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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광고에서 저널리스트 또는 그에 준하는 사람의 숨결이 스며 있는 사례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세련됨이 없이 매우 투박한 카피가 대부분의 광고를 점령하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어떤 광고는 그야말로 '찌라시'같다는 느낌을 준다. 


오늘 아침자 중앙일보 13면의 전면광고에는 글쟁이의 혼이 담긴 광고 문안이 실렸다. 최근 출간된 책 '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되르테 쉬퍼 지음,유영미 옮김)를 깔끔하고 우아하게 요리한 광고여서 놀랐다. 웅진지식하우스에서 내놓은 책 광고다. 






광고문안이 마치 잘 정리된 신문기사를 읽는 듯하다. '내 생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끌어들인 사례가 가슴에 팍 와닿는다. 죽음을 공통분모로 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인용 사례는 소설가 황석영씨 어머니의 임종 이야기다. 
노티(평안도 황토음식)를 꼭 한 점만 먹고 싶구나."
소설가 황석영씨의 어머니가 세상을 뜨기 전,몇 번이나 했던 말이다.어머니에게 끝내 이 음식을 드리지 못한 아들은 '어머니의 입맛은 고행을 그리는 향수'였다고 회상했다. 황석영씨의 이 이야기는 책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와 꼭 닮았다." 



노티는 평안도의 전통 떡이다. 노티 또는 노치 또는 노티떡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찹쌀,기장 등의 가루를 쪄서 엿기름을 넣고 삭혀서 지진 떡이란다. 일종의 발효식품이다. 

광고문안을 다 읽고 나니,뭔가 마음에 든든하게 채워진 것이 있다. 내용이 상당히 알차기 때문이다. (웅진)지식하우스에서 낸  광고가 그 이름값을 톡톡이 하고 있는 셈이다. 번역가가 썼을까? 아니면 기자 출신이나 전문작가가 썼을까? 사뭇 궁금하다. 어쨌든 '광고도 기사다'라는 내 주장에 걸맞은 광고문안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특히 출판사 등 지식산업의 첨병에 해당하는 회사의 광고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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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두레홀3관에서 코믹연극 '뉴 보잉보잉' 출연진이 내 요청에 따라 포즈를 취해 줬다.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었다. 세 스튜어디스와 교묘하게 사랑을 나누는 세기의 바람둥이 조성기(배우 김명철,맨 왼쪽 ), 그의 시골친구 임순성(배우 장 용,맨 오른쪽),미국의 아메리카 항공기를 타는 이수(배우 황유진,왼쪽에서 두 번 째)),한국의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는 지수(배우 임그린?,왼쪽에서 세 번 째), 중국의 차이나 항공기를 타는 혜수(배우 홍인하,왼쪽에서 네 번 째). 시종일관 웃기는 가정부 피옥희(배우 박신혜?,왼쪽에서 두 번 째). 온라인에서 신원을 확인하려 했으나 실물과 사진의 상이함 탓에 일부는 미확인에 그쳤다.  

천재지변이 없는 한 일정하게 마련인 항공기 시간표를 손에 쥐고, 세 스튜어디스를 쥐락펴락하는 성기. 그를 찾아온 순진하고 좀 덜 떨어진 듯한 시골 친구 순성. 이들 절친은 항공기 시간표가 바뀜에 따라 들이닥친 '중복 위기'를 슬기롭게,그러나 손에 땀을 쥐며 공동 대처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배우들이 펼치는 코믹 연기는 배꼽을 쥐게 만든다. 배꼽은 빠졌다 돌아온 지도 모른다. 스트레스 해소에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으랴. 

    






동숭동 대학로의 두레홀3관은 찾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온라인으로 검색, 약도를 프린트아웃해 극장을 찾아가는 게 바람직하다. 강력한 권고 사항! 




이번 연극의 코믹 연기 대가는 역시 가정부 피옥희를 맡은 배우였다. 온몸으로 연기하는 그녀의 혼은 단연 돋보였다. 연극 전체의 코믹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큰 배우였다. 그녀 덕분에 4년 전 송년회 때 회사 직원들을 데리고 와 봤던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고 느낀 것 같다. 배우 캐스팅이 얼마나 중요한지 피부로 느꼈다. 

