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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19 다음뷰 애드박스 활동지원금 어떻게 지급되나
  2. 2010.12.19 고두심"모든 게 다 부질없는 일"_주말극'결혼해 주세요' 53회
  3. 2010.12.18 트윗을 날리는 것도 일종의 정치행위다?
  4. 2010.12.17 [베이비부머 퇴직일기](45)첫 직장 연합뉴스 창사30주년을 축하하며
  5. 2010.12.17 트위터 역대 최고령자는 104세
  6. 2010.12.16 헉! 80세 이상 100만 명 시대라니?
  7. 2010.12.16 알바생의 '최저임금 시급'보장하라!
  8. 2010.12.15 [베이비부머 퇴직일기](44)사람은 책을 만들고,책은 사람을 만든다_126년 된 미국 하퍼스출판사 고서(古書)
  9. 2010.12.15 놀라운 일 하기엔 아직도 늦지않았다
  10. 2010.12.14 [베이비부머 퇴직일기](43) 내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들
  11. 2010.12.13 베트남이 '한국군의 잔악상'을 잊을까
  12. 2010.12.13 [베이비부머 퇴직일기](42)월요병으로부터의 해방과 '회사가기싫어송'
  13. 2010.12.12 베이비부머 은퇴 준비 5원칙
  14. 2010.12.11 [베이비부머 퇴직일기](41)회사 후배들이 준 석별의 정
  15. 2010.12.10 [베이비부머 퇴직일기](40)큰 처형의 격려 메모와 뜻깊은 선물
  16. 2010.12.09 남자 장수국은 스위스,여자 장수국은 일본
  17. 2010.12.09 사장님 명령"똥 누면서 아이디어 내!" 2
  18. 2010.12.09 스마트폰 주식거래 수수료 제로시대
  19. 2010.12.09 [베이비부머 퇴직일기](39)가정(家政) 데프콘3 발령!
  20. 2010.12.08 난'껌 씹는 군대'가 좋다
  21. 2010.12.07 [베이비부머 퇴직일기](38)난 블로그 고수가 되려고 태어났다? 캠코더,웹캠,태블릿 등 장비보수의 날!
  22. 2010.12.07 [베이비부머 퇴직일기](37)조블의 파워 기자블로그 '파우스트' 티스토리에 차차 정착
  23. 2010.12.06 엇! 이상한 광고가 다 있네
  24. 2010.12.06 연극 '(뉴)보잉보잉' 대학로 두레홀3관 "불가능한 것은 없지만서도"
  25. 2010.12.06 커피가 한강 물 됐다_망각의 강 탓이다
  26. 2010.12.06 남한 전략무기(비대칭전력)가 왜 북한에 떨어질까
  27. 2010.12.05 리영희,내 진로에 가장 큰 영향 미쳐
  28. 2010.12.05 [베이비부머 퇴직일기](36)'1인 방송'진출의 꿈을 다지다[동영상] 2
  29. 2010.12.05 [베이비부머 퇴직일기](35)다음뷰 랭킹 20일 만에 2000위의 벽을 깼다
  30. 2010.12.04 블로그 포털이 거의 완성됐다

 

다음뷰 애드박스의 블로거 지원금 지급에 대해 대략 알 수 있는 포스팅으로,좋은 참고 사례.

* 어느 정도 돼야 받기 시작하는지 짐작 가능.

* 실시간 입금은 놀라운 일.



[10월 4일자 공고]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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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연속극 '사랑해주세요'에서 자궁암 선고를 받은 고두심(61세의 오순옥 역)은 "모든 게 다 부질없는 일"이라며 긴 한숨을 내뱉는다. 

그녀는 남편 백일섭(63세의 구청6급 공무원 은퇴자 김종대 역)에게 인생이 허무하다는 넋두리를 늘어놓고 " 우리 여행 갑시다. 가까운 온천이라도.."라고  청한다. 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한다.백일섭은 돌연한 아내의 센티멘털 코드를 싸늘하게 퉁놓고 "내 잘끼다"라며 잠자리에 든다. 

 





무심한 남편의 대응에 한없는 외로움의 나락으로 떨어진 그 날 밤. 고두심은 마루에 쓸쓸히 앉아 있아 고독을 씹는다. 이 장면은 네온등의 흩어진 푸르스름한 빛이 깔린 배경과 어우러져 처절하게 아름답다. 한 폭의 풍경화 같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처연하다.




고두심은 "여행 간다"는 쪽지를 남긴 채 다음날 아침 행방을 감춘다. 핸드폰 연락도 끊는다. 하지만 그녀는 그다지 갈 곳도 없다. 친정 마을을 찾는다. 그리고 아버지의 묘 앞에서 사자(死者)와의 대화를 꾀한다. 죽은 사람의 묘소를 찾아가는 건, 어쩌면 산 자가 넋두리 할  영혼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백일섭은 망연자실 우두커니 앉아 있는 그녀를 바닷가 기차역에서 만난다.(12월 18일, 53회) 

총 56부 작인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는 12월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후속작은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명콤비로 손발을 맞췄던 이재상PD와 조정선 작가의 재회 작품 '사랑을 믿어요'다.  2009년 빅히트한 '솔약국집 아들들'의 45회 끝 에고편에 나오는 노래의 제목이 '사랑을 믿어요'였다. 2011년 새해 원단(1월 1일) 오후 7시 45분에 처음으로 안방을 찾아오는 '사랑을 믿어요'의 OST가 궁금하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컬그룹 엠투엠(M to M)이 불렀던 그 '사랑을 믿어요'가 혹시 새 주말연속극의 OST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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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퇴직후 정치에 대한 코멘트를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시작했다.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얻었으니, 최소한의 정치적 의사표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직 중엔 조직에 충실하는 게 구성원의 기본 자세라고 굳게 믿어 정치 코멘트를 일체 하지 않았다. 지금도 그게 맞다고 본다. 

더욱 중요한 건 조직에 있을 때 벙어리처럼 있다가 퇴직후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을 씹어선 안된다는 점이다. 그건 비겁한 행동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조직 안에 있을 때 온몸에 화살을 맞아 고슴도치가 될 각오로 비판을 하거나 '내부고발'을 하는 건 사나이답다. 옛날 내부고발로 충격을 준 이문옥 전 감사원 감사관 같은 이를 좋아하는 이유다.

누구든지 자기가 몸담았던 직장에 최소한 얼마간 애증이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퇴직후 이것저것 들춰내 옛 직장을 만신창이로 만드는 건 자기 스스로에게 침을 내뱉는 행위에 다름아니다. 

어쨌든 자유인으로서의 첫 정치 코멘트는 드라이하다. 팩트 전달에 그쳤다. 하지만 나름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여겨 다뤘다. 북한의 국지전 도발이나 테러 자행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군인들이야 무장이고 배운 것이 싸움이니 전쟁을 썩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반 국민은 영 다르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싸움질은 절대 있어선 안된다. 그게 국민의 명령임을 상하가 모두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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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첫 사랑은 죽는 순간까지 잊지 못한다.  첫 직장도 그렇다. 설령 아무리 애증이 교차하더라도 그리운 때가 있는 법이다. 그렇다고 과거에 집착하는 건 아니다. 


12월 17일은 연합뉴스의 30번 째 생일이다. 예년엔 의식적으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불과 4년 여 편집국에서 일하다 다른 신문사로 옮겼기 때문이다. 신원조회 등 우여곡절 끝에 최종합격해 입사한 취재기자 동기 7명 가운데 연합뉴스에 아직 남아 있는 사람은 3명밖에 없다. 한 명은 매우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 






나머지 4명 가운데 한 명은 일찍 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지금 대학교수로 있다. 그리고 다른 신문사로 옮긴 3명은 모두 야인이 됐다. 예약된 치과 진료를 오전에 받고 사무실로 나와 지금까지 혼자 텅빈 공간에 앉아 있다. 오늘은 좀 쓸쓸한 기분이 든다. 

사실 두 번 째 회사에서 뼈를 묻을 각오로 일했다. 그리고 그런대로 잘 해냈다. 나를 둘러싼 환경을 충분히 알고 있기에, 제2의 인생을 다소 빨리 시작하기 위해 17일 전  회사를 떠났다. 다른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정년까지 버틸 수는 있겠지만, 그게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막연하지만 원대한 꿈을 안고 들어간 첫 번 째 회사나, 자식들을 성인으로 무사히 키우게 해 준 두 번 째 회사나 모두 잘 되길 빈다. 나도 꿋꿋하게, 쉽지만은 않은 세컨드 라이프의 길을 헤쳐 나가려고 한다. 신이여, 두 회사에 큰 축복을 내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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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이용자 가운데 역대 최고령자는 104세였다. 영국의 아이 빈 할머니가 104세로 트위터를 하면서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꾸리다 2010년 7월 별세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녀의 사망을 '2010년 트위터 사건' 가운데 9위로 선정해 트위터 세계 최고령자의 죽음을 애도했다. 

빈 할머니는 팔로어가 5만 6천 여 명에 달하는 '파워 단문 블로거'였다. 그녀는 트위터를 한 덕분에 뜻밖의 호사를 누리기도 했다. 그녀는 유명한 영국의 록커인 피터 앤드르의 초청을 받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설렙과 데이트하는 영광을 누렸다. 

국내에도 실버 트위터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트위터를 마실 돌다보면 노인들이 적지 않다. 17일자 중앙일보 기획특집 '80세 이상 100만 명 시대..도전 인생 3모작'에는 트위터를 하는  이현(80,경남 진주시 상대동)씨가 등장했다. 그는 진주에 있는 평생교육원에서 장년,노년층에 인터넷 활용법 등을 강의한다고 한다. 특히 홈페이지 '초문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은빛청년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그의 트위터를 검색해 보고 깜짝 놀랐다. 

    
트위터를 열긴 열었는데 '나홀로 트위터'다. 팔로어나 팔로잉이 단 한 명도 없다. 어찌해서 트위터에 계정을 갖긴 했지만,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혼자서 의미없는 트윗만 4개 날리는 데 그쳤다. 어찌보면 이런 게 실버세대의 적나라한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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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국내의 80세 이상 노인이 10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놀랍다. 한국이 고령화사회로 급속히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았지만, 80세 이상 고령자가 100만 명의 벽을 넘어선다고 하니 사뭇 충격적이다. 

