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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6 숫자는 무엇인가
  2. 2010.11.16 면회할 때 콘돔 나눠주는 교도소
  3. 2010.11.16 중년의 최대 관심사는?
  4. 2010.11.16 블루베리 재배가 돈이 될까? 2
  5. 2010.11.16 디지털 유언장이 필요하다
  6. 2010.11.16 아들이 피말린 알바로 사준 만년필
  7. 2010.11.14 [베이비부머 퇴직일기](13)QR코드 제작,아이폰 활용하기
  8. 2010.11.13 [베이비부머 퇴직일기](12) 마누라를 '평생 동지'로!
  9. 2010.11.12 [베이비부머 퇴직일기](11) 스트레스 없는 데 따른 변화
  10. 2010.11.11 [베이비부머 퇴직일기](10) '제멋대로' 명함에도 꿈이 있다 2
  11. 2010.11.10 [베이비부머 퇴직일기](9) 3500원 짜리 점심 먹기
  12. 2010.11.09 [베이비부머 퇴직일기](8) 사무실에 전화를 놨다
  13. 2010.11.09 [베이비부머 퇴직일기](7)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14. 2010.11.08 [베이비부머 퇴직일기](6) 준비한 사람에게 기회 있다
  15. 2010.11.07 [베이비부머 퇴직일기](5) 40대 임원시대에 좌불안석
  16. 2010.11.05 베이비부머들의 재취업 도울 예산지원책 실종
  17. 2010.11.05 [베이비부머 퇴직일기](4)쓸모는 있으나 쓸 데가 없다 2
  18. 2010.11.04 베이비부머 시리즈(7)_연합뉴스
  19. 2010.11.04 베이비부머 시리즈(6)_연합뉴스
  20. 2010.11.04 베이비부머 시리즈(5)_연합뉴스
  21. 2010.11.04 베이비부머 시리즈(4)_연합뉴스
  22. 2010.11.04 베이비부머 시리즈(3)_연합뉴스
  23. 2010.11.04 베이비부머 시리즈(2)_연합뉴스
  24. 2010.11.04 베이비부머 시리즈(1)_연합뉴스
  25. 2010.11.03 [베이비부머 퇴직일기](3)영수증 챙기면 창업비로 털 수 있단다
  26. 2010.11.03 [베이비부머 퇴직일기](2) 천천히 쉬어라(Tacet)
  27. 2010.11.02 [베이비부머 퇴직일기] (1) 하루 1만원 내고 '출근'하다 1
  28. 2010.09.26 "인생의 가장 큰 슬픔은 고독이다"
  29. 2010.09.25 [베이비부머_29살처럼 살기]아직 꼴릴 배알이 있다
  30. 2010.09.21 양재천 범람에 놀란 강아지

숫자는 무엇인가

오피니언 / 2010. 11. 16. 09:01
1. 숫자는 미신(superstition)이다.
2. 숫자는 마술(magic)이다.
3. 숫자는 노름(gambling)이다.
4. 숫자는 차별(discrimination)이다.
5. 숫자는 분식(fraud)이다.
6. 숫자는 표현(expression)이다.
7. 숫자는 희망(hope or dream)이다. 
 

숫자에 유독 약한 사람이 뜻밖에 많다. 그들은 일종의 징크스에 집착한다. 컴퓨터를 열어 블로그의 방문객 숫자가 '77777'과 비슷하게 나오면 웬지 자신에게 행운이 뒤따를 것으로 생각한다. 반대로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숫자가 잇따라 보이면 꺼림칙하게 느낀다. 서양 사람들이 '13일의 금요일'을 혐오하는 건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나도 이런 부류에 속한다. 일종의 미신이다.

Magic Number
Magic Number by maganni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매직넘버(magic number)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말이다. 프로야구 경기에서 흔히 일컬어진다. 어떤 팀이 2위의 성적에 따라 우승할 수 있는 승리의 숫자(승수,勝數)를 가리킨다. 여기엔 상대성의 뜻이 담겨 있다.  김연아가 아무리 잘해도 경쟁자가 훨씬 더 높은 점수를 얻으면 꽝이다.우리 아들이 아무리 시험성적이 좋아도,남들이 모두 시험을 잘 봤다면 황이다. 내 딸이 입사시험 면접을 훌륭히 치렀어도,더 잘 한 애들이 있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나의 운명,우리의 운명을 좌우하는 마술적인 힘이다.

타짜 the war of flower
타짜 the war of flower by JoonYoung.Kim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숫자에 따라 돈이 왔다갔다 한다. 짓고땡이나 두 장 보기 같은 도박에선 숫자가 곧 신이다. 신이 날 버리면 난 거지가 된다. 주사위 던지기나 윷놀이도 매한가지다. 노래방에서 끝 숫자를 더해 끝발이 높은 팀이 판돈을 먹을 때도 숫자는 도박의 신으로서 톡톡히 제 역할을 한다. 


사실 저 '루저발언'의 그분과 네톤친구사이(알고보니 동명이인ㅋ)
사실 저 '루저발언'의 그분과 네톤친구사이(알고보니 동명이인ㅋ) by luden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입학시험,입사시험 등에서 줄 세우기 할 땐 숫자는 차별의 근원이다. 소숫점도 따진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젊은이가 소숫점 차이로 과락을 당해 낙방했다면, 그 놈의 소숫점 숫자가 철천지 원수다. 연봉이 내 친구보다 훨씬 적으면 숫자 때문에 기가 죽는다. 키가 몇 cm가 안되면 루저(loser)라고 놀린다. 몸무게가 키에 비해 많이 나가면 '비만'의 낙인이 찍히고 "하루가 일 년처럼 길구나~~~"라는 임재범의 노래를 목청 터지도록 불러야 한다. 그 놈의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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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0005 by kiyong2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숫자로 그럴 듯하게 사기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분식회계로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는 회사도 있다. 아니다. 종주먹질을 당해도 싼 국제 사기집단도 더러 있다. 숫자 채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행정 단속을 대충 하는 사례도 전혀 없지는 않다. 이른바 물량공세다. 실(實)은 없고 허(虛)만 가득하다. 어떤 여자는 분을 아무리 덕지덕지 발라도 남자의 사랑을 얻지 못할 수 있다. '연지 찍고 분 바르고' 시집 가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이제 오를때도 되지 않았니?
이제 오를때도 되지 않았니? by 정호씨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주가지수가 떨어지면 울고, 올라가면 웃는다. 학교 점수나 회사 고과 점수도 같은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얼굴을 찡그리고, 펴게 만드는 숫자는 표현주의 작가인지도 모른다. 정말 정확히 표현해 준다. '사랑에 울고,돈에 속고' 비참하게 부서질 수 있다. 

어린왕자
어린왕자 by beautymon 저작자 표시



학창시절, 국어 영어 수학 점수와 전체 석차를 향상하기 위해 목표를 세워 본 적이 있는가. 꿈은 숫자로 환산되곤 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의 목표 숫자는 8인가, 16인가,아니면 4인가. 숫자 때문에 울고,웃고,꿈꾼다. 이래저래 숫자는 벗을 수 없는 우리의 멍에다. 생텍쥐베리 선생은 '어린 왕자'에서 숫자로 인생을,사람을 평가하지 말라고 엄중 경고했다. 하지만, 우리가 어른이 됐어도 옛날의 그 고리타분한 선조들의 못된 습성을 버리지 못한다. 숫자는 인간의 운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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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om
       <젊은이들을 노린, 타로 콘돔>

콘돔을 가득 담은 바구니가 눈에 확 들어왔다.
1993년 늦가을, 스웨덴 스톡홀름의 근교에 있는 외테보리 교도소.
죄수들이 죄값을 치르기 위해 복역 중인 교도소에 무슨 콘돔이그리 많을까.
女性 교도소장인 소피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재소자의 배우자나 애인이 면회 오면 깨끗하고 안락한 방을 따로 내주고,섹스하는 데 쓸 콘돔을 제공하죠."
감방도 우리와는 사뭇 달랐다. 호텔의 아담한 방에 들어간 듯 착각할 정도로 잘 꾸며져 있었다. 
               

