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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달 전부터 나가고 있는 마포 사무실은 매우 독특하다. 대학 동기 4명이 옹기종기 모여 일을 한다. 1977년에 연세대학교 상경대학에 입학한 동기들이다. 이 가운데 3명은 수출입 업무와 내수 시장 판매를 겸하는 종합상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한 명인 나는 종합 일간지 신문기자 출신의 화려한 백수다. 


집에 '무농약 토마토' 한 상자와 과일을 통째로 갈아 만든 토마토,키위,감귤,딸기 주스(용량 460ml)가 각 한 병씩 배달됐다. 동기들에게서 몇 번 이야기 들었던 사람에게서 온 택배물이다. 도착하자마자 주스 세 병이 불티나게 팔리는 바람에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토마토 자체도 신선하고 맛있다. 주스는 맛과 영양이 듬뿍 들어 있는 것 같다. 화려한 백수가 이런 선물도 받다니 영광이다.(이럴 때 내가 자주 쓰는 농담. "영광은 내 친구 고향이여~")





값진 건강식품을 보낸 이는 경제학과 출신인 주성돈 사장의 우신고 동창이라고 한다. 그는 고교 동창의 가까운 친구들에게 자신이 제조 및 판매하는 제품을 선물로 보낸 것이다. 동기들끼리 농담을 했다. "고등학교는 좋은 데 나오고 볼 일이야. 우신고 같은 명문을 나와야 이런 것도 얻어먹지. ㅋㅋㅋ"   





내가 감동을 먹은 건 택배물에 동봉한 편지 한 통이었다. 편지지 겉봉투에 '김영섭 님께'라고 쓴 이 편지지의 발송자는 토마토영농조합법인 최승국씨. 이 사람이 우신고 1회 졸업생으로,연대 경제학과 출신의 주성돈 사장의 고교 동기다. 난 아직 만나본 적 없으나, 같은 사무실의 동기들은 모두 꽤 친한 모양이다. 





네이버에서 검색해 토마토영농법인 웰그린 사이트(http://wellgreen.com)에 들어가 봤다. 최승국이라는 사람이 토마토 영농법인의 대표다. 경영학과 동기인 이인근 사장이 "영섭아, 승국이하고 소주 한 잔 해봐. 참 괜찮은 친구야. 언제 한 번 일산 가서 함께 한 잔 하자"라고 말한다. 

화려한 백수는 혼자 중얼거린다. "빨리 자리를 잡아야 사람들을 떳떳하게 만날텐데..." 그리고 또 옹알거린다. "고등학교는 좋은 데 나오고 볼 일이여" 
글=김영섭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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