터져 나오는 웃음보를 감당하지 못하게 한 건 순성이 경상도 말투로  "불가능한 것도 없지만서도"를 외칠 때 지수가 까무러칠 듯 좋아하는 장면이었다. 또 있다. 시골에서 성기의 아파트에 막 도착한 순성은 집에 있는 신기한 돌을 구경하며 객석을 향해 조롱의 말을 뱉는다. "와,얼굴이 빨개지는 돌도 있네. 곧 빨개질 끼다.옆 돌도 빠알개 진다" 라며  관객을 놀려 먹는 장면. 연극배우와 관객이 소통하는 측면에서 압권이었다.

눈알이 툭 튀어 나올 정도로 정열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차이나 항공 혜수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혜수는 아파트에 도착해 성기인 줄 착각하고 순성을 덮치며 입술을 빤다. 하지만 실수임을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결국 끝 대목에서 혜수.순성 두 사람이 맺어질 듯한데... 결혼 사흘 만에 남편을 잃었다는 전라도 출신 가정부 피옥희의 유혹을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상상은 우리 관객의 몫.

배우 캐스팅,특히 스튜어디스 1,2,3를 고른 연출자의 뛰어난 캐스팅은 남자 관객의 응큼한 상상을 도발했다. 세 여자는 각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남자 관객들은 점잔을 빼면서 연극을 구경하는 내내 '그림의 떡'에 침을 삼키느라 정신이 없었을 것으로 확신한다. 자기 여자와 함께 길을 가다가도 매력있고 예쁜 여성을 보면 한눈을 파는 게 대부분 남자들의 속성이다. 

첫번 째 매력녀는 아메리카 항공의 이수. 그녀는 원더우먼처럼 키가 훌쩍 크고 온몸이 글래머 덩어리다.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한다. 눈길이 자꾸 미끈한 다리로 간다. (이해하시라!) 그녀는 성기 외에도 뉴욕에 사는 사내 2명과 정을 나눈다. 세 다리를 걸치다 돈을 많이 번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쿨하게 작별의 인사를 던지고 떠난다. 이지적인 이미지를 뿜어내는데,나중에 보니 매우 이기적(계산적)이기도 하다. 

두 번 째 매력녀는 아시아나 항공의 지수. 그녀는 몸집이 매우 작고 장난감처럼 생겼다. 잘못 다루면 부스러질 것 같다. 어느 남자의 품에 안기더라도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어린양을 하도 부려서 '남성의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성기의 몸에 뛰어올라 착 달라붙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고목나무에 매미가 붙듯 잘도 붙는다. 이런 귀여운 여인을 싫어할 남자가 과연 있을까. 성기에게 마지막으로 남는 여성이다. 아이 같아서 결혼 후 살림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세 번 째 매력녀는 차이나 항공의 혜수.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고, 정열적이다. 약간은 '4차원 끼'가 있다.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 남자도 적지 않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 조급함 때문에, 운항을 마치고 성기의 아파트에 들어서자마자 잠 자고 있던 순성을 사정없이 덮친다. 헉! 자세히 봤더니 생전 처음 보는 외간남자다. 이미 엎지러진 물이다. 자신이 저지른 일은 자신이 수습하는 스타일이다. 마지막 대목에선 '접촉사고'를 낸 순성과 맺어질 듯하다. 그러나 아직 속단은 이르다. 가정부 피옥희의 저돌성이 만만치 않다. 

피옥희는 매력녀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극중에선 흐름을 이끄는 다이아몬드 같은 여자다. 신혼 사흘 만에 과부가 돼 독수공방을 밥먹듯 해왔으니 순진남 순성을 놓치면 안된다. 과연 그를 손아귀에 넣을 수 있을까. 

8년 째 공연 중인 '보잉보잉'은 참 웃기는 연극이다. 게다가 이번 공연은 캐스팅까지 완벽했으니 배꼽 찾느라 여념이 없을 만큼 웃긴다. 묵은 스트레스를 훌훌 털고 새해를 맞으려면 서둘러 예매 하시라. 단돈 2만 5000원이다. 시간에 따라선 할인도 가능하니 문의하는 게 좋다. "구경 한 번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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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이 한강 물이 됐다. 
망각의 강 레테(lethe) 같다. 아직 강을 건너지 않았다. 하지만 그 강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다. 요즘 건망증이 좀 심하다. 미래에 대한 상념과 장년이 상승작용을 한 탓이다. 역(逆)시너지효과라 부를까?

