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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white hand)에게도 정처(定處)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방안 퉁수가 돼선 결코 안된다. 집에서 부부가 하루 종일 마주쳐서 좋은 일이라곤 썩 없다. 그럴 준비조차 못했다. 일본 등 외국에선 퇴직 후 부부여행하다 심한 싸움을 벌여 끝내 헤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부부가 취미생활을 함께 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좁은 주거공간에서 이격거리를 고작 10m 안팎으로 유지해선 탈 난다. 노인봉을 비롯한 전국의 산들이 할배들로 꽉 차는 데도 다 이유가 있다. 







나도 대책을 일찌감치 마련했다. 일정하게 나갈 곳을 마련하느라 마이너스 통장에서 250만원을 꺼내 사무실 (공동)보증금으로 내고, 관리비와 물값.전기값 등으로 매달 30만 원 내기로 한 것이다. 이런 '하루 1만 원 내고 출근 하기' 프로젝트는 그냥 폼으로 하는 게 아니다. 일시적 실업자로서 가능한 한 짧은 기간 내에 '퇴직자의 방황'에 종지부를 찍고 훌훌 날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컴퓨터 등 장비와 사무실 집기를 차례차례 갖춘 데 이어, 오늘은 명함 제작에 들어 갔다. 

도메인 회사에서 산 닷컴 URL을 리다이렉팅해 티스토리 블로그에 마련한 온라인 연구소의 대표라는 '제멋대로 직함'을 명함에 박기로 했다. 이건 순전히 내 마음이다.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기자'라는 직함을 명함에 쓰겠다고 했더니 우리 마누하님의 반응이 참 재미있었다.  '대표' 뒤에 덧붙일 말이 있단다. "혼자 다 혀~어" 

둘이 한바탕 깔깔대며 웃었다. 우리 마누하님 말씀대로 할작시면 내 새로운 명함에는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혼자 다 혀 유!' 라고 박아야 한다. ㅋㅋㅋ~~~
배꼽이 제 자리를 잡을 때 쯤, 본인의 한 마디. 
"당신은 국어 선생님이니 객원기자 혀!" 

어쨌든 온라인 연구소 대표를 명함에 우대한 뒤, 친구네 회사 '상임고문'을 뒤따르게 했다. "야,친구! 나, 너네 회사 직함 하나 물고 갈 것 없냐?" 
친구 왈. "고문으로 해라."  한참 뒤 대학동기는 일을 보러 외출했다. 그런데 왠지 '고문'으로 박기는 허전했다. 전화를 걸었다. "야! '고문'이 좀 썰렁한데, 다른 명칭 좀 쓰면 안되냐? "  친구가 깔깔 웃으며 말한다. " 대표 빼고는 니 맘대로 해라. 회장도 좋고!" 또 한 번 키득키득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마침내 결론을 내렸다. "상임고문으로 할란다." 드디어 새로운 명함이 나온다. 2010년 11월 11일 명함 디자인, 2010년 11월 12일 '제멋대로 명함' 탄생! 참 재미있다. 그러나 이또한 지나가리라!!!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기자  김영섭(facebook.com/edw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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