대낮 지하철을 타면 노인들이 너무 많아 "정말 우리나라 큰일 났다"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이와함께 젊은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제발,튼튼하고 잘 생긴 아이들을 좀 많이 낳아 달라"고 속으로 빈다. 우리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중학교 교사인 마누하님은 아이들에게 항상 '건강한 삶, 건강한 출산'을 강조한다고 한다. 

오래 산다고 좋은 게 절대 아니다. '골골 80'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아프지 않고 주변에 짐이 되지 않는 '건강 수명'이 중요하다. 한술 더떠 나는 '복지 수명'을 주장하고 싶다. 역모기지이든 뭐든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자립하며 살다 죽는 게 매우 중요하다. 시쳇말로 '거지처럼 사는 삶'은 의미가 없을 뿐아니라 추잡한 짓거리다. 그렇게 살 바엔 인간이 신의 뜻을 거스르고 '자유의지'로 택할 수 있는 중대한 결단을 서둘러야 한다. 그런 모진 자세로 세상을 살아야 한다. 사인(Sein)을 뛰어넘어 솔렌(Sollen)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난 스테판 M.폴란과 마크 레빈이 쓴 '다 쓰고 죽어라'라는 책(해냄 출판사 간,289쪽,노혜숙 옮김)이 참 좋다. 책 제목부터가 마음에 든다. '오늘 당장 사표를 써라,현금으로 지불하라,은퇴하지 말라,그리고 무엇보다도 다 쓰고 죽어라' (DIE BROKE) 라는 매우 도발적인 제목이다.   





다 쓰고 죽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 저자들은 10계명을 던진다. 
(1) 다 쓰고 죽기로 결심하라.
(2) 카드를 잘라 버려라.
(3) 언제나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라
(4) 주택이 아닌 '집'을 마련하라.
(5) 가계 재정도 전문가와 상의하라.
(6) 어디에,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7) 재해에 대비하라.
(8) 평생 수입을 확보하라.
(9) 사랑과 돈을 분리하라.
(10) 일찌감치 유언장을 만들어라.

80세 이상이면 그건 '제2의 인생'(SECOND LIFE)'도 아니다. 제3의 인생이다. 그건 대다수가 즐길 삶의 단계가 결코 아니다. 건강해야 한다. 돈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하찮은 것이라도 직업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제3의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늘 조간신문에선 그런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실버들을 소개했다. 83세인 한 남자노인은 노인복지센터에서 DJ로 일하며 보람을 찾고 있다.그는 55세에 운송회사를 그만둔 뒤, 일본어 실력을 살려 20년 간 무역업을 했다.그외에 성형수술을 하는 80대 여자 노인,발기부전 치료를 하는 80대 남자 노인 등의 이야기는 '제3의 인생'을 곰곰 생각케 한다. 김일순 골든에이지포럼 대표는 "노인이라는 용어를 바꾸자"고 제안한다. 쓸모가 없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명칭이 무슨 대수인가. 식모를 가정부로,구두닦이를 미화원으로 바꾼다고 실체가 바뀌는가. 나는 그런 걸 '쓸모없는 말장난'이라고 본다. 

노인이 쓰레기처럼 여겨지지 않으려면 노인들이 스스로를 바꿔나가야 한다.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로 거듭나야 한다. 최소한 베이비부머들은 이 점을 명심하고,차근히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이름과 실질이 서로 들어맞는 '제3의 인생'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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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2011년 최저임금을 안내하는 광고를 신문에 내는 등 '국민을 위한 마케팅'에 힘을 쏟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앞으로는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 및 취업 재수생들이 주로 하는 편의점 알바에서 최저임금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장을 이따금 살펴보는 게 좋겠다. 

편의점 알바의 문제점은 사실, 정부가 아니라 중견기업 또는 대기업이라 부를 만한 회사에 속해 있는 편의점 주인과 큰 기업에 있다. 올해 4~5월 국내 첫 법외(法外) 세대별 노조 '청년 유니온'이 전국 편의점 427곳의 아르바이트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참담하다. 전국 편의점 가운데 66%(평균)가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시급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알바는 24시간 운영하는 체제에서 젊은이들이 피를 말리며 근무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밤에는 도둑이나 치한에 대비해야 하는 위험도 있고,낮에는 절도당하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때문에 편의점 시스템을 운영하는 중견 이상 기업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인간적인 예우를 해줘야 마땅하다고 본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역군들이다. 그리고 세세손손 대를 이어가야 할 귀한 존재다. 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살아야 아이들도 많이 낳을 수 있다. 




따라서 기업과 편의점 주인들은 다른 층과는 달리 젊은 알바생들을 특별대우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기업들의 감시 소홀 또는 방치로 인해 우리의 보물인 젊은이들이 멍들고 있다. 큰 문제다. 

청년유니온 조사결과,최저임금제를 지키지 않고 있는 기업 편의점 가운데 최악은 훼미리마트(73%)라고 한다. 컴퓨터 웨브라우저에 나타나는 훼미리마트의 '대한민국 1등 편의점'이라는 문구가 참 부끄럽게 느껴진다. 

이어 GS25(62%),세븐일레븐(57.1%),바이더웨이(47%) 등도 모두 최저임금을 젊은이들에게 보장해 주지 않고 있다. 지방의 경우엔 이런 편의점이 80%가 넘는다고 한다. 각 기업과 편의점 주인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1년도 최저임금은 시급이 4,320원으로 모든 산업에 똑같이 적용된다고 한다. 일급(8시간 기준)은 34,560원으로 돼 있다. 그런데 기업이나 사업장들이 유혹을 느낄 만한 예외가 있다. 바로 '감액적용 대상'이다. 수습 사용 중인 자로서,수습 사용한 날로부터 3개월 이내는 10% 감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고용노동부장관 승인을 받은 감시 또는 단속적(斷續的) 근로에 종사하는 자는 2011년까지 20% 감액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게 우리 젊은이들을 피멍이 들게 하는 것 같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 광고를 더 내든지 해서라도 예외 조항에 관한 구체적 내용을 젊은이들이 잘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많이 뜨고 있는 정부 부처 전용 블로그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행정지도로 예외가 적용되는 사업장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기업 및 사업장의 '젊은이들에 대한 예의'가 절실히 필요하다. 기업들의 젊은층에 대한 두터운 정을 잔뜩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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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책을 만들고,책은 사람을 만든다."
최근 몇 달간 자주 찾는 교보문고 입구에 쓰여진 문구다. 오늘은 사무실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느긋하게 고서(古書)를 뒤적여 본다. 한참 먼지를 털고 있는데, 같은 사무실의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뭐 하냐? 안 나오냐? "
"미쳤냐. 올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는데,거기 가게?" 
"... 그래, 잘 쉬어..."






통쾌하다. 자유인으로서 맛볼 수 있는 작은 행복감이다. 대관령 칼바람은 내가 택해 맞으러 가는 것이니 겨울 등산은 즐겁다. 하지만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서울의 메마른 칼바람은 내가 원치 않는다. 때문에 오늘은 집에 있다. 마누하님이춥다며 입으라고 챙겨준 목 있는 폴라도 옷걸이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다.


집이나 책방에서 고서(古書)를 들여다 볼 때마다 신비의 세계로 푹 빠져들곤 한다. 원두커피의 진한 향을 사랑하는 사람처럼 낡은 옛 책의 향기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고 보니, 내가 소장하는 고서를 들여다 본 것도 꽤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다. 회사 생활이 여유없이 빡빡하게 돌아가기 때문이었을 터다. 

내 고서는 미국 하퍼스 출판사(현재의 하퍼스 바자 출판사의 전신인 듯)가 1884년에 펴낸 '윌리엄 블랙'시리즈 27권이다. 대한제국에 갑신정변이 일어났던 해다. 그러니 올해로 126년 된 '영어판 고서'인 셈이다. 출판 세월의 유구하고 장구함에 상념이 머문다. 
   





27권의 126년 된 영어판 고서에 꼽사리를 낀 책이 하나 있다. 이 녀석은 카펜터 출판사가 1934년에 펴낸 '아라비아 사막의 어린 친구들'(Our Little Friends of Arabian Desert)'이라는 책이다. 우리 어머니가 태어난 해에 출판된 것이다. 이 책에 쓰인 영문은 썩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손가락이 가는 대로 한 페이지를 펼쳐 읽어본다. 베두인 소년 아디와 소녀  함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커피 한 잔을 내가 직접 만든 탁자에 놓고 홀짝거리면서 고서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는 것, 그것도 가장 추운 날 집에서 그럴 수 있다는 것. 이런 게 은퇴 후의 멋과 맛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앞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하고픈 일들이 너무 많다. 경제적 여유라지만 뭐 그렇게 대단한 여유도 아니다. 안개 같은 불확실성이 걷히고, 작은 돈이라도 비교적 규칙적으로 버는 게 확실해 지면 곧장  '즐기는 모드'로 돌입할 작정이다. 조만간 그럴 날이 오리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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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두 잘 아는 격언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는 정말 옳은 말일까. 답도 우리가 익히 아는 말이다. "그렇다 또는 아니다(Yes Or No)"

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다보면 그게 실감 난다. 놀라운 일(wonders)을 하기엔 누구나 아직도 늦지 않았다.

사회적,경제적 모순 탓에 좌절하는 20~30대는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 

직장생활이 순탄치 않은 40~50대는 정말(!) '아직도 늦지 않았다'라는 말을 입에 걸고 살아야 한다.

볼짱 다봤다고 낙심하는 60대 이상은 인류가 남긴 기록을 경전이나 보물처럼 여겨도 될 듯하다.   


* 1세
 누구나 비슷하게 생겼다.

* 2세 될놈은 약간 이상한 기색을 보인다.

* 3세 푸이, 중국 황제가 되다.

* 4세 마이클잭슨 가수로 데뷔하다.

* 5세 달라이 라마,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가 되다.

* 6세 이소룡 연기를 시작하다.

* 7세 베토벤 무대에 서다.

* 8세 편지를 쓸 수 있다.

* 9세 파워레인저 장난감에 싫증을 낸다.

* 10세 에디슨 과학실험실을 만들다.

* 11세 할머니보다 키가 커진다.

* 12세 로리타가 험버트를 만나다.

