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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6 귀에도 뚜껑이 있다면...



 [사진출처] http://photo.naver.com/view/2008082612305263746



눈꺼풀(eyelid)처럼 귀에도 뚜껑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귀꺼풀은 영어로 earlid가 될까. 귀를 활짝 열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것도 좋지만, 귀에 뚜껑이 없어 세상 살아가기가 참 힘들다. 지하철에서 소음 때문에 도통 책을 읽을 수 없다. 잡상인들의 상행위는 그나마 낫다. 삶의 질곡도,떠돌이 장사치의 절실함도 짐작이 간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밉살맞은 여러 행태엔 눈쌀이 찌푸려지고, 짜증이 더덕더덕 붙는다. 때론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철부지 아이들의 mp3 음악소리가 귀에 따갑다. 술에 취해 눈이 휑한 한밤중 취객의 세상을 향한 저주의 외침에 귀뚜껑을 닫고 싶다. 구걸을 하러 나온 시각장애인(소경)의 아무렇게나 불어대는 하모니커 소리에는 장탄식을 토하지 않을 수 없다. 하모니커 연주를 하는 댓가로 자선의 손길을 바란다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조금만 연습해도 기본적인 곡은 불 수 있을 터인데, 귀에 거슬리는 소음만 삑삑 내지른다.  
 
연극 공연장이나 극장에 가면 핸드폰 음악 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공연이나 상연 전에 핸폰을 꺼달라는 당부의 말을 듣고도 잊어버린 탓일까. 버스를 타면 운전기사의 취향에 따라 원치 않는 라디오 방송을 하는 수없이 들어야 한다. 호프집이라도 잘못 들어갈라치면, 귀청을 때리는 소음이 음악이라는 허울을 쓰고 무자비하게 공격해 온다. 
 
세상이 온통 소음투성이다. 듣고 싶지 않은 시끄러운 소리에 몸살을 앓을 지경이다. 그러고 보면, 10대 청소년들이 꽝꽝 울리는 음악으로 자신을 고립시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바도 아니다. 이런 저런 소음에서 자기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반작용일 터이니. 이렇게 소음에 대해 저항하거나, 무관심 또는 부주의로 일관해 소음을 훌훌 떨쳐 버려야 할 일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해 피곤하다. 켜켜이 쌓인 피로감의 종착역은 허황된 생각뿐이다. 귀꺼풀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 환경의 변화에 맞춰 인간이 진화한다면, 귀꺼풀이 생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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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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