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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기념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게 됐다. 3D업종에 27년 여 종사했으니 이런 호사를 한 번 쯤 누릴 자격이 내겐 충분히 있다. 그동안의 해외 여행은 신문사 자체 예산지원이나 외부 협찬으로 해왔다. 그러나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심적 부담에서 벗어나 홀가분하게 해외 유람한 적은 없다. 따라서 내 돈 내고 자유롭게 가는 해외여행은 이번이 난생 처음이다.  











여행사에서 이탈리아 여행 계획표를 보내왔다. 패키지가 아니라 자유여행이다. 내년 1월 비수기에 갈 생각이다. 비행기삯이 상당히 싼 편이다. 해외여행 이야기는 마누하님이 꺼냈다.  난 언감생심 그런 생각은 못했다. 오로지 어떻게 제2인생을 성공적으로 끌어내 아직 못다한 두 아들 뒷바라지를 하고, 어머니를 봉양할 것인지 골몰히 생각했을 뿐이다. 

우리 마누하님은 낙천적이고,용감하다. 그래서 난 그녀가 좋다. "여보, 그동안 수고했으니 보험 하나 헐어서 여행 갑시다. 당신도 퇴직금에서 좀 떼어 현지 여행비용 일부 부담해요." 나야 싫을 턱이 없다. 이런 호사를 잇따라 누릴 것도 아니고,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세상 구경 더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가이드 없이 가는 여행에서 혹 불편한 점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데 있다. 오래 전 영국에서 연수할 때 마누하님.두 아들과 함께 스위스에 갔다가 혼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어 쓰는 지방에 갔는데, 영어로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아 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새롭다. 물론 자유여행이라지만 현지 기차표까지 끊어준다는데 크게 힘들 것 같지는 않다. 가이드가 붙는 여행 상품은 액면가가 꽤 높다. 비용 절약 차원이라면 자유여행 상품을 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루 정도 더 고민해 봐야 겠다. 10여 년 전 중간 결산 퇴직금을 받아 겨우 조그마한 아파트 장만했고, 점점 더 졸아드는 업종에 근무해 왔던 탓에 퇴직금도 쥐꼬리만하다.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사 퇴직자들을 보면 부럽기 짝이 없다. 젊었을 때는 그저 나름대로 보람 있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살았다.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나,성수대교 붕괴했을 때나 ,전두환.노태우 구속 사건 때나 몇 날 며칠씩 집에 못들어가고 야근을 밥먹듯 했지만 즐겁게 지냈다. 노후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가혹한 현실이 코앞에 턱 버티고 있다. 말년휴가(근속 연월차 휴가)가 이달 말로 끝나면  찬 바람만 쌩쌩 부는 성(城)밖으로 나간다. 월급 받는 것도 이번 주말이 마지막이다. 

그래서 충전이 필요하다. 훌훌 털고 바람이라도 쐬어야 한다. 그동안 열심히 일했으니,떠날 자격이 있다. 비용 문제와 안전 및 편의 문제를 저울질 해봐야 겠다. 오늘밤도 바람이 차다.  

글 = 김영섭 (edwdkim@naver.com)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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