커피 포트의 전원을 켜놓고 잊어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불쌍한 물만 펄펄 끓고 있다. 놀림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오늘은 커피 물은 잘 챙겼는데, 커피 봉지를 두 개나 넣었다. 아뿔싸! 두 번 째 봉지인 줄 알았을 땐 이미 커피가 잔 속으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물을 가득 부을 수밖에 없었다. 

내 블로그 포털에 '커피 한잔'이라는 폴더를 만들어 놓은 지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 컨텐츠를 넣지 못했다. 마치 어머님을 향한 내 마음이 미완성으로 끝난 것과 진배없다. 어머니를 '커피 한 잔의 거리'에 있는 조그만한 아파트에 모시고 살고 싶은 꿈은 내 조기퇴직으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 속단은 이르다. 내 제2의인생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둔다면 간절한 꿈은 이뤄질 것이다(My hearty dream will come out) 

'커피 한잔' 폴더로 글꼬리를 돌리자. 
이 폴더는 베이비부머들과 커피 한잔 마시며 나누는 이야기를 담고 싶다. 살아온 이야기도 좋다. 하지만 그보다는 앞으로 살아갈 일들을 함께 이야기하는 내용이 더 낫겠다. 1탄으로 누구를 지목할까. 선정했더라도 그가 순순히 내 인터뷰 요청을 따를까. 가명으로 하고,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해야 하지 않을까. 스토리텔링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도 든다. 커피 한잔은 편한 시간이다. 커피 한잔은 편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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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비대칭전력이 북한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뉴스가 나왔다. 사실 충격적이다. 남한이 북한보다 몇 배나 더 많은 국방비를 쓴다는데,어찌 된 영문인지 잘 모르겠다. 갈수록 가관이다. 요즘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국방부와 군 수뇌부를 향해 일갈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좌파 정부이니 놈현이니 하면서 씹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오히려 보수주의자들보다 더 북한 등에 대한 자주국방을 강조한 것 같다. 이 점에 대해선 현 정부 집권층과 국방부.군부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마땅하다. 고인의 민주적 리더십이 오늘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은 이런 사실 때문이 아니겠는가. 

최근 북한의 연평도 무력 도발로 북한군 전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북한의 비대칭전력이 한국군에 비해 절대적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5일 파악됐다.

앞서 김관진 신임 국방장관은 지난 3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중점적으로 증강하는 핵과 미사일 등의 전략무기와 잠수함, 특수전부대 등의 비대칭 전력은 우리 군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북한의 비대칭전력을 이용한 추가적 도발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가 최근 국회에 보고한 '남북한 비대칭전력 현황'에 따르면 우리 특수작전부대원은 2만여명이지만 북한은 2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전 병력은 정찰국 및 11군단(구 경보교도지도국) 예하부대, 군단(사단) 경보병.저격.정찰 부대, 해.공군 저격.정찰 부대 등이며 이들은 전시 우리의 후방에 침투해 요인 납치 및 암살, 중요 국가.산업시설 타격, 지휘소, 비행장, 항만, 미사일 기지 등 중요 군사시설 파괴, 군부대 습격 등을 수행한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미사일의 경우, 한국은 50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북한은 150여기, 1천여발을 보유한 것으로 국방부는 추정했다.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핵무기와 화생무기의 경우, 북한은 30~40㎏의 플루토늄을 보유해 5~8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고 2천500~5천t의 화학작용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북한의 비대칭전력이 한국군에 비해 절대적으로 우세해 한국군은 한미 연합전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사이버공격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가사이버경보단계가 기존 정상에서 관심으로 한 단계 격상됨에 따라 정보작전방호태세(INFOCON)를 기존 '5단계 평시 준비태세'에서 '4단계 증가된 군사경계'로 강화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최근 군내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올해 들어 각종 사건과 사고로 숨진 군인이 7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사자는 지난 3월 천안함 사태 당시 숨진 46명과 이번 연평도 무력도발 당시 사망한 2명 등 총 48명이었다. 사고로 숨진 군인은 22명으로 이 중 항공기(헬기 포함) 추락이 5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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