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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6 면회할 때 콘돔 나눠주는 교도소
condom
       <젊은이들을 노린, 타로 콘돔>

콘돔을 가득 담은 바구니가 눈에 확 들어왔다.
1993년 늦가을, 스웨덴 스톡홀름의 근교에 있는 외테보리 교도소.
죄수들이 죄값을 치르기 위해 복역 중인 교도소에 무슨 콘돔이그리 많을까.
女性 교도소장인 소피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재소자의 배우자나 애인이 면회 오면 깨끗하고 안락한 방을 따로 내주고,섹스하는 데 쓸 콘돔을 제공하죠."
감방도 우리와는 사뭇 달랐다. 호텔의 아담한 방에 들어간 듯 착각할 정도로 잘 꾸며져 있었다. 
               

prison

<스웨덴 혼성교도소 감방의 입구>

그 날자 스웨덴 신문에는 한 사기죄로 복역 중인 죄수가 기고한 '교도소는 호화판 호텔인가'라는 제하의 글이 실려 있었다. 자신이 보기엔 스웨덴의 교도소가 너무 호화로워 국가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외테보리 교도소는 보안등급(security class)이 2등급으로,철통 같은 보안을 유지하는 곳이었다.
외테보리 교도소가 그 정도이니, 보안듭급이 낮은 개방교도소는 말할 필요도 없다. 개방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들은 낮엔 밖에 나가 일을 보고,밤에 들어와 점호를 받는다.  '사장 죄수'가 있는 건 당연하다. 남녀 죄수가 한 울타리 안에서 복역하는 교도소도 있다. 섹스까지 보장하는 교도소. 참 대단한 나라다. '섹스의 천국'으로 불리는 이유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의 경우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이 '흠흠신서'에서 죄수들의 인권 보장과 인간적 대우를 강조한 바 있다. 봉건사회에선 대단한 인도주의였다. 선생은 지방 수령 시절,집행을 코앞에 둔 남자 사형수의 부인을 불러 부부가 동침할 수 있게 배려했다. 대(代)를 이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교정(矯正)행정 또는 교도(矯導)행정을 스웨덴에선 '범죄 복지(criminal welfare)'라고 부른다. 그러니 차원이 달라도 한참 다르다. 물론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야 할 저질,중범죄자에겐 가혹한 처벌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먹고 살자고 일을 하다 좀 실수해 교도소 신세를 지는 사람들에게는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 지금,이 순간에도 생계형 범죄자들이 곳곳에서 고통받고 있을 걸 생각하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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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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