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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이트(티스토리 블로그를 난 '블로그 포털'이라고 명명했다) 를 화장시켰다. 스킨을 바꿔줬다. 그리고  메뉴 설정 기능을 활용해 상단 탭의 이름을 바꾸고, 다른 사이트를 링크시켰다. 웹 프로그래밍의 테크닉을 몰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작업들이다. 사이트가 매우 산뜻해 마음에 든다. 


대한민국 제1의 블로그,전문 블로그 티스토리의 메뉴설정 기능은 참 좋다. 관리자 페이지의 메뉴설정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꾹꾹 누르다보면 썩 어렵지 않게 '블로그 포털'로 변신한다. 트랜스포머가 뭐 별 건가. 블로그 포털은 네비게이션이 자유로워야 한다. 그걸 놀랍게도 티스토리는 서비스하고 있다. 각각의 사이트가 서로 잘 통한다. 사통팔달이다. 가히 소통의 왕국이라 말할 수 있다.  또 다른 기능을 하나하나 찾아 해봐야 겠다. 신천지를 향한 항해가 이 정도면 순조로운 편이다. 순항도 모두 티스토리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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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거나하게 술을 마신 뒤 잃어버렸던 버버리 목도리를 찾았다. 그 날 술자리는 조선일보에 합격한 고려대 언론학부 신문방송학과 제자를 비롯한 세 명의 후학들과 함께했다. 3차까지 갔는데 어디에 목도리를 흘렸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우선 친구들과의 저녁약속을 남대문 시장의 닭곰탕집에 잡았다. 이 닭곰탕집은 1962년에 문을 연 유서깊은 식당이다. 저녁식사를 마친 뒤 (옛)삼성본관 앞 카페 '음악과 사람들'에 확인해 보니 목도리가 없다고 했다. 북창동 호프집 '술먹는 하마'로 갔으나 거기에도 없었다. 난감하다. 그렇다면 1차인 청기와 생고기집에서 흘렸단 말인가. 거기선 정신이 말똥말똥했는데...




한참 걸어서 청기와 생고기집에 도착했으나, 이미 문을 닫은 뒤였다. 이 곳은 생고기로 끓인 김치찌개가 일품이다. 하지만 난 코다리찜을 훨씬 더 사랑한다. 코다리에 서울막걸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 가운데 하나다. 불꺼진 창을 뒤로 하고 터벅터벅 걸어서 귀가할 수밖에 없었다. 전화번호를 확인한 것만도 큰 수확이다. 

다음날, 점심 때가 지날 무렵,청기와 생고기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잘 싸서 간직하고 있습니다" 여주인의 정겨운 목소리가 목도리의 안전을 알렸다. 다음날 마포 사무실의 대학동기들을 꼬드겨 서소문의 생고기집으로 진출했다. 그리고 드디어 며칠 만에 버버리 목도리를 찾았다. 다행이다.마누하님에게 쫒겨나지 않겠구나! 

이 목도리는 우리 집 마누하님의 정성이 깃든 선물이다. 2년 전인가 버버리 목도리를 잃어버렸다. 그 땐 4차 술집 어디에서도 목도리를 발견하지 못했다. 못내 아쉬워했고, 마누하님에게도 매우 미안했다. 그런데 마누하님이 여러 날에 걸쳐 백화점 등을 뒤진 끝에 컬러와 디자인이 똑같은 목도리를 사왔다. 그 갸륵한 정성 때문에 목도리는 다시 잃어버리면 안되는 소지품 가운데 하나가 됐다. 이사 갈 때 버려지지 않으려면(ㅋㅋ) 이런 건 좀 잘 간직해야 한다. 제2의인생에선 마누하님의 힘이 무척 강하다. 글=김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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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환영회가 열렸다. 

대학 동기 4명이 제2의인생 첫 발을 디딘 나를 위로하기 위해 환영회 겸 송년회라는 명목으로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해 줬다. 홍대 앞 '미주가리 횟집'에서 백고둥 찜, 쥐치 회,문어 회,도루묵 찌개 등을 안주 삼아 양주와 소폭을 때렸다. 