prison

<스웨덴 혼성교도소 감방의 입구>

그 날자 스웨덴 신문에는 한 사기죄로 복역 중인 죄수가 기고한 '교도소는 호화판 호텔인가'라는 제하의 글이 실려 있었다. 자신이 보기엔 스웨덴의 교도소가 너무 호화로워 국가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외테보리 교도소는 보안등급(security class)이 2등급으로,철통 같은 보안을 유지하는 곳이었다.
외테보리 교도소가 그 정도이니, 보안듭급이 낮은 개방교도소는 말할 필요도 없다. 개방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들은 낮엔 밖에 나가 일을 보고,밤에 들어와 점호를 받는다.  '사장 죄수'가 있는 건 당연하다. 남녀 죄수가 한 울타리 안에서 복역하는 교도소도 있다. 섹스까지 보장하는 교도소. 참 대단한 나라다. '섹스의 천국'으로 불리는 이유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의 경우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이 '흠흠신서'에서 죄수들의 인권 보장과 인간적 대우를 강조한 바 있다. 봉건사회에선 대단한 인도주의였다. 선생은 지방 수령 시절,집행을 코앞에 둔 남자 사형수의 부인을 불러 부부가 동침할 수 있게 배려했다. 대(代)를 이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교정(矯正)행정 또는 교도(矯導)행정을 스웨덴에선 '범죄 복지(criminal welfare)'라고 부른다. 그러니 차원이 달라도 한참 다르다. 물론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야 할 저질,중범죄자에겐 가혹한 처벌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먹고 살자고 일을 하다 좀 실수해 교도소 신세를 지는 사람들에게는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 지금,이 순간에도 생계형 범죄자들이 곳곳에서 고통받고 있을 걸 생각하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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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기들과 북한산에서 산행 겸 정기 모임을 했다. 화제의 초점은 단연 건강. 
기천문 등 수련을 하는 친구들의 시범을 보고, 대학시절 홈런타자로 명성을 드높였던 학번 동기 형의 몸 풀기 레슨을 봤다. 그리고 이어 중년의 이야깃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각종 강장제를 화제로 수놓았다.
 

강장약품 외에 먹을거리로 블루베리가 화제에 올랐다. 블루베리의 채취와 효능 등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다. (불)개미그라 등 벌레까지 거론되지 않은 그나마 다행이었다고나 할까. 

  




아리스토텔레스는 매미를 즐겨 먹었다. 그리고 매미 가운데 허물을 마지막으로 벗기 전의 애벌레가 가장 맛이 좋다고 했다. 어른 매미의 경우 수컷이 암컷 보다 더 낫고, 짝짓기를 한 뒤엔 흰 알이 통통하게 자리잡은 암컷이 더 낫다고 했다. 어치(날개가 넷 달린 닭),하루살이 스프,메뚜기 튀김,귀뚜라미 식초 조림 등도 옛날엔 훌륭한 먹을거리였다.

블루베리 같은 열매는 산에 지천으로 널려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먹을거리로 눈길을 끌지 못했다. 약초에 대한 연구가 그 효능을 입증하면서 강장제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힘을 잃지 않으려는 남자들의 욕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에 따라 식물,동물,곤충,물고기 등 온갖 것들에서 신묘한 효능을 발견하려는 연구실의 노력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 중년이면 모임에서 건강과 강장, 그리고 제2의 인생을 침 튀기며 이야기하는 게 일상다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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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가 요즘 주부들의 관심을 부쩍 끄는 모양이다. 블루베리 판매업자들이 엄청난 물량의 광고를 쏟아붓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블루베리가 이미 주부들에겐 친숙한 음식재료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어제 가족들이 저녁식사를 한 씨푸드 레스토랑에서도 블루베리가 화제에 올랐다. 마누하님 왈 "블루베리가 눈에 좋다는데..." 큰 아들도 아는 체를 한다. 관심의 초점은 블루베리 판매업자들이 왜 하필 블루베리의 효능을 '눈 좋아지는 것'에 맞췄는지에 모아졌다. "간유를 먹으면 되는데, 굳이 블루베리가 눈에 좋다고 선전하는 건 무슨 노림수 일까?" 

주부들뿐만 아니라 중장년 남성들에게도 블루베리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얼마전 대학 동기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른바 '건강 및 강장식품'의 하나로 블루베리가 거론됐다. 한 친구는 블루베리를 직접 따기 위해 시골까지 내려갔다 왔다고 했다. 블루베리를 막 먹기 시작한 터에 무슨 뾰쪽한 효능,효과를 이야기할 순 없으나 몸이 가뿐해지는 걸 느낀다는 것이었다. 이날 모임에선 몸에 좋다는 식품뿐 아니라 기공과 체조 등 운동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도 집중 조명됐다. 어쨌든 '블루베리=건강 보조식품' 이라는 데 이견은 없었다. 

어제 저녁식사에선 디저트로 요구르트와 블루베리를 세 차례나 먹었다. 두 음식이 모두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증진에 다소나마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 줬다. 블루베리는 미국에서 많이 나는 야생 과일이다. 최근엔 국내에서도 꽤 많이 재배하는 것 같다. 미국 알래스카에는 이 야생 블루베리를 엄청 좋아하는 들쥐가 있다고 한다. 이 녀석은 블루베리가 한창인 때만 오면 이빨이 파랗게 변한다. 

블루베리는 북아메리카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산업이 됐다. 그 때문인지, 식재료로는 크린베리,보이젠베리,매리언베리,클라우드베리,마운틴 허클베리보다 귀하게 여겨지지 않고 있다. 블루베리는 베리의 대표주자 격이지만, 희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접을 덜 받고 있는 셈이다. 어쨌든 블루베리가 국내에서도 중장년 남성과 가정주부들에게 먹히고 있다. 따라서 값비싼 노동력(채취 인건비)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면 블루베리 재배도 돈 벌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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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념을 끊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 봤다. 그리고 '디지털 유언장' 작성에 들어갔다. 디지털 유언장을 작성할 수 있는 사이트는 미국에서 2008년 만들어진  인트러스테트(http://entrustet.com) 이다. 가입하다보니 미국 국내용이다. 자기가 사는 주(州)를 선택하게 돼 있다. 한국 사람이 많이 사는 LA를 택하고, 국내 주소를 적어 넣었다. 

이런 종류의 서비스 개념은 사실 내겐 낯설지 않다. 2007년 초, 내가 웹2.0 관련 일을 할 때 꼭 만들고 싶었던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사자(死者)의 블로그나 카페를 사전에 관리해 컨텐츠를 상속인에게 물려주거나, 사망과 동시에  폐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런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사이트의 한 폴더에 개인의 유언장을 다 적어놓고, 변호사 사무실과 연계해 적은 비용으로 공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이용자가 죽었을 경우엔, 유언에 따라 또는 가족이나 친지의 의견에 따라 '사이버 영안실'을 운영하는 서비스도 같은 맥락에서 만들고 싶었다. '사이버 쇼핑몰'을 만들어 가족이나 친지 등이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던 꽃, 향기가 나는 담배 등 기호류,멋지게 디자인한 명품 가방, 맛있는 음식,가보고 싶었던 세계 관광명소의 영상 및 동영상 등도 제공하고 싶었다. 영상의 경우엔 고인의 사진을 합성해 색다른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3년 여가 지난 지금도 이런 저런 아이디어가 머릿 속을 맴돈다. 

8일자 중앙선데이 기사(1면 top + 6,7면 기획)를 보면 인트러스트테트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사이트도 있다. 리거시록커(http://legacylocker.com) 나 다테인헤리트(http://datainherit.com) 이 그것이다.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어 사자의 '생전 온라인 생활 도구'를 사후 어떻게 관리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임박했다. 베이비붐 세대인 나는 특히 이런 문제에 관심이 많다. 사이버 강호(江湖)의 고수들이 모두 '디지털 유산'과 관련한 문제에 관심을 보이면 참 좋겠다.  



  

사후 온라인 생활을 위한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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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렬한 게이머이자 컴퓨터 전문가인 남편이 심장마비로 숨진다면 그는 엄청난 온라인 생을 도중에 마감하게 된다. 그의 아내는 남편의 온라인 생활에 대해 잘 모른다. 

아내가 남편의 패스워드를 모르면 남편의 계정은 휴면계정이 된다. 남편 이메일의 보낸 편지함에 편지가 없고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게임은 남편 없이 계속되고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에 남편이 올려놓은 품목 게시판에는 판매자에게 보낸 문의에 답변을 해주지 못한다. 

남편이 구매한 웹사이트 도메인 중 현재 수십만 달러의 가치가 되는 일부 도메인도 만기가 다가와도 아내는 이를 전혀 알수 없을 것이다. 

이는 온라인 상에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있을 법한 시나리오다. 그리고 사후 온라인 생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 됐다. 

최근까지 이에 대한 해답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 온라인 사용이 늘고 친교 미디어 사이트의 인기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사후 디지털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빈틈을 채워주는 회사들이 늘었다. 

웹사이트 ‘레거시 록커(Legacy Locker)’의 창업자인 제레미 토만은 비행기 여행 중에 이 생각을 하게 됐고 추락사고가 발생하면 자신의 온라인 생활엔 어떤 일이 벌어질 지 걱정됐다. 토만은 자신의 디지털 유산을 포함, 모두 아내에게 남겨지겠지만 자신의 계정에 접속하려면 얼마나 힘들지 알게 됐다. 

