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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6 나무의 나이테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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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어른들께서 "아,이 사람이 나이 값도 못해!"라며 젊은 사람을 나무라시던 말씀이 문득 생각난다. 신중하지 못하고 쫄싹대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쏘아부치던 말씀이다. 그런데 요즘엔 나이가 좀 들면 '할배'나 '무용지물'처럼 취급당하기 일쑤다. '사오정'이니 뮈니 우리 사회의 퇴직 현상을 빗대는 표현이 참 많다.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떨치기 힘든 비애의 일종이다.
 
그런데,이런 비애감을 확 날려버린 일화가 소개돼 흥미롭다. 
"이xx  회장이 '나이 일흔 넘으면 xxx회장을 해선 안 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는지.(※이xx 회장은 지난달 27일 xxx총회에서 '70대 불가론'을 꺼내 72세인 xxxxx 회장을 차기 xxx회장에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막았다.)
"실력만 있으면 되는 거지, 젊고 늙고가 무슨 상관 있나."(※ xxx 회장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xxx회장은 여전히 유력한 후보"라고 말했다.)

나이테. 
그게 도대체 뭘까. 그리고 그 나이테가 나무에 따라 어떤 모습을 드러낼까. 어떤 나이테는 짝짝 갈라지고,흉한 몰골을 보여준다.  반면 어떤 나이테는 가지런하고 정리정돈된 모습이다. 나무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드러내는 게 나이테일 게다.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 내가 존경하는 어떤 노학자는 70대임에도 아직 젊은 편인 나보다 훨씬 더 시대감각이 뛰어나다.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 분의 젊은 감각과 시대를 읽는 눈에는 입을 딱 벌릴 수밖에 없다. 

어떻게 살면 "나이 값을 모른다"고 나무람을 듣고,어떻게 살면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는 칭찬을 들을 수 있을까. 아리송하다. 경우에 따라 다른 게 아닐까하는 생각은 든다. 3년 전의 일이다. 처가에 갔다가 처조카들에게 "야.도토리 50개 쐈다.설 기념이다"라고 말했더니,어르신들은 물론이고  동서들이 무슨 말인줄 몰라 어리둥절했다. 오히려 내가 쩔쩔 매던 기억이 떠오른다. 물론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속 없이 사는 건가?" 

그러나,한 번 곰곰 생각해보자. 젊게 사는 게 죄인가? 1.0이 대대수인 사회에서 2.0을 좀 해보겠다고 하면 큰 허물이 될까?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나이가 무슨 대수인가. 올바르게 살다보면,나이테도 가지런할 수 있다고 본다. 나무의 생육이나,인간의 삶이나 비슷한 게 아닐까?   아래 나이테를 위 나이테와 비교하면서 잠시 상념에 잠겨본다. 그리고 70대를 두고,뚜렷한 이견을 드러낸 어른들의 말씀을 새겨본다. 예쁘게 외연을 넓힌 나이테. 정말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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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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