 않아 나라의 앞날이 어둡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베이비부머를 비롯한 고령자 취업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고령자의 고용률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스톡홀름' 목표 달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대량퇴직은 사회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크고 사회보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들의 베이비부머 대책을 더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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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의 은퇴는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본처럼 부동산 버블이 꺼져 우리나라도 주택값의 장기 하락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특히 주식시장의 로열투자층인 40대가 줄어들어 주식시장에 일정 부분 찬바람이 불 것이라는 추측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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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의 은퇴는 '88만 원 세대'에겐 가뭄 끝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712만 명이 올해부터 수년 간 노동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그동안 일자리가 없어 쩔쩔매던 젊은층이 속속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소비가 감소하고, 세수도 떨어져 국가 재정에 다소 어려움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베이비부머 은퇴의 명암은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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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엄청 늘 것이라는데, 그들의 노후는 막막하기만 하다. 가진 것도 별로 없고, 75%가 은퇴 전에 노후준비를 전혀 하지 못한다. 아이들 교육비는 향후에도 몇 년 간 계속 쏟아부어야 한다. 코앞에 닥친 은퇴 걱정에 베이비부머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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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의 본격 은퇴가 시작됐다. 대부분 기업의 정년인 만 55세가 된 1955년생이 제도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했다. 또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현직에서 물러나는 베이비부머들도 올해말 내년초에 무더기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부양가족이 만만치 않은 베이비부머의 은퇴는 앞으로 몇 년 간 적지 않은 사회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 
베이비부머,그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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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고 하셨어요." 
정오에 인사동에서 만난 회사 동료가 위로의 말을 건넨다. 그는 지난 연말 자유의 몸이 됐다. 올 연말까지 실업수당을 받는다고 한다. 퇴직하는 즉시 노동고용부 산하기관에 실업 신고를 해야 한다. 좀 괜찮은 직장에 있다가 여러 사유로 더 버틸 수 없어 퇴직한 경우 퇴직수당은 4개월 때 들어서면서 받는다. 최장 8개월 동안 수입이 생길 때까지 받을 수 있다. 물론 실업수당 수혜 조건에 맞아떨어져야 한다. 난 어제서야 그걸 알았다. 당장 퇴직후 생활비 계획에 일대 수정을 가해야 할 판이다. 검색엔진을 이용(검색어 실업수당)해 노동고용부 사이트에 가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전직 회사 동료는 오늘 내게 한턱을 쐈다. 1인당 1만 2000원이나 되는(!) 한정식을 사줬다. 그렇다. 백수가 되면 이렇게 비싼 점심을 매일 먹어선 안된다. 소비 규모를 확 줄여야 한다. 하지만 슬퍼할 필요 전혀 없다. 그동안 너무 기름지고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지 않았는가. 술도 마찬가지다. 값싼 술로도 얼마든지 기분을 낼 수 있다.  

사무실로 돌아와 중요한 '백수 팁(tip)'을 또 하나 들었다. 퇴직준비하면서 구입한 물건의 영수증을 모두 모아야 한다는 것. 그래야 나중에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사업자 등록을 한 뒤 창업비로 올려 세금을 덜 낼 수 있다고 한다. '알아야 면장 한다'는 말은 진리다. 월급 꼬박꼬박 받고 살다가 성(城)밖으로 나서는 사람들에겐 재교육이 긴요하다. 돈을 만질 이유가 없는 저널리스트 같은 직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에겐 특히  그렇다.  대부분의 퇴직 준비자는 걸음마도 제대로 못하는 어린이에 불과하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광야에 선 퇴직자는 모름지기 많은 구루(Guru)들의 지도편달을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 저녁엔 최고경영자과정에 참석한다.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 / 기자  김영섭 (http://www.facebook.com/edw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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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_29살처럼 살기]① 프롤로그...우리에겐 아직 꼴릴 배알이 있다



당신은 요즘 안녕하신가. 
머리가 흔들리고,아랫도리가 후들거리지 않는가. 그럴 수 있다. 당신의 이름은 베이비 부머(baby-boomer)니까. 