강원도 출신인 친구 문찬이는 옛날엔 버렸던 쥐치나 도루묵을 요리하니 맛있다고 한 마디 한다. 양주는 문찬이가 중국 출장갔다 올 때 사온 위스키 글렌피딕(Glenfiddich) 18년산이었다. 양주는 값과 맛,품질을 따져 볼 때 역시 18년산이 최고다.  







근처 노래방에 들어갔으나 룸이 너무 좁아 다른 곳으로 옮겼다. "야, 우리 나이에 아이들처럼 그렇게 좁은 곳에서 노래 부를 일 있냐?"  한 친구의 강력한 제의로 노래를 부르는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남자가 다섯 명이나 되니 우리끼린 좀 그렇다. 도우미 두 사람을 불러 분위기를 약간 부드럽게 했다. 이 정도면 그런대로 품위를 지키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온라인과 모바일의 세계에서 새로운 꿈을 찾아가는 내게 동기들의 따뜻한 격려는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벌써 한 친구가 코칭에 나선다. 글의 종류와 트위터 활용에 대해 한 말씀 하신다. 

일부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일부는 저간의 사정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그렇더라도 관심을 쏟아주는 친구가 고맙다. 일리 있는 말은 조만간 따로 만나 자세히 듣고 항로 수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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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달 전부터 나가고 있는 마포 사무실은 매우 독특하다. 대학 동기 4명이 옹기종기 모여 일을 한다. 1977년에 연세대학교 상경대학에 입학한 동기들이다. 이 가운데 3명은 수출입 업무와 내수 시장 판매를 겸하는 종합상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한 명인 나는 종합 일간지 신문기자 출신의 화려한 백수다. 


집에 '무농약 토마토' 한 상자와 과일을 통째로 갈아 만든 토마토,키위,감귤,딸기 주스(용량 460ml)가 각 한 병씩 배달됐다. 동기들에게서 몇 번 이야기 들었던 사람에게서 온 택배물이다. 도착하자마자 주스 세 병이 불티나게 팔리는 바람에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토마토 자체도 신선하고 맛있다. 주스는 맛과 영양이 듬뿍 들어 있는 것 같다. 화려한 백수가 이런 선물도 받다니 영광이다.(이럴 때 내가 자주 쓰는 농담. "영광은 내 친구 고향이여~")





값진 건강식품을 보낸 이는 경제학과 출신인 주성돈 사장의 우신고 동창이라고 한다. 그는 고교 동창의 가까운 친구들에게 자신이 제조 및 판매하는 제품을 선물로 보낸 것이다. 동기들끼리 농담을 했다. "고등학교는 좋은 데 나오고 볼 일이야. 우신고 같은 명문을 나와야 이런 것도 얻어먹지. ㅋㅋㅋ"   





내가 감동을 먹은 건 택배물에 동봉한 편지 한 통이었다. 편지지 겉봉투에 '김영섭 님께'라고 쓴 이 편지지의 발송자는 토마토영농조합법인 최승국씨. 이 사람이 우신고 1회 졸업생으로,연대 경제학과 출신의 주성돈 사장의 고교 동기다. 난 아직 만나본 적 없으나, 같은 사무실의 동기들은 모두 꽤 친한 모양이다. 





네이버에서 검색해 토마토영농법인 웰그린 사이트(http://wellgreen.com)에 들어가 봤다. 최승국이라는 사람이 토마토 영농법인의 대표다. 경영학과 동기인 이인근 사장이 "영섭아, 승국이하고 소주 한 잔 해봐. 참 괜찮은 친구야. 언제 한 번 일산 가서 함께 한 잔 하자"라고 말한다. 

화려한 백수는 혼자 중얼거린다. "빨리 자리를 잡아야 사람들을 떳떳하게 만날텐데..." 그리고 또 옹알거린다. "고등학교는 좋은 데 나오고 볼 일이여" 
글=김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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