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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렛인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11.16 허드렛 인간이란?
toilet

사람 노릇하면서 산다는 게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자칫하다간 '허드렛 인간'으로 멸시받다가 마감한다. 허드레는 '잡동사니,시시한 것,허섭스레기'라는 뜻이다. '함부로 쓸 수 있는 허름한 것'이다. 영어사전엔 '허드레'가 'odds and ends;trash'로 나온다. 허드렛 물은 '허드레로 쓰려고 모아 둔 물이나 그렇게 쓰는 물'이라고 풀이된다. 내가 환경부에 출입하던 1991년 전면개정된 수도법에선 중수도(中水道)제도가 신설됐다. 바로 이 중수(中水)가 허드렛 물이다. 수돗물을 받아 세수하거나 목욕하고 남은 물은 시궁창 물(하수)과 달리 오염도가 낮아 그냥 버리기엔 참 아깝다. 세계적인 물 부족현상과 그에 따른 기근이 우려되는 현실에선 더욱 그렇다. 중수는 수세식 화장실,에어컨 냉각기, 세차, 조경 등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서강대 박호성(정치외교학)교수는 허드렛 인간을 '보살펴줄 사람이 없어 스스로 보살필 수밖에 없는 사람'으로 규정한다.  "허드렛 인간들은 이를테면 항상 무릎 꿇고 무거운 짐을 싣고서는 먼 사막 길을 헤쳐 갈 채비를 언제나 차리고 있어야 하는 ‘인간 낙타’들이다. 이 허드렛 사람들이야말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우리에게 입을 것, 먹을 것을 장만해주기 위해 묵묵히 땀 흘리는 사람들이다. 그러면서도 거드름 피우지 않고 공장에서건 들판에서건 과묵한 소처럼 자신의 일에만 매달리는 사람들, 바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이끌어가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부자의 쾌락은 이 허드렛 사람의 눈물로 만들어지는 건 아닐까." 그는 이런 이들을 겨냥한 사회복지제도의 확충을 주장한다.

언젠가 라디오에서 거론된 '허드렛 인간'은 희생적인 리더를 뜻한다.  이에 비해 박교수가 말하는 '허드렛 인간'은 묵묵히 제자리에서 일하며 우리 사회를 떠받치고 있으나,소외당하고 있는 마이너리티(minority)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남가주대 대학 총장을 지낸 스티븐 샘플은 리더의 자질로 '허드렛 인간'형을 꼽은 바 있다. "내가 처음 부임했을 때, 클레멘츠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스티브, 리더십에 관한 몇 가지 기본적인 조언을 해주겠소. 직계 부하들을 고용하고, 평가하고, 훈계하고, 대우 문제를 결정하고, 그들을 칭찬하고, 엉덩이를 차주고, 경우에 따라서 그들을 해고하는 데에는 당신의 시간을 조금만 쓰시오.그 모든 것에 드는 시간은 전체 당신 시간의 약 10%면 충분하오. 나머지 90%의 시간은 당신의 직계부하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데 쓰시오. 당신은 당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첫 번째 조수가 되어야 하오." (저서 '창조적인 괴짜들의 리더십'/김영사,2003년)

(1)희생적인 리더 (2)사회의 버팀목이자 소외계층이라는 뜻 외에  '허드렛 인간'의 의미 부여 대상을 난 하나 더 찾았다. 그건 바로 중수(中水)처럼 재활용이 가능한 인간 유형이다. 세수나 목욕에 쓴 비교적 깨끗한 물을 정수처리해 다시 사용한다는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 인간이다. '아무 짝에도 쓸 수 없다'는 낙인을 거부하는 인간형이다. 허드레의 영어 표현 'odds and ends'의 odds엔 '가능성'(probability,chances,likelihood)이라는 뜻이 엄연히 존재한다. 희한한 일 아닌가. 중수형 인간,즉 허드렛 인간 유형은 인생의 질곡을 뚫고,패배를 딛고 다시 중산층으로 거듭난 우리 이웃들의 장한 모습이기도 하다.  꿈이 있고,의지가 있는 한 우린 두 발로 땅을 굳게 디딜 수 있다. '허드렛 인간'의 다의성(多義性)에 오늘 난 기분이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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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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