당신은 지금 어질어질하다. 
땅이 언제 푹 꺼질 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세대로 치면 '낀 세대'요, 직장인으로 말하자면 '애물단지'다. 아직 안됐다면 곧 그럴 운명에 처해 있다. 집에선 마누라 눈치 살피느라 눈알이 개그맨 이경규처럼 잘도 돌아간다. 하지만 하릴없다. 포기하라. 저항할 힘도 없다. 당신은 베이비 부머니까.

당신은 이런 추한 몰골로 하염없이 늙어만 갈 것인가. 
꽃다운 이팔청춘은 언감생심. 그러나 우리에게도 오기가 있다. 자존심이 있다. 아직 꼴릴 배알도 있다. 우린 붐(boom)을 일으키면서 이 땅에 태어났다. 우리처럼 붐을 일으킨 세대 있을까.  

내로라하는 '58년 개띠'는 우리의 표상이다. 개처럼 살았지만, 아들딸 공부시키고 엄마아빠 모셨다. 니들이 '개'를 알아? 우리는 그 이름 짜한 베이비 부머다. 출산장려 없어도 쑥쑥 잘만 나왔다. 자판기에서 커피 뽑듯 순둥이로 이 땅에 태어났다. 우리는 자랑스런 베이비 부머다. 

보릿고개를 뚫고 왔다.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먹었다. 고구마,감자 굽지 않고도 잘만 먹었다. 헤어진 검정 고무신을 꿰매 신고 살았다. 그래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았다. 흰 고무신에 귀한 목숨까지 걸었다. 아까워서 품에 안고 걸었다. 운동화 신기만 하면 하늘을 날았다. 피터팬보다 더 높이 날았다. 송편이 칩(chip)이었다. 송편 따먹기로 친구의 눈물을 짜냈다.  

상아탑을 쌓았다. 소를 판 돈은 대학의 젖줄이 됐다.만원버스보다 훨씬 더한 북새통 완행열차를 타고 왔다. 용산역 갈보,구로공단 여공은 고향누나들이었다. 서울의 달은 낮았다. 달을 품고 사는 동네에서 책을 읽었다. 개 패듯이 패는 고참병의 손맛도 아련한 옛 추억이다. 예비역 병장 계급장의 댓가다. 

셋방살이,지하 단칸방 살이도 좋았다. 떡순이와 사는 게 마냥 행복했다. 고주망태는 직장인의 이름이었다. 공짜술로 뱃때기에 기름이 튀겼다. 아들 이빨이 언제 빠졌는지 잘 모르고 살았다. 집안 챙기면 회사에서 짤렸다. 숨차게 기어올랐다. 사다리는 끝이 보이지 않았다...

당신은 억울하신가. 
그리고 서러움에 가끔 눈물을 쏟는가. 눈물을 주워담을 쓰레받이조차 없는데. 어느덧 사다리에서 내려와야 하는가. 자식들을 아직 비행기 태워 보내지도 못했는데. 이제 어떻게 하실건가. 목숨이라도 끊으실 건가,비겁하게. 


당신의 이름은 베이비 부머. 
출산 붐을 일으킨 시대의 풍운아.찬 바람도 좋다. 풍찬노숙이 대수랴. 우린 할 수 있다. 7080은 아직 살아 있다. 

당신의 수인번호는 19631955.
감옥에서 쫒겨난다고 서러워 마라. 자유의 바람이 그대를 맞으리니. 

[베이비부머_29살처럼 살기]② 베이비 부머는 살아 있다?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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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3일 올해부터 시장에서 퇴출되기 시작하는 베이비부머(baby boomers) 를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했다. 이는 공청회 등을 거쳐 10월 확정될 예정이다. 베이비부머는 1963~1955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baby boom generation)에 속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는 약 712만 명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베이비부머들의 정년을 늘리기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임금피크제 보전수당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을 느슨하게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이다. 종전엔 근로자 대표의 동의를 받아야 했으나, 앞으로는 단체협약 또는 취업규칙 변경 절차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경우에도 보전수당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현재는 정년을 연장하는 기업에만 주는 정년연장 장려금을 정년 폐지 기업에도 줄 계획이다.

정부는 퇴직 과학기술자들이나 대기업에서 은퇴한 인력이 중소기업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이 일정 요건을 갖춘 퇴직 과학기술자를 고용할 경우 3년 동안 1인 당 연 960만~1,920만 원을 지원하고, 대기업 출신 퇴직자를 고용할 경우 1년 동안 월 60만~120만 원을 지원한다. 