* 13세 안네 일기를 쓰기 시작,빌 게이츠 컴퓨터 프로그램을 시작하다.

* 14세 줄리엣 로미오와 연애를 시작하다.

* 15세 복녀 홀애비와 결혼하다. 펠레 프로축구선수로 첫 골을 넣다.

* 16세 이몽룡 성춘향과 연애시작. 아리스토텔레스 대학(아카데미)에 입학하다.

* 17세 유행가에 자주 등장한다.

* 18세 테레사수녀 인도行, 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김소월<창조>에 시 발표

* 19세 엘비스 프레슬리 가수생활을 시작. 루소 바랑 부인과 동거를 시작.

* 20세 다이애나 찰스 황태자와 결혼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설립

* 21세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사를 설립하다.

* 22세 알리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 되다. 정약용 과거에 급제하다.

* 23세 주말이 갑자기 의미가 있어지기 시작한다.

* 24세 마를린 몬로 배우생활을 시작하다.

* 25세 니체 바젤 대학교수가 되다.

* 26세 제리 양 야후를 설립. 월트 디즈니 '미키마우스'발표. 이태백 방랑 시작.

* 27세 로빈슨 크루소 해변에 도착하다

* 28세 김영삼 국회의원에 당선.윤동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사망하다.

* 29세 펠레 1000번째 골을 성공. 칼 마르크스<공산당선언>을 쓰다

* 30세 베토벤 '월광 소나타'를 발표하다.

* 31세 아직 29살이라고 우길수 있다

* 32세 군대에 지원해도 받아주지 않는다.

* 33세 예수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다. 숀코네리 처음으로 007 영화에 출연

* 34세 정일권 육군참모총장이 되다

* 35세 석가모니 득도.나폴레옹 황제등극. 퀴리부인 남편과 노벨 물리학상 수상

* 36세 마가렛 미첼 여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발표. 마돈나 첫 아이 엄마.

* 37세 가족을 위해서 캠코더를 산다.

* 38세 병으로 죽으면 엄청 약 오른다

* 39세 걸리버 여행을 시작하다.

* 40세 핸리 포드, 포드사를 설립하다.

* 41세 이주일, 텔레비전에 첫 출연하다

* 42세 아인슈타인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다

* 43세 퀴리부인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다. 유진오 대한민국 헌법을 기초하다.

* 44세 박정희 소장 5.16 혁명을 일으키다

* 45세 히틀러 독일의 지도자가 되다

* 46세 간통죄에 많이 걸린다.

* 47세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이 지났는지는 계산해야 알 수 있다.

* 48세 통계학적으로 돈을 제일 많이 번다.

* 49세 '9수'라는 말이 절실히 느껴진다.

* 50세 히틀러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다

* 51세 태어난 지 반세기를 넘어선다

* 52세 카드 한 벌과 수가 같다.

* 53세 숀 코네리 마지막으로 007시리즈에 출연.사담후세인의 걸프전 촉발.

* 54세 라식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 55세 정년이 시작된다.

* 56세 손주가 자식보다 더 사랑스럽다.

* 57세 윌리엄 와일러 감독 영화 '벤허'를 만들다

* 58세 캐롤 요셉 워틸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되다

* 59세 올브라이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국무장관 되다

* 60세 옐친 러시아 초대 대통령이 되다

* 61세 '경험'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 62세 피카소 21살 프랑수와즈 질로를 만나 첫눈에 반하다.

* 63세 미국에 사는 여인 아셀리 키 인공수정으로 출산에 성공하다

* 64세 자신의 후임자를 찾아야 한다.

* 65세 교수들의 강제 퇴직 파티가 열린다.

* 66세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대통령이 되다

* 67세 '이제 늙었어'라는 말을 하면 오히려 이상하게 들린다.

* 68세 안필준 전 보사부장관 의학박사 학위 취득하다

* 69세 테레사 수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다

* 70세 클린트 이스트우드 마지막으로 영화 출연하다.

* 71세 짐을 들고 있으면 주변 사람이 욕을 먹는다.

* 72세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스카이 다이빙에 성공하다.

* 73세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에 재선되다

* 74세 김대중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되다.

* 75세 넬슨 만델라 남아공화국 대통령에 당선되다. 괴테 자서전 내다

* 76세 기저귀를 차고 자야 맘이 편하다.

* 77세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에 재선되다

* 78세 앞으로 1년씩이 인생의 보너스로 느껴진다.

* 79세 프랑크 시나트라 마지막 리사이틀 가지다

* 80세 어디를 가나 값을 깍아준다.

* 81세 '장수'라는 말이 어울린다.

* 82세 톨스토이 가출하여 시골 역에서 사망하다.

* 83세 괴테 <파우스트>완성하다.

* 84세 보청기 없이는 잘 들을 수 없다.

* 85세 프랑스에 사는 장 칼몽 할머니 펜싱을 배우기 시작하다.

* 86세 짠 음식도 이제 신경 쓸 필요가 없다.

* 87세 TV 연속극이 본 방송인지 재방송인지 알 수 없다.

* 88세 사진첩에 있는 사람들 중 반은 기억할 수가 없다.

* 89세 파블로 피카소 자화상을 완성하다.

* 90세 자식들 이름을 가끔씩 잊어버린다.

* 91세 샤갈 마지막 작품을 발표하다.

* 92세 야생 버섯을 마음대로 먹어도 상관없다.

* 93세 가끔씩 자신의 나이를 잊어버린다.

* 94세 다른 사람이 음식을 먹여준다. (우리할머니는 혼자 잘 드신다)

* 95세 앞에서 얼쩡거리는 사람들이 자식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 96세 혼자 화장실에 갔다가는 되돌아 나올 수 없다.

* 97세 큰아들이 정년을 맞는다.

* 98세 알츠하이머에 걸리기에도 너무 늦었다.

* 99세 고지가 바로 저기다.

* 100세 장 칼몽 할머니 자전거 타기를 즐기다.

* 107세 일본 쌍둥이 할머니 자매중 킨 할머니 사망하다.

* 120세 장 칼몽 할머니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다.

* 121세 장 칼몽 할머니 Time's Mistress라는 노래를 CD로 발표하다.

* 123세 살아 있으면 기네스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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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건강을 잃으면 안되니, 속도 조절 좀 하게."
더 일찍 퇴직한 한 선배가 오늘 저녁에 휴대전화를 걸어 조언했다. 사실 이런 우려는 꽤 많다.

건네준 명함을 보고 사이트에 들어와 봤거나,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시도때도 없이 온라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걸 아는 사람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같은 사무실에 있는 대학 동기는 수차례에 걸쳐 이렇게 말했다.
"네가 열심히 책 읽고, 성실하게 일하니 잘 될거야. 그런데 빨리  잘해야 겠다는 강박관념을 너무 갖지는 말아라." 

참 고마운 말이다. 하지만 난 이런 정 깊은 조언에도 맞장구치지 않는다.
"회사 그만두고 완전 무명이 됐으니, 불도저처럼 밀고 가야 돼. 강박관념 할아버지라도 난 지금 그게 필요해."

사실, 좀 힘들다. 하지만 그걸 쉽게 내색하긴 싫다. 자청한 부분이 전혀 없지는 않으니까. 퇴직 후 사들인 책만해도 수십 만원 어치에 달한다. 이 책을 읽고,생각하고,메모하고,웹서핑하고,신문 읽고,포스팅하고....

오늘 아침엔 사무실 친구들과 함께 곧 나올 제품을 만드는 공장에도 갔다. 사무실에는 내 마음대로 나오든지,재택근무하든지 자유롭다. 그리고 홀가분하다. 하지만 일은 무척 많다. 내 팔자거니 생각하며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컴퓨터에 하루 종일 붙어살다시피하는 행동이 목,허리,눈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신경을 좀 써야 겠다. 그리고 산에도 좀 가고, 산책은 여전하게 하고... 

한 두달 더 지나면, 여러 모로 여유가 생길 것으로 기대해 본다. 다음달 이탈리아로 여행가기 전엔 약간 심하게 일을 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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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을 받은 이 사진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립니다. 베트남 국민이 전쟁 때 얼마나 격한 고통을 받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줍니다. 포토저널리즘의 막강한 위력을 실감합니다. 

베트남전에 파견된 한국군은 우리 입장에선 용맹스런 군대였습니다. 어차피 죽이고 죽는 전장에선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군대가 베트남인들에게 저지른 '잔악상'은 그들의 마음에서 좀처럼 씻기지 않을 겁니다. 

어렸을 때 베트남전에 나갔다 잠시 휴가를 나온 친구 형에게서 많은 '전쟁 영웅'의 무용담을 전해 들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전쟁의 참혹상을 상기시키는 이 한 장의 사진 덕분입니다.

땅굴을 찾아내 베트공으로 의심되는 마을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몰살시켜 전공을 세운 장병들의 이야기, 베트공의 귀 수십 개를 잘라 목걸이를 만들어 주렁주렁 걸고 다녔다는 소름돋는 이야기... 

그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본군의 정신대를 비난하지만, 베트남에 참전한 한국군 가운데 일부는 베트남 여성들에게 어두운 그늘을 드리웠습니다. 대학 때 학군단 장교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베트남에 생각이 미칠 때마다 전쟁의 상흔을 일깨워주곤 합니다. 



그건 '웃기네' 야야기입니다. 이 '웃기네'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비웃음이 아닙니다. '웃기고 자빠졌네!"와 같은 뜻이 결코 아닙니다. 그건 한국군을 사랑한 베트남 여성의 이별 인사였더랍니다. 오랜 베트남 생활로 그 나라 말을 좀 아는 한국군 장교가 베트남 여성과 동거하다시피 지냈답니다. 그런데 그 장교가 귀국선을 타게 됐습니다. 베트남 여성이 장교에게 묻습니다. "헤어질 때 큰 슬픔을 나타내는 인삿말이 뭔가요? " 그는 장난끼 섞인 말투로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건 '웃기네~~~"야" 



귀국선에 오를 때 예쁘장한 베트남 여성이 배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며 선창가에서 끝없이 외쳤답니다. 쏟아지는 눈물을 감당하지 못한 채 "웃기네~~~"를 말입니다. 훗날 이 말의 뜻을 제대로 안 그 여성의 마음은 과연 어땠을까요? 