그는 할머니가 죽은 뒤 이와 유사한 시나리오를 경험했다. 그리고 그는 할머니의 이 메일계정에 대한 패스워드를 찾으려 했으나 시비가 생겨 포기했다.

그래서 토만은 모든 상황을 바꾸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 레거시 록커는 사용자가 일종의 온라인 유언장을 만들게 도와준다. 사용자의 상속자도 상속자가 사용자가 사망한 뒤 사용자의 계정 정보를 통보 받는다. 

레거시 로커 계정 비용은 1년에 29.99달러(약 3만7000원)이다. 사용자는 레거시로커닷컴에 가입해 계정을 만들고 사용자가 죽은 뒤 자신의 온라인 정보를 접속할 사람을 지정하며 유서나 메시지를 작성하면 이 내용을 가족에게 보내게 된다. 

레거시 로커가 사용자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되면 48시간 내에 4차례 사용자에게 이메일을 보내게 된다. 사용자로부터 답장이 없으면 레거시 로커는 사용자의 사망을 검증할 명단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한다. 토만은 심지어 그때도 사용자의 사망 확인이 안됐다면 사용자의 디지털 유산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NN) / 이수지(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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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들이 우리 부부의 속을 무척 썩였습니다. 자신이 살고 싶은대로 살고 싶다며, 갖은 속을 다 썩인 겁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교내 보컬그룹에 가입했고, 미용사가 되겠다며 학원에 다녔고, 맥도널드에서 알바했습니다. 말하자면 공부와 완전히 담을 쌓은 셈이죠. 맞벌이 부모가 썩 나쁘지 않은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데,이런 걸 참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제가 아들 편을 참 많이 들어줬지만, 그래도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갈등에 몸부림치곤 했습니다. 녀석이 앞서 중 3땐 요리사가 되겠다는 걸 마누하님이 죽자사자 말렸다는 이야길 나중에야 전해들었습니다. 짧지 않은 삶을 꾸리다보니,누구든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사는 게 가장 행복한 것 같습니다. 공자님의 지호락(知好樂),정말 옳은 말씀입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녀석은 연예기획사에서 지난해부터 매일 노래와 춤,연기 수업을 하며 데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녀 교육에 참고가 되길 빌며, 조인스블로그에 올렸던 포스팅을 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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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별의별 일들이 많다. 뜻밖의 일이 벌어지면 충격을 받는다. 
오늘(8월29일)은 둘째 아들의 생일이다.내 생일은 음력 8월29일이다. 늦은 저녁 무렵의 일이다. 마누하님이 아들의 생일 케익을 자르자며 부른다. 케익에 불을 켜고 생일축하 노래를 끝냈다. 둘째에게 촛불을 불어 끄라고 했다. 그런데 아들이 "아빠,함께 꺼요."라고 말했다. 입바람을 내어 같이 불을 껐다. 아들이 제 방으로 가더니 나에게 봉지를 건넸다. 내 생일 선물이라는 것이었다. 펼쳐보니 그토록 갖고 싶었던 워터맨 만년필과 볼펜이 들어 있었다. 아! 이런 귀한 선물을 받다니! 


 



 둘째아들이 한 달 동안 피를 말려가며 번 돈으로 내 생일선물을 앞당겨 사준 것이다. 감동 먹었다. 눈물이 핑 돈다. 아들은 지난달 무척 힘든 알바를 했다. 매일 오후 6시부터 새벽 4시 넘어서까지 빠에서 서빙을 했다. 웬만한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보다 아마도 50만원 쯤 월급을 더 받은 것 같다. 밤새 술취한 손님들의 비위를 맞추고 피를 말려가며 번 돈이다.정말 피 같은 돈이다. 그 가운데 일부는 운전면허를 따는 데 쓰고,나머지 중 상당분을 뚝 떼어 간절히 갖고 싶었던 워터맨 만년필 세트를 사서 선물한 것이다. 돈을 다 쓰기 전에 아빠 생일선물을 샀다는 것이다. 가슴이 찡하다.    




 
둘째 아들은 여느 아들과는 사뭇 다르다. 엄마 아빠의 속을 참 많이 썩인 녀석이다. 그런데 이 녀석이 스무살이 됐다고 3D알바를 해서 번 돈을 아빠 선물값으로 쏜 것이다. 참,살다보면 이렇게 좋은 일도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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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녀석인지라 '대입 재수' 이야기는 아예 꺼내지도 않았다. 다행히 한 대학 실용음악과에
              합격했기 때문에 등을 떼밀어 입학시켰다. 이런 곳도 수 십대 일의 경쟁이니, 대한민국에 속 없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가. 군대에 있는 큰 아들 면회 갔을 때,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나와 동경대에서
              다른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큰 처조카에게 녀석의 노래 실력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들을 땐 노래 실력이 꽤 는 것 같았다. 바이브레이션이나 음색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수련의 효과가 있긴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둘째 아들의 이종사촌형은 평가를 사실상 유보했다. 
               "날고 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득음(得音)을 하려면 피를 흘려야 한다"는 말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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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선물한 워터맨 헤미스피어 락카 흑색 만년필의 펜촉은 ' F '다. 세트에는 카트리지와 
컨버터가 다 있다. 이전의 워터맨에는 컨버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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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준비 휴가 14일 째다. 오늘은 새로운 실험을 해봤다.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인 크루크루(QROO QROO)와 QR코드 생성기를 활용해 최첨단 과학을 즐기는 실험이다. 

(1) QR코드 생성기(QR CODE GENERATOR) 가 있는 전문 사이트를 찾는다. 
컴퓨터 주소창에 qrcode.kaywa.com을 입력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한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만나게 된다. 


(2) 상단 오른쪽에 있는 생성기의 조건에 낮춰 입력한다. 



생성할 수 있는 QR코드의 컨텐츠는 URL(도메인),Text(텍스트),Phone Number(전화번호),SMS(단문 메시지) 등 4가지다. 


(3) 이 가운데 먼저 URL을 택해 본다.(라디오 버튼 선택) 
그리고 URL 빈칸에 내 사이트인 icharm7.com을 적어 넣는다.   다음에 Size를 'M' (중간)으로 택하고 바로 아래에 쓰여진 Generator박스를 누르면, 왼쪽에 QR코드와 HTML코드가 나온다. 

  
  
 
(4) QR코드(이상하게 생긴 그림)에 마우스를 대고 오른쪽 클릭해 QR코드 그림을 내 컴퓨터에 저장한다. 이 QR코드 그림의 확장자는 png이다. 많이 쓰이는 jpg로 바꿔 놓는다.(확장자 변환) 거의 모든 사이트에 png,jpg 확장자 파일을 쓸 수 있다. 
  
                                                       (png 파일)

                                                        (jpg 파일) 


(5) 아이폰에서 다운로드 받은 무료 애플리케이션 크루크루를 활용한다. 
    아이폰을 열고 크루크루를 선택해 위 QR코드에 초점을 맞춰 갖다대면 
    아이폰에는 내가 입력한 사이트,즉 http://icharm7.com이 뜬다. 이걸 누르면 사이트로 이동해 내가 올린 글과 사진을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QR코드에 아이폰을 들이댔다면 당연히 그 사람의 정보에 접근!) 


 바로 위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다음과 같은 URL정보가 뜬다. 
URL
http://icharm7.com



(6) 마찬가지로 QR코드 컨텐츠를 텍스트로 한 경우에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만든 뒤 확장자 변환을 하면 다음과 같은 png,jpg파일이 생긴다. 

   


(7) 텍스트로 만든 위의 QR코드에 아이폰의 크루크루 애플리케이션을 갖다 대면 
다음과 같은 텍스트가 뜬다. (QR코드는 너무 크면 아이폰으로 초점 맞추기가 어려우니 S나 M 사이즈를 택하는 게 좋겠다) 


희미하게 보이는 위 사진에는 다음과 같은 내 텍스트(내 이력사항 정보,12월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할 정보)가 뜬다. 
(현) 김영섭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 겸 (주)푸른땅 상임고문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여론매체부장,편집국 부국장,행정국장 겸 2.0추진팀장,고려대학교 언론학부 신문방송학과 초빙교수 


 글 = 김영섭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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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하님에게서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120G 외장하드를 택배로 받았다. 텍스트는 물론 사진,영상을 많이 저장해야 하는 남편의 사정을 잘 헤아려 준 최고의 선물이다. 이래서 마누라는 '평생 동지'다. 눈깍지에 뭔가 씌워져 죽고 못살아 결혼하더라도 '연인'만으로는 평생을 지내기 힘들다. 행복감도 같이 누리지만, 가시밭길도 함께 헤쳐가야 하는 게 부부라고 난 믿는다. 