또 베이비부머 등 중고령자를 커리어 코치(career coach)로 키워 이들이 고용지원센터의 청소년 진로지도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우선 채용키로 했다. 커리어코치는 중고생들에게 진로를 상담해준다. 올해 해당자는 729명이다. 

정부는 고령자가 어렵지 않게 직장을 옮기거나 다시 취업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고령자 인재은행을 올해 52곳에서 2015년 60곳으로 늘릴 것도 검토 중이다. 특히 나이가 많은 전문인력을 채용한 우수사례를 발굴,전파하고 고령 전문인력이 쉽게 활동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 모델'을 찾아내 기업 설립을 유도하기로 했다.사회적 기업은 지역사회의 교육,환경,문화,관광,지역개발 사업 등 분야에서 만들 수 있다. 

 또 퇴직 전문인력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운영하는 등 '시니어 창업지원'을 서두르기로 했다. 올해 우선 800명의 창업을 지원하고, 2015년엔 1만 5,00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일자리 사업 아이템을 많이 발굴하기 위해 노인인력개발원의 기능을 강화하고, 내년에 11개 '직능 시니어 클럽'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직능 시니어클럽이란 근로자가 퇴직하기 전 근무했던 회사가 퇴직자단체에 특정 사업이나 민원 상담,안내 등 일자리를 제공하는 근로 형태로 운영되는 사단법인이나 조합을 말한다. 

김영섭 한국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기자(http://facebook.com/edw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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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전국자원봉사 컨퍼런스'가 2010년 8월 24~25일 경기도 안산시 경기도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컨퍼런스의 '은퇴 지식인의 자원봉사 활성화' 세션에서 발표된 내용을 소개한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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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67% "컴퓨터,여가 및 취미,어학,기술직업교육 등 더 배우고 싶다" - 서울시 베이비부머 8,993명 생활상 조사 결과 
지도 제작업체에 근무하는 고현수(55)씨는 은퇴까진 채 5년이 남지 않았다. 그는 “노후대책으로 고민이 많다. 회사를 그만둘 생각을 하면 막막하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같은 회사에서 일하며 보험에 들고 저축도 했지만 노후 자금은 넉넉하지 않다. 고씨는 “아들·딸 넷을 키우고 유학까지 보내느라 노후를 준비할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후준비로 자금 대신 기술을 배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돈이 적어도 기술만 있으면 70세까지 일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다. 틈틈이 공부해 지형공간정보기술사 자격증을 따고 토목공학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여기에 새벽마다 영어회화학원까지 다닌다.  내용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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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베이비 부머(baby boomer), 즉 1963~1955년 태어난 사람은 모두 712만 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맨 꼭대기 층인 1955년 생은 이미 시장에서 퇴출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정년을 55세로 본다면 1963년생은 8년 후부터 시장에서 힘을 잃어 간다. 

이들 베이비 부머를 중심으로 ± 2세를 하면 무려 약 1,000만 명에 달한다. 결코 간단치 않은 인구다. 따라서 이 인구집단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은 매우 크다고 하겠다.  베이비 붐 세대의 퇴직자 규모 통계를 정리했다.


 구분  추정인구  취업자
고용률(%)
 취업자
수(명)
 임금근로자 비율(%)  임금근로자 수(명)  자영업자.무급종사자
 합계  7,125,437  74.6  5,317,293  43.7  3,117,048  2,200,245
 1955년생  663,319  65.9  437,127  34.5  228,845  208,282
 1956년생  708,728  74.0  523,750  42.6  301,918  221,832
 1957년생  742,633  74.0  548,806  42.6  316,362  232,444
 1958년생  784,111  74.0  579,458  42.6  334,031  245,427
 1959년생  823,550  74.0  608,603  42.6  350,832  257,771
 1960년생  848,690  74.0  627,182  42.6  361,542  265,640
 1961년생  858,141  78.0  669,350  47.9  411,050  258,300
 1962년생  854,550  78.0  666,549  47.9  409,329  257,220
 1963년생  841,625  78.0  656,468  47.9  403,138  253,329
 출처: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와 정책적 대응 방안,통계청,장래 인구 추이,경제활동조사,2009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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