베트남(Vietnam)의 영어 발음은 '베트남'이 아니라 '비엣남'입니다. 이 나라의 영어 발음을 할 때면 항상 '귀목걸이'와 '웃기네'가 떠올라 쓴 웃음을 혼자 짓곤 합니다. 과연 그들이 '잔악한 따이한'의 만행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베트남인들은 훌륭한 민족입니다. 세계의 파수꾼 미국의 수퍼타워에도 굴하지 않았습니다. 전후 경제성장이 빈곤을 타파하는 데 기여한 정도도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베트남은 경제성장률이 1% 증가할 때마다 빈곤 상태가 약 1.5% 개선된다고 합니다. 멕시코의 경우 개선 비율은 0.7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베트남의 이같은 효율성은 '줄줄 새지 않는 국가 리더십' 덕분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다가 문득 옛 기억을 되살리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초등학교를 세워준 데 대한 보답으로,  베트남 중부의 한 고을 주민들이 학교운동장에 세워진 베트남전 전령비의 '한국군 잔악상' 내용을 지웠다는 것입니다. 주민들이 모두 합의해 한 일이라니 참 다행입니다. 이 지역은 우리의 '용맹스런' 청룡,맹호,백마부대가 '맹활약'을 했던 곳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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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가장 산뜻한 변화는 월요병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는 점이다. 뒷골이 쑤시고 긴장하는 스트레스가 확 날아 갔다. 잘 다니던 회사를 일찌감치 그만두고 자기 비즈를 시작한 동기들의 말을 들어보면,뭐 이런 홀가분한 느낌도 '잠시 한 때'라고 한다. 


같은 사무실을 쓰는 대학 친구들은 길게는 20년,짧게는 15년도 더 전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때려치웠다. 월급쟁이 생활을 해선 비전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비즈니스로 엄청난 부를 거머쥐겠다는 야망을 품었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현실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들이 여러 차례 고비를 넘기며 사업과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는 게 그걸 방증한다. 대학 동기인 이 친구들과 난 같은 대학, 같은 학과를 나와 영 딴판의 길을 걸어왔다. 이제 보니 그야말로 천양지차라고 할 만하다. 

난 완전 사회초보다. 특히 비즈에선 말할 나위 없다. 비즈에 대해선 아는 게 하나도 없다. 내가 과연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인지도 잘 모를 지경이다. 신문사 밥을 먹으면서도 틈틈이 '~MBA코스'니 '명품경영학'이니 회계원리 하는 책들을 봤지만 그건 이론일 따름이다. 

그러니 내가 뒤늦게 상품 거래가 걸린 비즈니스를 하는 건 극히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지식산업 종사자였으니, 이를 활용해 제한적인 비즈니스를 펼칠 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퇴직 전 준비도 거기에 초점을 맞췄다.

직장을 그만두는 것도 매우 큰 스트레스라고 하는데,난 아직 잘 모르겠다. 역시 왕초보라서 그런가 보다. 만약 일종의 긴장감에 해당하는 스트레스가 있다면, 그건 아무래도 이로운 스트레스(EUSTRESS)임에 틀림없다. 해로운 스트레스(DISTRESS)는 전혀 아니다. 꿈이 있고, 다소의 실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레 겁먹거나 비탄에 빠질 필요는 전혀 없다. 퇴직 첫 달이자 올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을 더 활기차게 보내야 겠다. 그리고 내년 1월 퇴직 기념 이탈리아 여행 땐 직장생활하느라 무척 지친 내 영혼과 육체를 달래 줘야 겠다. 종종 듣고 기분전환을 했던 '회사 가기 싫어 송'을 이제 폐기해야 할 때가 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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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0세까지 살 것으로 생각하라.

2. 주식 비중 줄이고,예금.채권 비중 늘려라

3. 자식에 올인 말고 자기 미래에 투자하라.

4. 기대수준을 낮춰라.

5. 운동 등으로 건강을 유지하라.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사기 당하지만 않으면. 
교통지옥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전철만 잘 이용해도 된다.
알람시계도 필요없다. 월요병도 망끔히 사라진다.
더 이상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조직스트레스는 '강건너 불구경'이다.
모든 것을 즐겨라. 재미있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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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후배들에게서 '감사패'를 받았다. 석별의 정이 담긴 뜻밖의 선물이다. 

아꼈던 몇몇 후배가 패를 만들고 저녁식사 자리를 만들어 줬다.고주망태가 되는 일을 여러 번 겪지 않고 싶어 가급적 한 번으로 끝내길 원했다. 하지만 연말이라 모두들 바빠 저녁 약속을 몰아서 잡기가 힘든 모양이다. 하는 수 없이 세 차례에 걸쳐 송별회를 받을 수밖에 없다.

10일 모임에 나온 후배들을 보니 재직 때 나름대로 정을 듬뿍 줬던 기자들이다. 주거니 받거니 술을 꽤 많이 마셨다. 필름이 끊기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선약이 있던 선배가 전화를 걸어 자리를 합치자고 했으나 사양했다. 





감사패 문안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후배가 썼다고 한다. 종편에 대비한 보도부문 책임자로 요즘 엄청 바쁜 후배다. 그가 입사한 1988년부터 함께 일하며 연(緣)을 맺었다. 능력있고 의리 있고 정이 많은 훌륭한 사람이다. 그를 비롯한 좋은 후배들이 가기 뜻하는 바를 이루길 간절히 빈다. 고맙다. 

삼행시 
김 : 김영섭 선배가 가시는 그 길이  
영 : 영원히 '꽃길'이 되소서!
섭 : 섭섭한 후배들 마음을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김선배를 가슴 깊이 존경하는 이상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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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9일 째를 맞은 오늘, 큰 처형에게서 선물과 함께 격려 메모를  받았다. 그 메모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삶은 매순간 선택의 연속 아니겠소?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선택을 한 김국장은 분명 그 꿈을 이루는 멋진 남편,아빠가 될 것임을 확신하며 부처님 전에 기원합니다. 큰 처형."

외로움을 탈 때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관심은 큰 힘이 된다. 꿈이 몇 단계나 되고, 그 꿈을 향해 매일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으니 퇴직 후의 허탈감 같은 건 나의 사전에 없다. 하지만 오랫 동안 성(城)안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살았으니 가슴이 꽉 찬 상태는 아니다. 알 수 없는  외로움이 순간 순간 스쳐간다.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지만 존재하는 걸 애써 부정할 필요까진 없다. 





큰 처형이 얼마 전 내게 "퇴직 기념 선물로 뭘 사줄까"라고 물었다. 큰 누님처럼 여기고 우리 식구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터라 선뜻 "워터맨 만년필의 카트리지(리필 잉크) 를 몇 개 사 달라"고 청했다. 워터맨 만년필 세트는 '우리집 연예인' 둘째 아들이 철야 카페에서 피를 말려가며 알바한 돈으로 사준 생일선물이다. 대학생으로선 거금에 해당하는 돈을 들여 내가 갖고 싶어했던 워터맨 세트를 선사했던 것이다. 





저녁식사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큰 처형이 선물을 한보따리 들고 나타났다. 커다란 비닐봉지엔 정열적인 색깔의 메모장과 워터맨 만년필 카트리지 3통,그리고 고급스런 노트 5권,연습장 5권이 들어 있었다. 앞으로도 책을 읽고, 메모하고, 끄쩍거릴 것이 많으니 참으로 값진 선물이다. 정곡을 찌른 격려의 선물이다. 고맙다. 힘이 부쩍 솟아오름을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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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의 경우 여자는 83.8세까지,남자는 77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됐다. 10년 전에 비해 여자의 기대수명은 4.6세,남자의 기대수명은 5.3세 늘어났다. 지난해에 비해선 각각 0.5년씩 증가했다. 

또 남자가 가장 오래 살 나라는 스위스(79.8세)이고,여자가 가장 오래 살 나라는 일본(86.1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9일 내놓은 '2009년 생명표'의 내용이다.  


2009년 생명표

 

2009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는 77년, 여자는 83.8년

 

여자의 기대수명은 남자보다 6.8년이 더 길었으며, 기대수명의 남녀차이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임

 

연 도

1999

2008

2009

증감

’09-’99

’09-’08

전 체

75.6

80.1

80.5

4.9

0.4

남자(A)

71.7

76.5

77.0

5.3

0.5

여자(B)

79.2

83.3

83.8

4.6

0.5

남녀차이

(B-A)

7.5

6.8

6.8

-0.7

0.0

※ 통계표상 소수점 둘째자리로 계산할 경우 차이가 있을 수 있음

2009년 출생아가 향후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28.1%, 여자 16.7%로, 암이 제거된다면 기대수명은 남자는 4.9년, 여자는 2.8년이 각각 증가

 

우리나라 남자의 기대수명(77.0년)은 OECD 국가들의 남자 평균(76.4년)보다 0.6년 더 길고, 여자의 기대수명(83.8년)은 평균(82.1년)보다 1.7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남



                                       [OECD국가와 한국의 평균 기대수명]

             [특정 사망원인을 없앨 경우 늘어나는 기대수명]

               [OECD국가들과 한국의 평균 기대수명 추이]



                                      [OECD 국가별 기대수명] 

국 가

평 균*

남 자 (A)

여 자 (B)

차이

(B-A)