사실 마누라의 따뜻한 배려가 퇴직자에겐 매우 중요하다. 특히 조직에서 물러나야 할 입장에 처한 남자들에겐 마누라의 협조와 애정이 없으면 무척 힘들다. 그런 점에서 나는 행복한 퇴직자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고비를 만날 때마다 마누하님은 위로하고 격려하고 이해해 줬다. 

마누하님이 '퇴직 기념'으로 해 준 게 몇 가지 있다. 영국에서 들어온 명품 버버리코트를 장만해 줬다. 앞으로는 사는 게 쉽지 않을 비싼 옷이다. 그리고 캠코더를 사줬다. 1인 방송국을 운영함과 동시에, 영상을 직접 찍어 편집(자르기,배경음악 깔기,자막 넣기 등) 하고  1인 리포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다. 

또 하나의 선물이 바로 외장하드다. 삼성 제품인데 귀엽게 생겼다. 외장하드 가죽 케이스와 명함 지갑,USB 케이스,그리고 영화 다운로드 상품권 등 사은품이 풍성하다. 8G~2G USB 몇 개를 외장하드 덕분에 깔끔하게 정리했다. 외장하드엔 앞으로 틈만 나면 많이 찍을 사진을 저장하는 데 가장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물론 각종 프로그램 CD도 외장하드에 저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귀한 선물도 고맙지만, 무엇보다도 남편의 기를 살려 주기 위해 애쓰는 게 훨씬 더 가슴에 와닿는다. 그녀는 보험 하나를 해약해 내년초 해외여행을 가자고 했다. "그동안 수고했으니, 더 늦기 전에 둘만의 오붓한 여행을 떠나자"고 마누하님은 말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두 아들에게 입버릇처럼 되풀이하는 말이 있다. "아빠의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은 네 엄마를 만난 것이란다." 

      
글 = 김영섭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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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사이트인 워크홀릭 닷컴(walkholic.com)과 온라인 백과사전인 오픈토리 닷컴(opentory.com)을 함께 만들었던 후배들과 광란의 밤을 보냈다. 홍대앞까지 진출했다. 
일본으로 유학 간 후배, 지방 출장길에 발이 묶인 후배,서울대 로스쿨에 간 후배는 오지 못했다. 웹2.0 TF 초기 멤버이자 핵심이었던 사람은 나를 포함해 7명이었다. 나중에 20명으로 늘어난 이 팀에선 사이트뿐만 아니라 자신의 걷기 기록을 평생 간직할 수도 있는 온라인 만보기(워키)까지 만들어 봤다. 만보기는 2G 짜리 USB를 달고 있다.





이날 내 송별회 겸 송년회 모임을 주관한 분은 우리 팀의 '프로젝트 오너'에 해당했던 K선배였다. 회사에선 서열이 매우 높은 고위 임원이다. 홍대앞 노래방에 가기 전, 한국경제 사옥 옆에 있는 한정식집 '은정'에서 진짜 굴비를 찢어 안주로 먹는 등 고급 요리를 맛있게 먹었다.  회사에 나가지 않은 지 10여 일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스트레스 안 받아 얼굴이 좋아졌다"고들 한 마디씩 한다. 


웹2.0추진팀은 내 제2의 인생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 같다. 2007~2008년 두 해 동안 걷기,자전거 캠페인을 펼치고, 2.0사이트를 구축 및 개선하는 작업을 했던 경험은  매우 값진 것이다. 특히 웹2.0추진팀을 이끌면서 맨땅에 헤딩한 수고로움을 인정받아 2009년 한 해 동안 고려대학교 언론학부(올해 미디어학부로 개칭) 신문방송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일은 세컨드 라이프의 추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를 휴직하고 강의 전담 교수(초빙교수)로 봉직하면서 컴퓨터학원에서 웹 디자인,웹 프로그래밍 과정을 한 바퀴 돌았기 때문이다. 



  


조인스닷컴에서 기자 블로그(파우스트의 인생탐험, blog.joinsmsn.com/edwdkim)를 열심히 운영하고,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학위논문을 블로그 연구로 쓴 덕분에 행정국장 겸 웹2.0 TF 책임자가 됐다. 그리고 이 일 덕분에 고려대학교 초빙교수가 되는 큰 은혜를 입었다. 오픈토리는 내 아들,워크홀릭은 내 딸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50대인 내가 함께 일했던 20~30대의 젊은 후배들은 영원한 동료이며, 직계 보스였던 K선배는 영원한 선배다. 이들이 성(城)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내 처지를 잘 이해해 주고,격려해 줘 기분이 참 좋다.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기자  김영섭(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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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white hand)에게도 정처(定處)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방안 퉁수가 돼선 결코 안된다. 집에서 부부가 하루 종일 마주쳐서 좋은 일이라곤 썩 없다. 그럴 준비조차 못했다. 일본 등 외국에선 퇴직 후 부부여행하다 심한 싸움을 벌여 끝내 헤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부부가 취미생활을 함께 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좁은 주거공간에서 이격거리를 고작 10m 안팎으로 유지해선 탈 난다. 노인봉을 비롯한 전국의 산들이 할배들로 꽉 차는 데도 다 이유가 있다. 







나도 대책을 일찌감치 마련했다. 일정하게 나갈 곳을 마련하느라 마이너스 통장에서 250만원을 꺼내 사무실 (공동)보증금으로 내고, 관리비와 물값.전기값 등으로 매달 30만 원 내기로 한 것이다. 이런 '하루 1만 원 내고 출근 하기' 프로젝트는 그냥 폼으로 하는 게 아니다. 일시적 실업자로서 가능한 한 짧은 기간 내에 '퇴직자의 방황'에 종지부를 찍고 훌훌 날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컴퓨터 등 장비와 사무실 집기를 차례차례 갖춘 데 이어, 오늘은 명함 제작에 들어 갔다. 

도메인 회사에서 산 닷컴 URL을 리다이렉팅해 티스토리 블로그에 마련한 온라인 연구소의 대표라는 '제멋대로 직함'을 명함에 박기로 했다. 이건 순전히 내 마음이다.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기자'라는 직함을 명함에 쓰겠다고 했더니 우리 마누하님의 반응이 참 재미있었다.  '대표' 뒤에 덧붙일 말이 있단다. "혼자 다 혀~어" 

둘이 한바탕 깔깔대며 웃었다. 우리 마누하님 말씀대로 할작시면 내 새로운 명함에는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혼자 다 혀 유!' 라고 박아야 한다. ㅋㅋㅋ~~~
배꼽이 제 자리를 잡을 때 쯤, 본인의 한 마디. 
"당신은 국어 선생님이니 객원기자 혀!" 

어쨌든 온라인 연구소 대표를 명함에 우대한 뒤, 친구네 회사 '상임고문'을 뒤따르게 했다. "야,친구! 나, 너네 회사 직함 하나 물고 갈 것 없냐?" 
친구 왈. "고문으로 해라."  한참 뒤 대학동기는 일을 보러 외출했다. 그런데 왠지 '고문'으로 박기는 허전했다. 전화를 걸었다. "야! '고문'이 좀 썰렁한데, 다른 명칭 좀 쓰면 안되냐? "  친구가 깔깔 웃으며 말한다. " 대표 빼고는 니 맘대로 해라. 회장도 좋고!" 또 한 번 키득키득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마침내 결론을 내렸다. "상임고문으로 할란다." 드디어 새로운 명함이 나온다. 2010년 11월 11일 명함 디자인, 2010년 11월 12일 '제멋대로 명함' 탄생! 참 재미있다. 그러나 이또한 지나가리라!!!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기자  김영섭(facebook.com/edw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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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부지법 지하에 있는 구내식당에서 혼자 점심을 먹었다. 홀로 식사를 하러 온 중장년,노년층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짐작컨대 법원 근처의 법무사 사무실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자영업자들이 아닌가 싶다. 미역국을 포함해 1식 5찬. 오랜 만에 콩나물밥에 간장을 쳐서 먹는 메뉴다. 




 
그럭저럭 먹을 만했다. 가져온 밥과 반찬을 다 먹었다. 식권은 한 장에 3500원. 매점에서 10장을 사서 챙겼다. 서부지법 외에도 큰 구내식당이 이 근처에 2곳 더 있다고 한다. 서부지검과 마포경찰서의 구내식당이다. 밖에서 김치찌개,칼국수,순대해장국 등을 간단히 먹으려면 5000~6000원 짜리를 파는 음식점에 가면 된다. 













