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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거나하게 술을 마신 뒤 잃어버렸던 버버리 목도리를 찾았다. 그 날 술자리는 조선일보에 합격한 고려대 언론학부 신문방송학과 제자를 비롯한 세 명의 후학들과 함께했다. 3차까지 갔는데 어디에 목도리를 흘렸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우선 친구들과의 저녁약속을 남대문 시장의 닭곰탕집에 잡았다. 이 닭곰탕집은 1962년에 문을 연 유서깊은 식당이다. 저녁식사를 마친 뒤 (옛)삼성본관 앞 카페 '음악과 사람들'에 확인해 보니 목도리가 없다고 했다. 북창동 호프집 '술먹는 하마'로 갔으나 거기에도 없었다. 난감하다. 그렇다면 1차인 청기와 생고기집에서 흘렸단 말인가. 거기선 정신이 말똥말똥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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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걸어서 청기와 생고기집에 도착했으나, 이미 문을 닫은 뒤였다. 이 곳은 생고기로 끓인 김치찌개가 일품이다. 하지만 난 코다리찜을 훨씬 더 사랑한다. 코다리에 서울막걸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 가운데 하나다. 불꺼진 창을 뒤로 하고 터벅터벅 걸어서 귀가할 수밖에 없었다. 전화번호를 확인한 것만도 큰 수확이다. 

다음날, 점심 때가 지날 무렵,청기와 생고기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잘 싸서 간직하고 있습니다" 여주인의 정겨운 목소리가 목도리의 안전을 알렸다. 다음날 마포 사무실의 대학동기들을 꼬드겨 서소문의 생고기집으로 진출했다. 그리고 드디어 며칠 만에 버버리 목도리를 찾았다. 다행이다.마누하님에게 쫒겨나지 않겠구나! 

이 목도리는 우리 집 마누하님의 정성이 깃든 선물이다. 2년 전인가 버버리 목도리를 잃어버렸다. 그 땐 4차 술집 어디에서도 목도리를 발견하지 못했다. 못내 아쉬워했고, 마누하님에게도 매우 미안했다. 그런데 마누하님이 여러 날에 걸쳐 백화점 등을 뒤진 끝에 컬러와 디자인이 똑같은 목도리를 사왔다. 그 갸륵한 정성 때문에 목도리는 다시 잃어버리면 안되는 소지품 가운데 하나가 됐다. 이사 갈 때 버려지지 않으려면(ㅋㅋ) 이런 건 좀 잘 간직해야 한다. 제2의인생에선 마누하님의 힘이 무척 강하다. 글=김영섭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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