기대

수명

순위

기대

수명

순위

기대

수명

순위

차이

순위

일본

'08

82.7

1

79.3

4

86.1

1

6.8

6

스위스

'08

82.2

2

79.8

1

84.6

2

4.8

21

호주

'08

81.5

3

79.2

5

83.7

7

4.5

26

이탈리아

'07

81.5

3

78.7

7

84.2

5

5.5

14

스웨덴

'09

81.4

5

79.4

3

83.4

8

4.0

30

아이슬란드

'08

81.3

6

79.6

2

83.0

12

3.4

34

스페인

'08

81.2

7

78.0

13

84.3

4

6.3

11

프랑스

'09

81.2

7

77.8

14

84.5

3

6.7

9

이스라엘

'08

81.1

9

79.1

6

83.0

12

3.9

33

캐나다

'07

80.7

10

78.3

9

83.0

12

4.7

23

노르웨이

'08

80.7

10

78.3

9

83.0

12

4.7

23

룩셈부르크

'08

80.6

12

78.1

12

83.1

11

5.0

19

오스트리아

'08

80.6

13

77.8

14

83.3

9

5.5

14

뉴질랜드

'08

80.4

14

78.4

8

82.4

19

4.0

30

대한민국

'09

80.4

15

77.0

21

83.8

6

6.8

6

네덜란드

'09

80.3

16

78.3

9

82.3

21

4.0

30

독일

'08

80.2

17

77.6

16

82.7

16

5.1

17

그리스

'08

80.0

18

77.5

18

82.5

18

5.0

19

아일랜드

'08

79.9

19

77.5

18

82.3

21

4.8

21

핀란드

'08

79.9

19

76.5

22

83.3

9

6.8

6

벨기에

'07

79.9

21

77.1

20

82.6

17

5.5

14

영국

'07

79.7

22

77.6

16

81.8

25

4.2

29

포르투갈

'08

79.3

23

76.2

24

82.4

19

6.2

12

슬로베니아

'08

78.9

24

75.4

26

82.3

21

6.9

5

칠레

'09

78.8

25

75.7

25

81.9

24

6.2

12

덴마크

'08

78.8

25

76.5

22

81.0

26

4.5

26

미국

'07

77.9

27

75.3

27

80.4

28

5.1

17

체코

'08

77.3

28

74.1

28

80.5

27

6.4

10

폴란드

'08

75.7

29

71.3

31

80.0

29

8.7

2

멕시코

'09

75.3

30

72.9

29

77.6

33

4.7

23

슬로바키아

'08

74.8

31

70.9

32

78.7

31

7.8

4

에스토니아

'08

73.9

32

68.6

34

79.2

30

10.6

1

헝가리

'08

73.8

33

69.8

33

77.8

32

8.0

3

터키

'08

73.6

34

71.4

30

75.8

34

4.4

28

OECD 

평균

 

79.3

 

76.4

 

82.1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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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사진 한 장.
게임회사의 화장실이랍니다. 수세식 변기에 엉덩이를 까지 않고 앉아 포즈를 취한 사람들의 국적을 알아보긴 쉽지 않네요. 하지만 만약 이렇게 기상천외한 화장실을 만든 게임회사가 있다면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죠.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不狂不及)'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어떤 일에 미치려면 온 몸과 온 마음을 던질 만큼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라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분야 가운데 하나가 게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가 아닐까요? 

오늘날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장소로 오중(五中)을 꼽기도 합니다. 차중(車中),휴중(休中),보중(步中),욕중(浴中),몽중(夢中) 등 5곳을 일컫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쉬다가,걷다가,목욕하다가,꿈을 꾸다가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겠죠.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하다 부력의 원리를 깨닫고 유레카(알았다,발견했다)를 외치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목욕탕에서 뛰쳐 나왔다고 하지 않나요? 산책하면서 시상(詩想)을 떠올리는 시인도 많고,사업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기업인도 적지 않을 겁니다. 

자,그렇다면 게임회사의 화장실은 어디에 해당할까요? 휴중 쯤 되나요? 이보다 더 적합한 게 없지 않아 있습니다. 북송 때의 유명한 학자 구양수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곳으로 삼상(三上)을 꼽았습니다. 마상(馬上,말 위),침상(枕上,잠자리),측상(厠上,화장실)에서 탁견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이 게임회사의 화장실은 훌륭한 상상발전소가 될 수 있겠네요. 그나저나 여러분은 어디서 무엇을 할 때 깜짝 놀랄 아이디어를 뽑아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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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9일 새 고객에게 3년 동안 스마트폰 주식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지금까지는 0.08~0.15%의 수수료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연말까지 스마트폰 주식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고,내년부터는 0.015%를 물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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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家政) 데프콘3'가 발령됐다.  

행정안전부 장관인 마누하님이 학교 일로 출타 중이다. 제주도에 있다. 둘째 아들에겐 비상식량(식사용 용돈)이 주어졌다. 나는 대충 알아서 비상사태를 뚫고 가야 한다. 






수퍼마켓에서 햄을 사왔다. 냉장고엔 베이컨이 있다. 아침에 먹을 생식은 준비돼 있다. 데프콘3 상황이 처음은 아니다. 오히려 데프콘1 상황이 벌어진 경우도 있었다. 영국 버밍엄(1996~1997)과 광주(1998~1999)에서 혼자 지낼 땐 그야말로 데프콘1 상황 또는 전시라 할 만했다. 그래도 큰 사고 없이 그럭저럭 지냈다. 버밍엄에선 어렵사리 구한 홍어로 찜을 만들려다 대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불에 얹어 놓은 채 다른 일을 하다 홍어가 타는 바람에 윗층에 사는 외국인 부부가 불이 난 줄 알고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다. 그에 비하면 마누하님이 잠깐 집을 비웠으니 약과다. 그렇더라도 비상은 비상이다.   





 [내 저녁식사의 비상 상황과 관련한 '긴급사태 대책'(contingency plan)]

          'my 데프콘' 수준          상        황          비고 /대책
           my 데프콘5  저녁 식사에 아무 애로가 없을 경우
(내가 밖에서 저녁약속이 있거나,집에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경우)  
 꿈같은 평화
           my 데프콘4 저녁 식사에 약간 애로가 있을 경우 
(내가 밖에서 저녁 약속이 없고,마누하님이 저녁 약속이 있으나 저녁을 충분히 준비해 놓고 갈 수 있는 경우)
 귀가해 밥이나 국을 덮혀 먹고, 설거지를 개끗히 해야 된다
            my 데프콘3  저녁 식사에 꽤 애로가 있는 경우
(내가 밖에서 저녁 약속이 없고,마누하님이 저녁 약속이 있고 저녁을 준비하지 못해 라면을 끓여 먹거나 집 근처 식당에서 밥을 사 먹어야 하는 경우,이에 준하는 경우)
 귀가해 라면을 끓여 먹고 설거지를 깨끗하게 해야 한다. 아니면 나홀로 외롭게 밖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해야 한다. 
            my 데프콘2  저녁식사에 큰 애로가 있는 경우
(마누하님의 몸이 불편해 내가 모두 다 해야 하는 경우)
 이런 일은 생기지 않길 항상 기도한다. 마누하님에게 전복죽을 사다 주고, 나도 뭔가로 끼니를 때워야 한다. 필요한 경우 설거지도 해야 한다. 아들 저녁도 챙겨줘야 할지도 모른다. 
            my 데프콘1  저녁식사고 뭐고 정신없어 먹을 엄두도 못내는 경우
(집안에 우환이 생기는 경우) 
 하느님 맙소사. 제발 이런 일은...











영국에서나 광주에서나 만만한 식사가 베이컨,햄, 달걀 후라이,우유,빵이었다. 
손쉽게 만들 수 있으니 이런 것들로 종종 식사문제를 해결했다. 빵 대신 컵라면 하나도 훌륭한 요기가 된다. 김치를 비롯한 기본 반찬이 구비돼 있으니 쌀밥을 지어 먹어도 된다. 그러고 보니 나도 역마살이 다소 낀 모양이다. 독수공방을 꽤 오랫동안 했다. 모든 걸 자체 방어할 수밖에 없었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햄과 베이컨을 토마토케찹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 가정 데프콘 3 상황은 목요일 저녁이면 끝난다. 별 탈 없이 마무리지어야 한다. 특히 마누하님이 돌아오기 전에 설겆이를 깨끗히 해야 한다. 재직 중 상황과 퇴직 후 상황에서 강구하는 이같은 자구책은 매우 다른 느낌을 준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세월이 약이다.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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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미군들이 길거리에서 껌을 짝짝 씹는 걸 보며 경멸한 적이 한 두 번 아니다. 코트를 누비는 농구선수들의 껌 씹는 모습은 그럭저럭 이해할 만했다. 하지만 칼날 같은 군기가 살아 있어야 할 군인이 그리 가볍게 처신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무슨 군인이 그리 군기가 빠져 창녀처럼 천박하게 껌을 씹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쟁이나 전투에서 미군이 약해빠졌다는 말을 들은 기억은 별로 없다. 베트남에선 처절하게 패배했지만,미군이 약했다기보다는 베트남민족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성장 후엔 생각했다. 기후와 지형의 탓도 있다고 여겼다. 껌을 씹어서 졌던 것은 물론 아닐 터다. 

난 강한 군대가 좋다. 그래서 껌 씹는 미군도 좋다.군대가 약골이라면 그건 군대도 아니다. 백전백패일 뿐이기 때문이다. 약골 군대는 국민을 위험으로부터 지켜주기는커녕 자기파멸의 길을 걸을 따름이다. 그러니 군대는 무조건 강해야 한다. 

최근 우리 군대가 북한군에 비해 훨씬 약하다는 게 밝혀졌다. 비대칭무기(전략무기)가 약하면 전쟁이나 전투의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포병의 화력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보병은 총알받이에 불과하다. 사잣밥을 지을 식량을 안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격이다. 

껌을 씹는 군대건,보리알을 씹는 군대건 강한 게 장땡이다. 이시형 박사의 주장에 의하면 껌을 씹으면 건강에 좋은 세로토닌도 더 잘 나온다는데.  군 복무기간이 약간 더 길다고 강군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런데,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무기에서 적군의 뒤꿈치나 쫓아갈까 말까한 전력을 가진 군대를 놓고 복무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느니 말아야 한다느니 따지는 것조차 싫다. 

군 수뇌부부터 껌을 짝짝 씹었으면 좋겠다. 세로토닌 팍팍 나와 우리 군대 강하게 만들게. 국방비를 북한보다 몇 배나 더 쓰고도 국민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그런 군대는 존재의 가치조차 없다. 길을 막고 지나가는 어린아이에게 물어도 대답은 뻔하다. 싸움에서 이겨야 훌륭한 군대다. 난 껌 씹는 강한 군대가 너무 좋다. 국민은 그런 군대를 강력히 원한다.