음식 찌꺼기를 버리고 났더니 뜨끈뜨끈한 유자차가 기다린다. 목구멍과 가슴이 시원하게 툭 트이는 듯하다. 가장 번잡한 시간을 피하면 줄을 서지 않고 점심을 이렇게 뚝딱 해치울 수 있다. 본격적인 퇴직 준비를 위해 말년휴가(연월차휴가)에 들어간 지 10일 지났는데, 무난히 잘 적응해 가고 있다. 6개월 내지 1년 동안 착실히 준비하면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다. 



잠깐 쉬었다 가라는 식당 의자의 호의를 뿌리치고 사무실로 향했다. 할 일이 많다. 오늘은 집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등 프로그램 CD를 여러 개 갖고 와 맥 미니PC에 깔았다. 우선 익숙한 윈도우를 쓰면서 낯설기만 하는 맥에 서서히 도전할 생각이다. 비어 있는 줄 모르고 갖고 온 CD 때문에 애를 먹었다. 첫 CD를 넣었는데, 아무런 반응도 일어나지 않았다. 맥을 만질 줄 몰라서 발생하는 일로 생각하며 끙끙대다 이내 정신을 차려 간단히 해결했다. 그리고 명함을 디자인했다.

"회사에서 나오면 모든 게 돈이다"라던 친구들의 말이 점점 더 실감난다. 사무실 임대료와 관리비, 휴대폰 및 유선전화 비용, 소모품 구입비, 식사비 등을 모두 개인 돈으로 해결해야 한다. 난 '백수 연습'을 도상훈련으로나마 꽤 했다. 때문에 이런 일들이 귀찮거나 당혹스럽지 않다. 하지만 마음의 준비조차 없이 느닷없이 회사를 그만두는 분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사회적 지위와 거기서 파생되는 혜택이 매우 쥐꼬리만한 직업이라도 막상 성(城)밖에 나오면 크게 보이게 마련이다. 당연하다. 하지만 엄청나게 좋은 것도 있다. 그건 바로 '무한 자유'다.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나의 생각과 시간표대로 움직인다. 중학교 시절 이후 얼마 만의 짜릿한 자유인가. 우주의 중심에 내가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런 오늘을 그저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 / 기자  김영섭 (http://www.facebook.com/edw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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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오전 사무실에 내 전용 전화가 가설됐다.
한 사무실을 쓰는 대학 동기가 이 전화기로 집에 있던 내게 전화를 걸어 "개통을 축하합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제2의 인생'(second life) 장도(壯途)에 오르는 베이비부머는 기분이 좋았다. 

오후에 치과에 들러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퇴직 전에 망가진 이빨을 치료하기 위해 6월부터 서둘렀다. 임플란트 대상 이빨 두 개 가운데 하나가 오늘 심어졌다. 다음 주엔 실밥을 빼면서 본을 뜬다고 했다. 그 다음엔 또하나의 이빨 심기로 넘어갈 예정이다. 11월 중 치료가 모두 끝나면 좋겠다.





 '내가 이 세상에 살 필요가 없을 때'의 조건 가운데 하나가 비싼 치료비 때문에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할 경우다. 그 정도도 안되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마땅하다. 겨울철 지리산에 들어가 소주 몇 병 마시고 잠이 든다면 자연사(自然死)의 형태로 세상을 하직할 수 있다. 몸을 거의 훼손하지 않고 갈 수 있다. (물론 이는 '死卽生 生卽死'의 각오로 살겠다는 의미다.)


치과 진료를 마친 뒤 머나먼 사무실로 출근했다. 전용 전화로 마누하님과 첫 통화를 했다. 비용이 들긴 하지만 대학 동기들의 공동 사무실에 합류한 건 잘한 일이다. 실업자가 집에 있다간 우울증에 걸리거나 퇴보의 길로 치달을 우려가 크다. 외부의 자극을 받아야 자신이 기획한 길로 더욱 정진할 수 있다고 난 믿는다. 

전용전화를 놨으니, 이제 명함을 만들어야 겠다. 내가 직접 만들까 인쇄소에 맡길까, 어떤 내용으로 채울까 곰곰 생각 중이다. 올초부터 후이즈(whois.co.kr) 등에서 구입한  URL 12개 가운데 7개를 블로그에 리다이렉팅해 놨으니 닷컴,닷넷이 7개나 된다. 페이스북에 나 자신에 대한 정보를 거의 모두 까발겨 놨으니 페북 주소를 명함에 박을 수도 있겠다.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는 어떨까. 아니면 'IT코치(Coach)'라고 박을까?  내 1차 계획은 '스스로 고용하라'의 실천이다. 그런 다음, 남을 고용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출 참이다. 1차든 2차든 준비 기간이 꽤 길 것 같다.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 / 기자  김영섭 (http://www.facebook.com/edw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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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최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철석같이 믿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정신과 의사 이시형박사의 책 이름이다. 
20101년 11월 8일. 퇴직 준비를 위해 한 달 간 휴가에 들어간 지 며칠이 지났다. 그런데 몇 달이 훌쩍 지나간 것처럼 느껴진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이 날 저녁엔 소셜미디어랩세미나에 참석했다. 소셜미디어랩은 베타뉴스 이직 대표가 운영한다.회비 1만 5000원(현장 등록,예약 등록은 1만원)









오후 8시부터 녹사평역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세미나 밮표자는 김중태 IT연구원장이었다. 그가 쓴 비즈니스 미래지도 시리즈 2권을 정성들여 읽은 터라 내겐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하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선 시간,공간,사람 및 방향  가운데 하나둘 바꿔보라"는 말에 필이 꽂혔다. 이거 하나 건진 것으로도 회비는 아깝지 않았다. 물고기 잡는 법을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 오프라인에서 처음으로 QR코드에 대해 들었다. 
QR코드는 관련 사이트(http://qrcode.com)에 가면 만들 수 있다. 


아이폰의 어플 중 하나인 스캔서치(ScanSearch)로 책 표지를 스캔하면 도서 정보가 가지런하게 나오는 것도 세미나 강의 도중 해봤다. 재미 있었다. 가까운 지형지물(nearby)은 혼자 해 본 적이 있다. 세미나 후 뒷풀이를 너무 길게 했다. 물론 내가 부추겼다. 젊은이들과 이야기하고 싶어 무리를 한 셈이다. 

이에 앞서, 점심엔 퇴직 사우 한 분,재직 후배 한 분과 횟집에서 소주를 몇 잔 마셨다. 사무실에 돌아와선 워싱턴포스트의 기사 한 꼭지를 번역해 봤다. 참 오랜 만의 경험이다. 23년  전 연합통신(연합뉴스의 개칭 전 회사 이름) 외신부에서 기사를 만든 이후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 / 기자  김영섭 (http://www.facebook.com/edw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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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7일 일요일. 

고위공무원으로 봉직하다 올 6월 말로 퇴직한 고교 동기에게서 오전 10시 30분쯤 전화가 걸려 왔다. 그는 등산을 가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난 흔쾌히 응했다. 어제 명성산에 갔다 왔지만, 회사 퇴직 문제로 고민하고 갈등하느라 산에 정기적으로 못간 지 꽤 여러 달이 지났기 때문에 좀 무리해 보기로 했다. 대신 야트마한 동네 산을 택했다. 



                     [사진설명] 대모산~구룡산을 거쳐 양재천으로 내려와 노르딕워킹 폴대를 짚고 포즈를 취했다.



이 친구는 내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좋아한다. 농촌 출신으로 참 열심히 살았고, 지방 근무도 비슷한 시절에 함께 했다. 직장의 입장 차이로 시각은 달랐으나, 하는 일도 매우 비슷했다. 이보다 더욱 내 마음을 끄는 것은 그가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코피를 쏟을 정도로 노력했다는 점이다. 내 고교,대학 동기들 가운데 상당수는 퇴직 후 실의에 빠지거나 엉뚱한 비즈니스에 뛰어들어 있는 재산도 홀라당 다 까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이 친구도 전혀 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을 택했다. 하지만 서울 소재 한 대학의 평생대학원에서 부동산과 부동산 경매를 열심히 공부했다. 재직 중 휴일을 이용해 틈틈이 전국 각지를 돌며 부동산을 관찰했다. 관계자들에게 묻고 또 물었다. 그리고 퇴직 후엔 법원 경매 현장을 몸으로 겪었다. 엄청난 열정 덕분에 그는 최근 지방에 있는 경매 물건을 낙찰받았다. 그리고 농업인에의 길로 본격적으로 들어설 채비를 하고 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술을 마실 때도 절도가 있다. 이 때문에 우리 마누하님이 호감을 종종 보이는 사람이다. 얼추 1년 6개월 동안에 걸쳐 퇴직 준비를 나름대로 착실히 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 일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술을 퍼마시면서 직장 생활의 낭떠러지까지 떼밀려 가는 모습을 숱하게 봐 온 터라 그가 대견해 보였다. 그의 퇴직이 6월 말로 확정된 올해 초, 난 그에게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 그리고 '준비하는 사람에겐 꼭 기회가 온다'는 말을 굳게 믿기로 했다. 그렇다.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 / 기자  김영섭 (http://www.facebook.com/edw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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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8시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해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에 있는 명성산에 올랐다. 후고구려 왕 궁예가 왕건에게 나라를 빼앗긴 뒤 칩거하며 꺼이꺼이 슬피 울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울 명(鳴)자에,소리 성(聲)자를 쓴다. 수계법사가 지난해 내린 내 법명인 종명(鐘鳴)의 '명'자와 같은 한자가 포함돼 있다.