[올해 퓰리처상을 받은 사진기자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미군에 자원입대한 소년병을 2년 여에 걸쳐 영상으로 추적한 작품입니다. 원문 번역은 제가 했습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미국 소년 이안 피셔(17)군은 2007년 6월 7일, 군 입대에 지원했다. 전화통화를 한 모병관은 "이안은 돈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과 조국을 위해 군에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해의 퓰리처상(피처사진 부문)을 받은 크레이그 워커의 작품입니다. 수상자인 크레이그 워커는 군 입대를 지원한 어느 소년병(이안)을 2007년 6월 7일부터 2009년 8월 24일까지 앵글로 추적,영광의 퓰리처상을 안았습니다.  주요 장면만도 83컷에 달하는 이 작품의 제목은 '미군(American soldier)'입니다. 앳된 모습이 역력한 소년 이안은 입대 후 이라크로 파견됩니다. 그곳에서 기동타격대(QRF, Quick Reaction Force)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합니다. 그리고 미국 ARCOM 기장(Army Commendation Medal)을 받고 전역, 여친과 약혼하고 장밋빛 미래를 꿈꿉니다. 우리들의 젊은날을 떠올리며 가슴 뭉클함을 느낍니다. 또 우리 아이들의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에 생각이 번집니다. 퓰리처상은 항상 감동을 줍니다.  사진은 덴버 포스트 제공입니다. [아랫쪽엔, 관련 책자를 미리 볼 수 있는 '인터넷 책'이 있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며 볼 수 있습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입대 전,이안이 늙은 아버지와 군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위로합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우리로 치면, 육군훈련소에 도착했습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눈빛으로 나타납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이안에게 가장 큰 위로는 역시 여친입니다. 여친이 따뜻한 키스를 퍼부어 줍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대기병력인 이안과 그 일행의 표정에 우수가 서립니다. 착잡한 마음이야 이루 말할 수 없겠죠.  
 
 
Captured Blog: Ian Fisher
사회 물이 빠지지 않은 대기 병력들에게는 차렷 자세도 어설픕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태어난 뒤, 한번도 겪지 않은 완전 삭발을 합니다. 눈을 지긋이 감고 있는 게 속 편합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드디어 군기를 잡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군인 티가 잘 나지 않습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배속을 기다리는 신병은 마냥 불안하기만 합니다. 소년병의 겁먹은 표정이 뚜렷합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전속부대로 가는 과정에서 얼차례는 계속됩니다. 사회 물을 쭉 빼기 위해선 어쩔 수 없겠지요.
 
 
Captured Blog: Ian Fisher
이안은 자대에 배치된 뒤 처음으로 소총을 손에 쥐어봅니다. 아직도 꿔다놓은 보리자루 같습니다. 곧 익숙해 지겠지요. 
 
 
Captured Blog: Ian Fisher
야간 행군입니다. 야간전투가 적지 않기 때문에 군인은 능숙한 올빼미가 돼야 합니다. 극기훈련은 민간인을 군인으로, 소년을 장병으로 바꿔 줍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장거리 행군은 신병들에겐 버겁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넘어야 할 산입니다.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이안의 눈에서 빛이 나기 시작합니다. 수색,매복 등 훈련은 계속됩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군 입대 후 첫 면회일이 됐습니다. 엄마에겐 아들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합니다.  아빠는 흐뭇하기만 합니다. 철부지 아들이 의젓한 군인이 됐으니까요. 

 
 
Captured Blog: Ian Fisher
면회실에서 여친을 만난 이안은 시무룩합니다. 혹 고무신을 바꿔신지 않을까 불안하기도 합니다. 여친의 곁에 없다는 게 얼마나 큰 핸디캡인가요. 설마 'Out of sight,Out of mind'는 아니겠지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물 설고 낯 설은 이국땅, 이라크에 왔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미국에서 보던 이라크 출신들과 사뭇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국방부 시계은 돌아갑니다. 거꾸로 매달아도. 
Captured Blog: Ian Fisher
아! 이제 버젓한 미군이 된 듯 하군요. 베레모도 잘 어울립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쉬는 시간엔, 상하가 없습니다. 모두 '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합니다. 책을 읽은 사람도 눈에 띕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귀신 잡는 해병은 아니지만, 야간작전 때의 형형한 눈초리가 꽤 매섭습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세계의 보안관,미국의 군인 답군요. 늠름합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아,기다리고 기다리던 휴가입니다. 부모님과 친구들이 마중 나왔습니다. 여친은 집에 가서 만나야 겠군요. 
 

Captured Blog: Ian Fisher
오랜 만에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곧 군문으로 다시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다시 전쟁터로 돌아왔습니다. 고향의 부모님과 친구들이 눈에 어른거리지만,참아내야 사내 대장부죠. 군 생활은 그렇게 흘러갑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아들의 전역 소식에 엄마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내 아들아, 장하다! 
 

Captured Blog: Ian Fisher
 드디어,전역입니다. 귀국하자 아버지가 플래카드를 준비했습니다. 이제 자유입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여친의 포옹이 전역을 실감케 합니다. 다행히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았구나.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미국 육군 기장을 받았습니다. 기동타격대 임무 수행에 대한 작은 보상입니다.  
 

Captured Blog: Ian Fisher
이안이 살고 있는 지방의 관습에 따라, 여친과 함께 군청(county office)에서 결혼 서약을 합니다. 약혼이죠.

 

 

Captured Blog: Ian Fisher

이제, 우리의 삶을 설계해야 합니다. 결혼식은 일가친지 어른들 앞에서 성대하게 치르고 싶습니다. 이제 또다른 젊은이가 돈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과 조국을 위해 미군이 되는 길을 밟겠지요.

 
 

[관심 있는 분들은 책을 사보시기 바랍니다]

To purchase the Ian Fisher: American Soldier book go to www.blurb.com/americansoldier

Preview the book below
 [위 박스의 화살표을 클릭해 책의 페이지를 넘겨 보시기 바랍니다. ipad처럼 잘 움직입니다.]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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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오늘은 제2의 인생을 위해 최근 1년 사이 사들인 장비들을 확인하고 보수하기로 한 날이다.오전에 일치감치 마포 사무실의 다른 친구한테 메시지를 보냈다. 재택근무하겠노라는 전갈을 보낸 것이다. 그리고 흔들거리는 치아를 바로잡기 위해 치과에 다녀왔다. 이 때부터 몇 시간에 걸쳐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베란다 사물함을 뒤져 흘러간 물건들을 모두 정리했다.


이들 물건 가운데 장비 보수의 핵심 대상은 삼성 HD캠코더(HMX-H200), 이동식 라이브 웹 카메라(웹캠,actto社제품), 펜 태블릿(뱀부 MTE-450,와콤社 제품)  등 세 가지다. 




하지만 이걸로 끝나지 않았다. 좀 낡은 디지털카메라 1대와 이름도 쓰임새도 기억하기 힘든 각종 케이블이 줄줄이 사탕으로 따라 나온다. 

머리가 상당히 어지럽다.가족들이 아무도 없는 텅빈 아파트 거실에는 사물함에서 빼낸 장비들로 가득하다. 혼자 있는 외로움을 달래주려고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각 장비의 설명서를 찾아내 읽으면서 세트끼리 구분하는 데도 한참이 걸렸다. 

이들 장비는 모두 블로그를 하기 위해 장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고 보면 난 '대한민국의 블로그 고수'가 되기 위해 태어난지도 모르겠다. 2004년 3월 조인스닷컴 대표 등 간부진의 부탁을 받고 블로그를 앞장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후배기자들에게 솔선하는 의미에서였다. 

조인스 블로그를 하다보니 스캐너와 디지털카메라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어느날 퍼뜩 들었다. 마누하님에게 말했다. 그녀는 얼마후 이 두 가지 장비(휴렛패커드社의 스캐너,니콘社의 디지털카메라)를 사줬다. 이후 우리 마누하님의 적극적인 후원활동은 끊이지 않았다. 오늘 보수한 장비 외에 어느 시점에서 이른바 첨단제품이라고 불리는 제품의 거의 대부분엔 마누하님의 애틋한 관심과 애정이 깃들여 있다. 

그 덕분에 2005년 한양대 언론대학원 석사논문을 '블로그'로 썼다. 최근 1년 사이에 사들인 제품의 상당수도 블로깅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다. 제2의 인생에 남다른 자신감을 갖는 것에도 다 이유가 있다. 철철 넘치는 자신감은 기본적으로 블로깅을 무척 즐기는 데서 비롯됐다.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염두에 두는 공자님의 지호락(知好樂) 가운데 마지막의 '락(樂)'에 해당하는 게 블로깅이 아닐까.

마침내, 아는 것(知)과 좋아하는 것(好)을 훌쩍 뛰어넘는 '락(樂)'의 대상 가운데 확실한 것 하나가 바로 블로깅임을 깨달았다. 지금까지는 매스컴에 종사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미니컴이랄까 1인 미디어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을 것이다. 즐기는 짓을 하다 죽는다면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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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 블로그의 기자 블로그 '파우스트'가 포털 다음의 티스토리에 조금씩 뿌리를 내려간다. 이 바닥에선 완전 무명이니,다시 새로 땅을 골라 초석을 다져가야 마땅하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니 만큼, 단단한 각오로 새출발을 할 생각이다. 


최근 몇 달 째,조인스닷컴 블로그를 등한시했더니 많이 피폐해 졌다. 몇 년 동안 조블에선 고정 독자나 블로그친구나 꽤 있었다. 하지만 세컨드 라이프 준비를 오랜 기간에 걸쳐 해오는 바람에 소원해진 분들이 적지 않다. 소통을 게을리했으니 , 인기도를 나타내는 별표도 몇 년 전 5개를 단 이후 처음으로 4개로 줄었다.  






  



월요일엔 조인스 블로그를 어떻게 할까 깊이 고민했다. 티스토리에 쏟는 시간과 열정이 사뭇 강하다. 이 때문에 정이 깊지만 조블을 제대로 끌고가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2004년 3월부터 꾸려온 터라,하도 정이 많이 들고 너무 아깝다. 내 지난날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귀한 존재이고, 파우스트라는 브랜드 이미지도 버리기엔 너무 많이 컸다.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바람직한 활용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우선, 컨텐츠를 담는 그릇으로 쓰기 위해 폴더를 5개 신설했다. 일종의 DB 개념이다. 그리고 조인스 블로그에 박아 놓았던 위젯 하나를 치우고, 그 대신 티스토리의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블로그 포털(내가 만든 용어다!)과 연결되는 위젯을 심었다. 티스토리 바닥에선 아직 무명 중의 무명이다. 때문에 조인스 블로그도 쓸모가 있는 날이 조만간 반드시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나저나 초창기에 온오프 라인에서 친하게 지낸 조인스 블로그의 다이아몬드 같은 친구들이 많이 떠났다. 굳이 내색은 하지 않지만 이따금 쓸쓸함을 느낀다. 외롭다. 티스토리에서 기초공사를 더 단단히 한 다음에,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어봐야 겠다. 갈 길이 아직 멀었다. 