[사진설명] 명성산 등룡(登龍)폭포 앞에서 막걸리 잔술 한 잔을 시켜놓고.




명성산에 올라 갈대밭을 구경하고 하산한 뒤, 닭 백숙과 잡어 매운탕으로 식사를 했다. 일행은 산정호수 한화리조트로 이동해 온천욕을 했으나, 난 일행에서 서둘러 빠져 나왔다. 그리고 대학 과 동기들과 함께하는 계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비상 상경작전을 썼다. 한화리조트~시외버스터미널(택시비 6500원)~수유리(시외버스 요금 6700원)~지하철 교대역~선릉역(택시 비용 망각). 

계 모임의 멤버 8명 가운데 보험회사 임원, 캐피털회사 임원,국책은행 해외지점장(해외 거주 중), 감정평가법인 임원과 나를 뺀 나머지 3명은 벌써 자유인이다. 나도 다음달부터 자유인 그룹에 속하게 된다. 50대 50으로 조직원과 비조직원의 구성 비율이 바뀌게 된다. 일찌감치 월급쟁이 생활을 청산한 친구들은 나름대로 자유롭고 여유 있는 삶을 즐기며 살고 있는 것 같다.  각기 고충이 없지는 않을 것이지만. 아직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은 내 결정에 대해 무척 큰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제2의 인생을 꾸리는 과정을 잘 정리해 자신들에게 조만간 친절하게 가이드해 달라는 부탁을 잊지 않았다. 이른바 '40대 임원시대'에 50대들이 좌불안석,전전긍긍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난 받아 들였다. 

제2의 인생길에 들어서면서 불안감을 갖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상당수의 경우 박탈감과 허전함,인생무상을 느낀다고 한다. 심지어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백수 선배들은 전한다. 누구에게나 제2의 인생은 막막하고,불확실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이 하던 일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다면 불안감을 꽤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일을 시작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퇴직금이나 기존의 재산을 털어 새로운 사업을 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다. 월급 꼬박꼬박 받다가 허허벌판에 서는 장년에겐 실패 후 재기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게 선배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자신이 종사해 온 일을 발전시켜 제2의 인생을 도저히 꾸릴 수  없는 경우엔 차라리 자원봉사 등 보람있는 소일거리나  만들어 지내는 게 좋다고 한다. 그나마 있던 재산을 다 들어먹는 것보다는 백배 천배 낫다는 것이다. 섣불리 새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건 말년의 쥐약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 / 기자  김영섭 (http://www.facebook.com/edw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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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고령화 부문에 2015년까지 모두 28조 3000억원을 쏟기로 했다. 고령자 고용률을 현재의 60.4%에서 62%로 높이고,퇴직연금 가입률(전체 사업장 기준)을 현재의 5.58%에서 11%로 높일 계획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고령자 고용률 평균은 2009년 기준으로 54.1%다.   

정부는 고령사회에서 삶의질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로 하고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 대응체제 구축 ▶안정되고 활기찬 노후생활 보장▶고령친화적 사회환경 조성 등 세 가지를 과제로 정했다. 퇴직연금과 개인면금을 합쳐 300만원까지 인정하는 소득공제 하한선을 400만원으로 확대해 사적연금의 가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임금피크제를 보전해 주는 수당의 지급 대상을 현행 54세에서 50세로 낮추고, 지원하는 기간도 현행 6년에서 10년으로 넓히기로 했다. 

정부는 중고령자(시니어)들이 보다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이들의 특성을 반영한 신규 창업모델을 개발해 가르쳐 주기로 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중고령 여성의 취업을 돕고 이들을 활용해 '청년 멘토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전문성이 있는 퇴직 중고령자를 초중고교생들에게 진로상담을 해주는 커리어  코치(career coach)로 육성키로 했다. 올해 커리어코치는 729명이다. 올해 18만 6000개인 노인 일자리를 내년엔 20만개로 1만  4000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또 고령자를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장기공공 임대주택을 총세대수의 5%까지 높인다는 것이다. 전문 퇴직자로 구성하는 '전문노인자원봉사단'을 내년에 30개 사업단(1000명),2015년 150개 사업단(7500명)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저출산.고령사회 제2차 계획에서는 당초 검토됐던 베이비부머의 재취업 대책의 알맹이가 빠져 아쉽다. 정부는 제1차 계획에서 퇴직 과학기술자들이나 대기업에서 은퇴한 인력이 중소기업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중소기업이 일정 요건을 갖춘 퇴직 과학기술자를 고용할 경우 3년 동안 1인 당 연 960만~1,920만 원을 지원하고, 대기업 출신 퇴직자를 고용할 경우 1년 동안 월 60만~120만 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제2차 계획에선 베이비부머들이 실제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는 이같은 예산 지원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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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준비도 없이 성(城)밖으로 나오면 안된다. 작은 채비라도 상당 기간 꾸준히 해야 한다. 요즘 고교 또는 대학 동기들을 만나면 화제로 삼는 주제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건강이고, 또 하나는 제2의 인생(the second life)이다. 이들 최대 관심사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거의 없다. 회계법인에 다니는 친구들도 파트너로서 사내 지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행정고시나 외무고시에 합격해 직업공무원의 길을 걸어온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몇 년 전 1급(관리관)~3급(부이사관)을 고위공직자로 묶어 운영하는 시스템이 가동된 이후 고급 공무원들도 안절부절 못한다. 경제부처에 근무했던 몇몇 친구들은 이미 산하기관으로 내려왔거나 외부로 나왔다. 대학의 2년 계약 연구교수직으로 떠난 친구도 있다. 남아서 버티고 있는 친구들은 좌불안석이다. 기업의 '임시 직원'(임원) 들은 말할 나위 없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 버리기 위해 석사학위를 따는 경우가 참 많다. 그러나 이는 한마디로 별 볼 일 없다. 박사학위를 따도 그걸로 다시 밥벌이를 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나이가 '5'자를 달면 운신의 폭이 무척 좁아진다. 퇴직을 한 친구들은 익히 아는 진리 한 가지. 자기 분야에서 꽤 성취한 사람도 퇴직 후엔 '쓸모는 많으나, 쓸 데가 없다'는 식의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공직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다 고위공직자로 옷을 벗은 한 친구는 마지막 근무 기간 약 1년 6개월 동안 나름대로 제2의 인생을 준비했다. 그는 매우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했다. 부동산 및 부동산 경매를 공부하고 현장에서 익혔다. 퇴직 후엔 스스로 경매에 뛰어들어 지방의 임야 2곳을 낙찰받았다. 그리고 '농어민'의 길로 접어 들었다. 돈이 될 만한 초목을 심을 계획이다. 그 친구의 말에 따르면 그 분야에서 일했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이와 비슷한 코스를 밟고 있다고 한다. 

성(城)밖으로 나오면 이전의 모든 것을 잊어야 한다. 훌훌 떨쳐버려야 한다. 자신이 종사했던 직업의 힘에 기대선 안된다. 전관예우를 받아 쉽게 업(業)을 세우는 사람도 있을 터이나,이는 모래 위에 집짓기다. 기초가 부실해 곧 무너지고 만다. 살아갈 날들이 많으니 다시 사회 초년병처럼 정신무장을 하고,바탕을 튼실하게 해야 한다. 부동산과 농어민의 일을 제2의 인생 길로 택한 친구와 나는 이런 생각에 공감했다. 

퇴직 후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전에 했던 일을 떠벌리며 자랑해선 안된다. 일종의 묵계다. 그리고 성(城)밖에선 귀족도 천민도 없다. 모두 다 평민이다. 식사도 2번 이상 얻어먹기만 해선 관계 자체가 깨진다. 더치 패이(Dutch pay)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 "자식 자랑이라도 할라치면 다른 사람들에게 밥을 사야 한다.그래야 자랑을 들어준다" 고 한 퇴직자는 말한다. 곰곰 생각해 보니 일리가 있고도 남는 말이다. 

퇴직 전에 제2의 인생과 관련한 그림을 그리고,준비를 나름대로 해도 삶을 헤쳐나가기가 쉽지 않다. 아무 준비 없이 나오면 죽음이다. 그야말로 찬바람이 쌩쌩 부는 시베리아 벌판에서 얼어죽기 십상이다. 나는 얼마나 준비가 됐는가.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 / 기자  김영섭 (http://www.facebook.com/edw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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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의 정년연장을 주장하는 측이 있다. 하지만 이는 신중해야 한다. 프랑스 젊은이들의 폭동을 잊었는가. 임금피크제 보다는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후 실의에 빠져 지내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짜고,적절한 은퇴 교육을 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젊은 '88만 원 세대'도 가슴과 어깨를 펴고 살아야 한다. 베이비부머 대책, 아직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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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城)밖으로 나온 베이비부머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찬바람이 분다고 마냥 움츠리고 있어선 안된다. 가슴을 쫙 펴고 '평생 현역'으로 뛸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 스스로 고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녀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는 올인은 이제 그만둬야 마땅하다. 그들에겐 그들의 인생이 있다. 아파트라도 한 채 있다면 역모기지를 활용해 살아갈 수도 있다. 누군가 이야기했다. "다 쓰고 죽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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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비부머는 늙어가고,젊은 세대는 아이를 낳지 않아 나라의 앞날이 어둡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베이비부머를 비롯한 고령자 취업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고령자의 고용률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스톡홀름' 목표 달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대량퇴직은 사회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크고 사회보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들의 베이비부머 대책을 더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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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의 은퇴는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본처럼 부동산 버블이 꺼져 우리나라도 주택값의 장기 하락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특히 주식시장의 로열투자층인 40대가 줄어들어 주식시장에 일정 부분 찬바람이 불 것이라는 추측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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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의 은퇴는 '88만 원 세대'에겐 가뭄 끝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712만 명이 올해부터 수년 간 노동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그동안 일자리가 없어 쩔쩔매던 젊은층이 속속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소비가 감소하고, 세수도 떨어져 국가 재정에 다소 어려움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베이비부머 은퇴의 명암은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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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엄청 늘 것이라는데, 그들의 노후는 막막하기만 하다. 가진 것도 별로 없고, 75%가 은퇴 전에 노후준비를 전혀 하지 못한다. 아이들 교육비는 향후에도 몇 년 간 계속 쏟아부어야 한다. 코앞에 닥친 은퇴 걱정에 베이비부머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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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의 본격 은퇴가 시작됐다. 대부분 기업의 정년인 만 55세가 된 1955년생이 제도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했다. 또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현직에서 물러나는 베이비부머들도 올해말 내년초에 무더기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부양가족이 만만치 않은 베이비부머의 은퇴는 앞으로 몇 년 간 적지 않은 사회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 
베이비부머,그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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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고 하셨어요." 
정오에 인사동에서 만난 회사 동료가 위로의 말을 건넨다. 그는 지난 연말 자유의 몸이 됐다. 올 연말까지 실업수당을 받는다고 한다. 퇴직하는 즉시 노동고용부 산하기관에 실업 신고를 해야 한다. 좀 괜찮은 직장에 있다가 여러 사유로 더 버틸 수 없어 퇴직한 경우 퇴직수당은 4개월 때 들어서면서 받는다. 최장 8개월 동안 수입이 생길 때까지 받을 수 있다. 물론 실업수당 수혜 조건에 맞아떨어져야 한다. 난 어제서야 그걸 알았다. 당장 퇴직후 생활비 계획에 일대 수정을 가해야 할 판이다. 검색엔진을 이용(검색어 실업수당)해 노동고용부 사이트에 가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전직 회사 동료는 오늘 내게 한턱을 쐈다. 1인당 1만 2000원이나 되는(!) 한정식을 사줬다. 그렇다. 백수가 되면 이렇게 비싼 점심을 매일 먹어선 안된다. 소비 규모를 확 줄여야 한다. 하지만 슬퍼할 필요 전혀 없다. 그동안 너무 기름지고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지 않았는가. 술도 마찬가지다. 값싼 술로도 얼마든지 기분을 낼 수 있다.  

사무실로 돌아와 중요한 '백수 팁(tip)'을 또 하나 들었다. 퇴직준비하면서 구입한 물건의 영수증을 모두 모아야 한다는 것. 그래야 나중에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사업자 등록을 한 뒤 창업비로 올려 세금을 덜 낼 수 있다고 한다. '알아야 면장 한다'는 말은 진리다. 월급 꼬박꼬박 받고 살다가 성(城)밖으로 나서는 사람들에겐 재교육이 긴요하다. 돈을 만질 이유가 없는 저널리스트 같은 직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에겐 특히  그렇다.  대부분의 퇴직 준비자는 걸음마도 제대로 못하는 어린이에 불과하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광야에 선 퇴직자는 모름지기 많은 구루(Guru)들의 지도편달을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 저녁엔 최고경영자과정에 참석한다.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 / 기자  김영섭 (http://www.facebook.com/edw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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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일. 돈 내고 '출근'한 둘째 날이다. 

아침에 티스토리에 올린 글을 다시 훑어보았다. 이어 최근에 관심을 둔 트위터 광고 '애드얌'에 들어가 내가 트윗할 수 있는 게 남아 있는지 살펴보았다. 애드얌의 마케팅 행위로는 아직 푼돈밖에 건질 수 없다. 하지만 초창기라 여기에 작은 희망을 걸고 있는 게 사실이다. 애드얌'의 트윗 인정 인원이 현재의 50명~150명에서  1000명 정도까지 올라가고, 하루 트윗 인정 횟수도 10회 이상으로 높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을 넘어 거의 공상 수준의 생각을 해본다.







 조건이 1000명/10회로 좋아지고 이를 다 뿌릴 수(casting할 수) 있다면 파워 트위테리언은 꽤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계산 상으로는 한 달에 120만원의 수입(1000명 × 4원 ×  10회 × 30일) 을 올릴 수 있다. 애드얌 임직원도 이런 종류의 꿈을 꾸고 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애드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아직 돈을 벌 수 없는 사무실이지만 전화를 놓기로 했다. 
대학 동기생들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핸드폰을 많이 쓸 경우 한 달에 10만원 이상 요금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유선전화를 놓기로 한 것이다. 친구가 대신 전화를 신청해 줬다. 번호는 나왔고,가설은 9일에 할 예정이다. 전화 가설비(가입비)는 6만원이라고 한다. 월 기본요금은 5200원이다. 착신전화 서비스를 추가하면 월 1000원을, 발신자 표시 서비스를 추가하면 월 2800원을 기본료에 추가 부담해야 한다고 한다.  착신전화 서비스는 받지 않을 터이니 내가 쓸 전화의 기본요금은 월 8000원이 된다.  개인 명의로 바꿔야 할 핸드폰 약정조건은 더 신중히 생각해 퇴직 때 적용할 계획이다. 

서대문 사거리로 나가 발신자 표시 서비스가 되는 전화기를 샀다. 2만 4000원. 날짜 등을 세팅하고, 알카라인 1.5볼트 건전지 3개를 사 넣었다. 로케트 건전지 6개에 5700원. 모든 걸 내 호주머니에서 빼 써야 한다. 백수의 작은 슬픔이다. 큰 자유를 얻으며 치르는 대가다.   

저녁엔 모교의 단과대학 동창회가 내는 계간지의 편집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계간지 편집인 직무대행(비공식)이기 때문에 회의가 끝난 뒤 신입기자를 따로 만났다. 인사동에서 빈대떡에 막걸리를 마시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편집 때 유의할 사항을 비교적 꼼꼼하게 알려줬다. 더불어 인생을 여러 막(幕) 살아가는 방법을 나름대로 펼쳐 보여줬다. 이 때문에  이틀째의 '백수일기'를 제 날에 쓰지 못했다.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 / 기자  김영섭 (http://www.facebook.com/edw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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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이 포도청이다. 
이 때문에  수많은 베이비부머들이 무대에서 내려오지 못한다. 무대 밖에도 할 일이 참 많다. 하지만 선뜻 퇴직의 길로 들어서지 못한다. 어미새에게 먹이를 달라고 아우성치는 어린 새들이 눈앞에 아른거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봉양할 부모가 계시는 맏아들이라면 퇴직을 결행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1년 여의 백수연습을 거쳐 퇴직연습에 들어간 첫 날이다. 2010년 11월 1일 월요일. 
그동안 쌓인 연월차 휴가를 활용해 예비퇴직의 길목으로 접어 들었다. 기한은 1개월이다. 오늘부터는 돈을 내고 '출근'한다. 하지만 12월부터는 월급을 줄 사람도 없다. 스스로 먹고 살 길을 찾아내야 한다. 오퍼상 등 사업을 하는 대학 동기생 세 명이 있는 사무실의 한켠을 치워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사무실 보증금 조로 250만원을 우선 지급했다. 그리고 매월 30만 원 정도를 내야 한다. 집에서 빈둥거리지 않고 품위를 유지하면서 새 삶을 찾는 데 필요한 비용이다.  