  글 = 김영섭 ( edwdkim@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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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광고에서 저널리스트 또는 그에 준하는 사람의 숨결이 스며 있는 사례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세련됨이 없이 매우 투박한 카피가 대부분의 광고를 점령하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어떤 광고는 그야말로 '찌라시'같다는 느낌을 준다. 


오늘 아침자 중앙일보 13면의 전면광고에는 글쟁이의 혼이 담긴 광고 문안이 실렸다. 최근 출간된 책 '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되르테 쉬퍼 지음,유영미 옮김)를 깔끔하고 우아하게 요리한 광고여서 놀랐다. 웅진지식하우스에서 내놓은 책 광고다. 






광고문안이 마치 잘 정리된 신문기사를 읽는 듯하다. '내 생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끌어들인 사례가 가슴에 팍 와닿는다. 죽음을 공통분모로 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인용 사례는 소설가 황석영씨 어머니의 임종 이야기다. 
노티(평안도 황토음식)를 꼭 한 점만 먹고 싶구나."
소설가 황석영씨의 어머니가 세상을 뜨기 전,몇 번이나 했던 말이다.어머니에게 끝내 이 음식을 드리지 못한 아들은 '어머니의 입맛은 고행을 그리는 향수'였다고 회상했다. 황석영씨의 이 이야기는 책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와 꼭 닮았다." 



노티는 평안도의 전통 떡이다. 노티 또는 노치 또는 노티떡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찹쌀,기장 등의 가루를 쪄서 엿기름을 넣고 삭혀서 지진 떡이란다. 일종의 발효식품이다. 

광고문안을 다 읽고 나니,뭔가 마음에 든든하게 채워진 것이 있다. 내용이 상당히 알차기 때문이다. (웅진)지식하우스에서 낸  광고가 그 이름값을 톡톡이 하고 있는 셈이다. 번역가가 썼을까? 아니면 기자 출신이나 전문작가가 썼을까? 사뭇 궁금하다. 어쨌든 '광고도 기사다'라는 내 주장에 걸맞은 광고문안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특히 출판사 등 지식산업의 첨병에 해당하는 회사의 광고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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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두레홀3관에서 코믹연극 '뉴 보잉보잉' 출연진이 내 요청에 따라 포즈를 취해 줬다.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었다. 세 스튜어디스와 교묘하게 사랑을 나누는 세기의 바람둥이 조성기(배우 김명철,맨 왼쪽 ), 그의 시골친구 임순성(배우 장 용,맨 오른쪽),미국의 아메리카 항공기를 타는 이수(배우 황유진,왼쪽에서 두 번 째)),한국의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는 지수(배우 임그린?,왼쪽에서 세 번 째), 중국의 차이나 항공기를 타는 혜수(배우 홍인하,왼쪽에서 네 번 째). 시종일관 웃기는 가정부 피옥희(배우 박신혜?,왼쪽에서 두 번 째). 온라인에서 신원을 확인하려 했으나 실물과 사진의 상이함 탓에 일부는 미확인에 그쳤다.  

천재지변이 없는 한 일정하게 마련인 항공기 시간표를 손에 쥐고, 세 스튜어디스를 쥐락펴락하는 성기. 그를 찾아온 순진하고 좀 덜 떨어진 듯한 시골 친구 순성. 이들 절친은 항공기 시간표가 바뀜에 따라 들이닥친 '중복 위기'를 슬기롭게,그러나 손에 땀을 쥐며 공동 대처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배우들이 펼치는 코믹 연기는 배꼽을 쥐게 만든다. 배꼽은 빠졌다 돌아온 지도 모른다. 스트레스 해소에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으랴. 

    






동숭동 대학로의 두레홀3관은 찾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온라인으로 검색, 약도를 프린트아웃해 극장을 찾아가는 게 바람직하다. 강력한 권고 사항! 




이번 연극의 코믹 연기 대가는 역시 가정부 피옥희를 맡은 배우였다. 온몸으로 연기하는 그녀의 혼은 단연 돋보였다. 연극 전체의 코믹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큰 배우였다. 그녀 덕분에 4년 전 송년회 때 회사 직원들을 데리고 와 봤던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고 느낀 것 같다. 배우 캐스팅이 얼마나 중요한지 피부로 느꼈다. 

터져 나오는 웃음보를 감당하지 못하게 한 건 순성이 경상도 말투로  "불가능한 것도 없지만서도"를 외칠 때 지수가 까무러칠 듯 좋아하는 장면이었다. 또 있다. 시골에서 성기의 아파트에 막 도착한 순성은 집에 있는 신기한 돌을 구경하며 객석을 향해 조롱의 말을 뱉는다. "와,얼굴이 빨개지는 돌도 있네. 곧 빨개질 끼다.옆 돌도 빠알개 진다" 라며  관객을 놀려 먹는 장면. 연극배우와 관객이 소통하는 측면에서 압권이었다.

눈알이 툭 튀어 나올 정도로 정열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차이나 항공 혜수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혜수는 아파트에 도착해 성기인 줄 착각하고 순성을 덮치며 입술을 빤다. 하지만 실수임을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결국 끝 대목에서 혜수.순성 두 사람이 맺어질 듯한데... 결혼 사흘 만에 남편을 잃었다는 전라도 출신 가정부 피옥희의 유혹을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상상은 우리 관객의 몫.

배우 캐스팅,특히 스튜어디스 1,2,3를 고른 연출자의 뛰어난 캐스팅은 남자 관객의 응큼한 상상을 도발했다. 세 여자는 각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남자 관객들은 점잔을 빼면서 연극을 구경하는 내내 '그림의 떡'에 침을 삼키느라 정신이 없었을 것으로 확신한다. 자기 여자와 함께 길을 가다가도 매력있고 예쁜 여성을 보면 한눈을 파는 게 대부분 남자들의 속성이다. 

첫번 째 매력녀는 아메리카 항공의 이수. 그녀는 원더우먼처럼 키가 훌쩍 크고 온몸이 글래머 덩어리다.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한다. 눈길이 자꾸 미끈한 다리로 간다. (이해하시라!) 그녀는 성기 외에도 뉴욕에 사는 사내 2명과 정을 나눈다. 세 다리를 걸치다 돈을 많이 번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쿨하게 작별의 인사를 던지고 떠난다. 이지적인 이미지를 뿜어내는데,나중에 보니 매우 이기적(계산적)이기도 하다. 

두 번 째 매력녀는 아시아나 항공의 지수. 그녀는 몸집이 매우 작고 장난감처럼 생겼다. 잘못 다루면 부스러질 것 같다. 어느 남자의 품에 안기더라도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어린양을 하도 부려서 '남성의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성기의 몸에 뛰어올라 착 달라붙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고목나무에 매미가 붙듯 잘도 붙는다. 이런 귀여운 여인을 싫어할 남자가 과연 있을까. 성기에게 마지막으로 남는 여성이다. 아이 같아서 결혼 후 살림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세 번 째 매력녀는 차이나 항공의 혜수.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고, 정열적이다. 약간은 '4차원 끼'가 있다.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 남자도 적지 않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 조급함 때문에, 운항을 마치고 성기의 아파트에 들어서자마자 잠 자고 있던 순성을 사정없이 덮친다. 헉! 자세히 봤더니 생전 처음 보는 외간남자다. 이미 엎지러진 물이다. 자신이 저지른 일은 자신이 수습하는 스타일이다. 마지막 대목에선 '접촉사고'를 낸 순성과 맺어질 듯하다. 그러나 아직 속단은 이르다. 가정부 피옥희의 저돌성이 만만치 않다. 

피옥희는 매력녀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극중에선 흐름을 이끄는 다이아몬드 같은 여자다. 신혼 사흘 만에 과부가 돼 독수공방을 밥먹듯 해왔으니 순진남 순성을 놓치면 안된다. 과연 그를 손아귀에 넣을 수 있을까. 

8년 째 공연 중인 '보잉보잉'은 참 웃기는 연극이다. 게다가 이번 공연은 캐스팅까지 완벽했으니 배꼽 찾느라 여념이 없을 만큼 웃긴다. 묵은 스트레스를 훌훌 털고 새해를 맞으려면 서둘러 예매 하시라. 단돈 2만 5000원이다. 시간에 따라선 할인도 가능하니 문의하는 게 좋다. "구경 한 번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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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이 한강 물이 됐다. 
망각의 강 레테(lethe) 같다. 아직 강을 건너지 않았다. 하지만 그 강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다. 요즘 건망증이 좀 심하다. 미래에 대한 상념과 장년이 상승작용을 한 탓이다. 역(逆)시너지효과라 부를까?

커피 포트의 전원을 켜놓고 잊어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불쌍한 물만 펄펄 끓고 있다. 놀림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오늘은 커피 물은 잘 챙겼는데, 커피 봉지를 두 개나 넣었다. 아뿔싸! 두 번 째 봉지인 줄 알았을 땐 이미 커피가 잔 속으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물을 가득 부을 수밖에 없었다. 

내 블로그 포털에 '커피 한잔'이라는 폴더를 만들어 놓은 지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 컨텐츠를 넣지 못했다. 마치 어머님을 향한 내 마음이 미완성으로 끝난 것과 진배없다. 어머니를 '커피 한 잔의 거리'에 있는 조그만한 아파트에 모시고 살고 싶은 꿈은 내 조기퇴직으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 속단은 이르다. 내 제2의인생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둔다면 간절한 꿈은 이뤄질 것이다(My hearty dream will come out) 

'커피 한잔' 폴더로 글꼬리를 돌리자. 
이 폴더는 베이비부머들과 커피 한잔 마시며 나누는 이야기를 담고 싶다. 살아온 이야기도 좋다. 하지만 그보다는 앞으로 살아갈 일들을 함께 이야기하는 내용이 더 낫겠다. 1탄으로 누구를 지목할까. 선정했더라도 그가 순순히 내 인터뷰 요청을 따를까. 가명으로 하고,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해야 하지 않을까. 스토리텔링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도 든다. 커피 한잔은 편한 시간이다. 커피 한잔은 편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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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비대칭전력이 북한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뉴스가 나왔다. 사실 충격적이다. 남한이 북한보다 몇 배나 더 많은 국방비를 쓴다는데,어찌 된 영문인지 잘 모르겠다. 갈수록 가관이다. 요즘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국방부와 군 수뇌부를 향해 일갈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좌파 정부이니 놈현이니 하면서 씹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오히려 보수주의자들보다 더 북한 등에 대한 자주국방을 강조한 것 같다. 이 점에 대해선 현 정부 집권층과 국방부.군부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마땅하다. 고인의 민주적 리더십이 오늘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은 이런 사실 때문이 아니겠는가. 