간절하게 갖고 싶었던 애플사의 맥 미니PC를 구입했다. 
PC 본체가 참 작고 예쁘다.모니터는 삼성 21.5인치 짜리를 샀다. 합쳐서 116만 원. 맥PC용 키보드와 마우스는 친구에게서 얻었다. 아직 반납하지 않은 회사 노트북의 즐겨찾기를 새 PC에 세팅했다. 친구가 친절하게 함께 가 준 덕분에, 아현동 기구단지에서 의자와 서랍장을 8만 원에 살 수 있었다. 

회사 밖으로 나서면 모든 게 돈이다.
더 이상 월급쟁이의 특권과 혜택은 누릴 수 없다.  "성(城)밖으로 나가면 찬바람이 쌩쌩 불 것"이라며 퇴직을 극구 만류하던 선배의 모습이 순간 떠오른다. 하지만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꽤 오래 전 얻었으니, 새 출발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다. 버틸만큼 버텼다.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긴 싫다는 생각이 행동을 지배했다.  "잘 났어,정말!" 이라는 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것 같은 착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 방석과 문구류 등의 값도 꽤 물었다.     




회사를 마음으로 정리하면서 내 자리에 있던 책도 많이 정리했다. 
그 때문에 주로 집에 있는 책을 새 보금자리로 옮겨야 했다. 찬 바람이 쌩쌩 불던 10월의 마지막 날, 마누하님이 승용차로 책을 실어다 주었다. 당초 강남에서 마포까지 한 차례 이사를 부탁했다. 그런데 마누하님이 사무실에 핸드폰을 놓고 갔다. 뜻밖의 실수 덕분에, 난 두 차례에 걸쳐 이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잠실 음식점에서 올갱이국을 점심으로 먹은 뒤 집으로 가서 책 한 보따리를 또 싸서 사무실로 옮겼다. 마누하님은 두 지점 사이를 두 차례 왕복하느라 무척 피곤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입장에선 참 고마운 실수였다. 두 차례의 왕복 운전을 이용해 사무실의 책장을 가득 채울 수 있었다. 천우신조(天祐神助)!






제2의 인생을 꾸리면서 맥 미니PC를 장만해 무척 기쁘다.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에 이어 맥PC까지 손에 넣었으니 명실상부한 '애플 패밀리'가 됐다. 스티브 잡스가 보너스로 무슨 선물 하나 주지 않나? 어쨌든 사무실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추고, 난생 처음 가계부(금전출납부)를 사 쓰기 시작했다. 앞날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 탓인지 뒷골이 쑤신다. 파스를 발랐더니 좀 낫다. 어차피 깨뜨려야 할 껍질이다. 껍질이 깨지는 아픔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 더 큰 자유를 찾아 날갯짓을 해야 한다. 베이비부머의 퇴직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 / 기자  김영섭 (http://www.facebook.com/edw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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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 회사의 향후 비전 30년을 발표했습니다. 손회장의 말에는 실버세대,특히 혼자 살다 아무도 모르게 죽는 죽음(고독사)과 혼자사는 노인(독거노인) 들에 관한 것이 들어 있습니다. 손회장의 빌표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전문 번역한 분이 있습니다. 실버 관련 내용을 간단히 옮겨 싣고, 관련 사이트를 링크합니다. 


 

.......

두번째는 고독입니다만, 혼자사는 독거노인이 현재 470만명인데, 지금부터 30년후에는 배로 늘어나서 8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거노인의 경우에는 죽을 때도 아무도 모른 채 죽어버리는 경우도 앞으로 늘지 않을까요? 고독사(역자주-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고 혼자 죽는 것)가 도쿄만해도 5천명. 전국 5만명의 사람이 이런 상황입니다. 그런 죽음은 너무나도 슬프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절망.. 절망을 어떻게 측정하느냐는 어려운 문제입니다만, 예를 들어 절망해서 자살했다. 일본의 자살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합니다. 자살의 가장 큰 약 50%의 이유는 건강문제, 25%는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이것도 줄일 수 있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슬픔이라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죽음, 고독, 절망…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죽음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고독“입니다. 가까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버려 자기도 고독감으로 고통을 받게됩니다. 절망도 도 어떤 의미로는 고독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은 “고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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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_29살처럼 살기]① 프롤로그...우리에겐 아직 꼴릴 배알이 있다



당신은 요즘 안녕하신가. 
머리가 흔들리고,아랫도리가 후들거리지 않는가. 그럴 수 있다. 당신의 이름은 베이비 부머(baby-boomer)니까. 



당신은 지금 어질어질하다. 
땅이 언제 푹 꺼질 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세대로 치면 '낀 세대'요, 직장인으로 말하자면 '애물단지'다. 아직 안됐다면 곧 그럴 운명에 처해 있다. 집에선 마누라 눈치 살피느라 눈알이 개그맨 이경규처럼 잘도 돌아간다. 하지만 하릴없다. 포기하라. 저항할 힘도 없다. 당신은 베이비 부머니까.

당신은 이런 추한 몰골로 하염없이 늙어만 갈 것인가. 
꽃다운 이팔청춘은 언감생심. 그러나 우리에게도 오기가 있다. 자존심이 있다. 아직 꼴릴 배알도 있다. 우린 붐(boom)을 일으키면서 이 땅에 태어났다. 우리처럼 붐을 일으킨 세대 있을까.  

내로라하는 '58년 개띠'는 우리의 표상이다. 개처럼 살았지만, 아들딸 공부시키고 엄마아빠 모셨다. 니들이 '개'를 알아? 우리는 그 이름 짜한 베이비 부머다. 출산장려 없어도 쑥쑥 잘만 나왔다. 자판기에서 커피 뽑듯 순둥이로 이 땅에 태어났다. 우리는 자랑스런 베이비 부머다. 

보릿고개를 뚫고 왔다.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먹었다. 고구마,감자 굽지 않고도 잘만 먹었다. 헤어진 검정 고무신을 꿰매 신고 살았다. 그래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았다. 흰 고무신에 귀한 목숨까지 걸었다. 아까워서 품에 안고 걸었다. 운동화 신기만 하면 하늘을 날았다. 피터팬보다 더 높이 날았다. 송편이 칩(chip)이었다. 송편 따먹기로 친구의 눈물을 짜냈다.  

상아탑을 쌓았다. 소를 판 돈은 대학의 젖줄이 됐다.만원버스보다 훨씬 더한 북새통 완행열차를 타고 왔다. 용산역 갈보,구로공단 여공은 고향누나들이었다. 서울의 달은 낮았다. 달을 품고 사는 동네에서 책을 읽었다. 개 패듯이 패는 고참병의 손맛도 아련한 옛 추억이다. 예비역 병장 계급장의 댓가다. 

셋방살이,지하 단칸방 살이도 좋았다. 떡순이와 사는 게 마냥 행복했다. 고주망태는 직장인의 이름이었다. 공짜술로 뱃때기에 기름이 튀겼다. 아들 이빨이 언제 빠졌는지 잘 모르고 살았다. 집안 챙기면 회사에서 짤렸다. 숨차게 기어올랐다. 사다리는 끝이 보이지 않았다...

당신은 억울하신가. 
그리고 서러움에 가끔 눈물을 쏟는가. 눈물을 주워담을 쓰레받이조차 없는데. 어느덧 사다리에서 내려와야 하는가. 자식들을 아직 비행기 태워 보내지도 못했는데. 이제 어떻게 하실건가. 목숨이라도 끊으실 건가,비겁하게. 


당신의 이름은 베이비 부머. 
출산 붐을 일으킨 시대의 풍운아.찬 바람도 좋다. 풍찬노숙이 대수랴. 우린 할 수 있다. 7080은 아직 살아 있다. 

당신의 수인번호는 19631955.
감옥에서 쫒겨난다고 서러워 마라. 자유의 바람이 그대를 맞으리니. 

[베이비부머_29살처럼 살기]② 베이비 부머는 살아 있다?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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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짓다가 오줌을 5번이나 갈긴다. 오금이 저린 모양.bluem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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