최근 북한의 연평도 무력 도발로 북한군 전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북한의 비대칭전력이 한국군에 비해 절대적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5일 파악됐다.

앞서 김관진 신임 국방장관은 지난 3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중점적으로 증강하는 핵과 미사일 등의 전략무기와 잠수함, 특수전부대 등의 비대칭 전력은 우리 군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북한의 비대칭전력을 이용한 추가적 도발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가 최근 국회에 보고한 '남북한 비대칭전력 현황'에 따르면 우리 특수작전부대원은 2만여명이지만 북한은 2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전 병력은 정찰국 및 11군단(구 경보교도지도국) 예하부대, 군단(사단) 경보병.저격.정찰 부대, 해.공군 저격.정찰 부대 등이며 이들은 전시 우리의 후방에 침투해 요인 납치 및 암살, 중요 국가.산업시설 타격, 지휘소, 비행장, 항만, 미사일 기지 등 중요 군사시설 파괴, 군부대 습격 등을 수행한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미사일의 경우, 한국은 50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북한은 150여기, 1천여발을 보유한 것으로 국방부는 추정했다.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핵무기와 화생무기의 경우, 북한은 30~40㎏의 플루토늄을 보유해 5~8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고 2천500~5천t의 화학작용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북한의 비대칭전력이 한국군에 비해 절대적으로 우세해 한국군은 한미 연합전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사이버공격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가사이버경보단계가 기존 정상에서 관심으로 한 단계 격상됨에 따라 정보작전방호태세(INFOCON)를 기존 '5단계 평시 준비태세'에서 '4단계 증가된 군사경계'로 강화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최근 군내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올해 들어 각종 사건과 사고로 숨진 군인이 7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사자는 지난 3월 천안함 사태 당시 숨진 46명과 이번 연평도 무력도발 당시 사망한 2명 등 총 48명이었다. 사고로 숨진 군인은 22명으로 이 중 항공기(헬기 포함) 추락이 5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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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 선생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 분의 별세 소식에 부끄러운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고인은 내 진로와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분이다. 하지만 난 그 분의 고귀한 삶과 딴판으로 살았다. 자괴감에 고개를 들 수 없다. 
 
81세를 일기로 5일 별세한 '실천하는 지성' 리영희 선생의 존재를 처음 안 건 1977년 봄이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선배들의 추천으로 산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으며 선생을 흠모하기 시작했다. 

내가 1983년 가을,국가 기간 통신사인 연합통신(연합뉴스의 전신)에 기자로 입사하게 된 것도 대부분 리영희 선생에게서 받은 영향 때문이다.  고인이 합동통신 외신부 기자를 거쳐 조선일보 외신부에서 근무하신 뒤,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계신다는 사실에 푹 빠져 들었다. 

이 때문에 오늘 고인에 대한 흠모의 정을 되살릴 수밖에 없다. 아니 그보다는 고인에 대한 나의 일방적인 죄책감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고인이 쓴 책 가운데 대부분은 어느 해인가 이사 갈 때 모조리 버렸다. 그 분의 논리와 주장이 '시대 전환'으로 빛을 잃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극복 당한 분의 저서라는  생각에서였다. 집에 남아 있는 것은 '10億인의 나라'(두레,1983년 5월 刊)라는 책 한 권밖에 없다. 

그리고 그 분과 관련 있는 책이 한 권 있다. '10억인의 나라'를 읽고 중국을 집중적으로 파보겠다며 대학 연구소에서 얻은 '중공연구도서목록'이라는 책이다.


  




1980년대 초반이니 중국과 국교를 맺지 않았던 시절이다. 때문에 모 대학에서 발행한 책 제목 속엔 '중국'이 아니라 '중공'이 들어가 있다. 새삼 격세지감을 느낀다. 

고인은 나의 '사상'이 아니라 '향학열'이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중국어를 배우게 했고, 이후 25년 동안 중국어 초보 수준을 줄기차게 유지하게 만들었다. 

우리 마누하님에게도 중국어를 배우게 했다. 뿐만 아니다. 급기야 큰 아들에게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전공하게 강권토록 했다. 지금 큰 아들은 북경사범대에서 1년 동안 공부하고 있다. 

내가 고인의 별세에 즈음해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은 '사상' 영역과 그 실천 부분 때문이다. 하지만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수는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고인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며칠만이라도 숙연한 자세로 보내야 겠다. 이게 고인에 대한 나의 일방적인 예의다.  

글 = 김영섭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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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방송국 아프리카(http://afreeca.com)를 처음 시도한 것은 2010년 4월 17일이었다. 1인 방송국 도전을 위해 이동식 웹캠을 하나 구입했다. 그런데 초점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름신의 강령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고정식 웹캠이 달린 노트북PC에 돈을 질렀다.  

그리하야 드디어  아프리카(A Fee Casting,즉 자유/무료 방송이라는 뜻) 생방송에 도전했다. 하지만 이것도 쉽지 않았다. 말투도 어눌하고,사투리 억양도 섞였다. 특히 방송용 멘트가 잘 되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그 때와는 좀 차이가 있을 것이다. 당시엔 웹캠 자체에 대한 일종의 공포가 있었다. 태어나 처음으로,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기기를 다루려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더욱이 난 50대 중반의 장년이 아닌가. 


         [단순 이미지 입니다]





[동영상 입니다]




블로그 포털의 기초공사가 착착 진행되면 1인 방송국에의 꿈을 다시 활짝 펼칠 계획이다. 방송용으로 샀던 옷을 입고 생방송에 나설 것이다. 이 옷은 거의 딴따라 수준이다. 그리고 생방송을 녹화한 영상(위 동영상과 같은 형식)을 이 사이트에 올릴 계획이다.

다중을 상대로 생방송을 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방송 매너를 갖춰야 하고, 방송 스타일에 익숙해 져야 한다. 또 뉴스 캐스팅이나 오락 프로그램 등 여러 방송 장르 가운데 어떤 것에 가깝게 운영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탄탄한 컨텐츠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결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1인 방송국 아프리카를 매일 일정 시간대에 운영하려면 생방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나름대로 구축해야 한다. 아직은 그럴 여유와 여력이 없다. 블로그 포털 구축이 0순위다. 이게 내 퇴직 프로젝트의 가장 기본이다. 

아이폰으로는 짧은 방송을 당장 할 수 있다. 트위터의 제3자서비스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된다. 1인 방송국 아프리카의 생방송이 스튜디오에서 하는 것이라면,트위터 방송은 카메라 출동에 해당한다. 내 역할이 전자가 앵커라면 후자는 보도국 기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아프리카 생방송과 트위터 방송. 
이걸 갖춰야 내가 꿈꾸는 '미디어 그룹 회장'이 된다. 차원은 다르다. 하지만 미디어 포트폴리오로 개인도 미디어그룹 회장이 얼마든지 될 수 있다. 놀라운 신세계다.  
 
글,동영상=김영섭(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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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일부터 소소한 일상을 적은 '베이비부머 퇴직일기'를 30회에 걸쳐 연재했다. 검색을 해봐도 이런 류의 글이 거의 없다. 아마도 창피하거나, 경황이 없거나, 글을 쓰기 싫어하는 등의 이유에서 비롯된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이 블로그포털(http://icharm7.com)은 꾸준한 포스팅으로 다음뷰 랭킹 2,000위(하루 순위)를 처음으로 깼다. 11월 15일 8,207위였던 순위가 20일 만에 1,939위로 6268위나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무엇보다도 성실해야 한다. 매일 끊임없이 포스팅을 해야 한다. 무언가 쓸 만한 것을 잡아내 글과 사진을 올려야 한다. 시사에 대한 의견 제시도 좋고,취미활동도 좋고,개인의 창작에 해당하는 포스트도 좋다. 각 폴더에 기본적인 컨턴츠를 채워 넣어야 한다. 이 단계는 매우 중요한 기초공사에 해당한다. 

두 번 째로는 다른 블로거들과의 친목 다지기에 들어가야 한다. 정보도 공유하고,서로 격려도 해줘야 한다.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 소통을 해야 한다. 아직 이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했다. 기초공사를 한참 더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순위를 기록하기 시작한 이후 20일 만에 2000위라는 1차 벽을 깨부쉈다. 기분이 좋다. 12월에도 성실하게 묵묵히 블로깅 하다보면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베이비부머의 퇴직 준비 35일 째, 퇴직 5일 째다. 
글=김영섭(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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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이트(티스토리 블로그를 난 '블로그 포털'이라고 명명했다) 를 화장시켰다. 스킨을 바꿔줬다. 그리고  메뉴 설정 기능을 활용해 상단 탭의 이름을 바꾸고, 다른 사이트를 링크시켰다. 웹 프로그래밍의 테크닉을 몰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작업들이다. 사이트가 매우 산뜻해 마음에 든다. 


대한민국 제1의 블로그,전문 블로그 티스토리의 메뉴설정 기능은 참 좋다. 관리자 페이지의 메뉴설정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꾹꾹 누르다보면 썩 어렵지 않게 '블로그 포털'로 변신한다. 트랜스포머가 뭐 별 건가. 블로그 포털은 네비게이션이 자유로워야 한다. 그걸 놀랍게도 티스토리는 서비스하고 있다. 각각의 사이트가 서로 잘 통한다. 사통팔달이다. 가히 소통의 왕국이라 말할 수 있다.  또 다른 기능을 하나하나 찾아 해봐야 겠다. 신천지를 향한 항해가 이 정도면 순조로운 편이다. 순항도 모두 티스토리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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