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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고령화 부문에 2015년까지 모두 28조 3000억원을 쏟기로 했다. 고령자 고용률을 현재의 60.4%에서 62%로 높이고,퇴직연금 가입률(전체 사업장 기준)을 현재의 5.58%에서 11%로 높일 계획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고령자 고용률 평균은 2009년 기준으로 54.1%다.   

정부는 고령사회에서 삶의질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로 하고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 대응체제 구축 ▶안정되고 활기찬 노후생활 보장▶고령친화적 사회환경 조성 등 세 가지를 과제로 정했다. 퇴직연금과 개인면금을 합쳐 300만원까지 인정하는 소득공제 하한선을 400만원으로 확대해 사적연금의 가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임금피크제를 보전해 주는 수당의 지급 대상을 현행 54세에서 50세로 낮추고, 지원하는 기간도 현행 6년에서 10년으로 넓히기로 했다. 

정부는 중고령자(시니어)들이 보다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이들의 특성을 반영한 신규 창업모델을 개발해 가르쳐 주기로 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중고령 여성의 취업을 돕고 이들을 활용해 '청년 멘토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전문성이 있는 퇴직 중고령자를 초중고교생들에게 진로상담을 해주는 커리어  코치(career coach)로 육성키로 했다. 올해 커리어코치는 729명이다. 올해 18만 6000개인 노인 일자리를 내년엔 20만개로 1만  4000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또 고령자를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장기공공 임대주택을 총세대수의 5%까지 높인다는 것이다. 전문 퇴직자로 구성하는 '전문노인자원봉사단'을 내년에 30개 사업단(1000명),2015년 150개 사업단(7500명)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저출산.고령사회 제2차 계획에서는 당초 검토됐던 베이비부머의 재취업 대책의 알맹이가 빠져 아쉽다. 정부는 제1차 계획에서 퇴직 과학기술자들이나 대기업에서 은퇴한 인력이 중소기업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중소기업이 일정 요건을 갖춘 퇴직 과학기술자를 고용할 경우 3년 동안 1인 당 연 960만~1,920만 원을 지원하고, 대기업 출신 퇴직자를 고용할 경우 1년 동안 월 60만~120만 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제2차 계획에선 베이비부머들이 실제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는 이같은 예산 지원이 실종됐다.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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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준비도 없이 성(城)밖으로 나오면 안된다. 작은 채비라도 상당 기간 꾸준히 해야 한다. 요즘 고교 또는 대학 동기들을 만나면 화제로 삼는 주제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건강이고, 또 하나는 제2의 인생(the second life)이다. 이들 최대 관심사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거의 없다. 회계법인에 다니는 친구들도 파트너로서 사내 지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행정고시나 외무고시에 합격해 직업공무원의 길을 걸어온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몇 년 전 1급(관리관)~3급(부이사관)을 고위공직자로 묶어 운영하는 시스템이 가동된 이후 고급 공무원들도 안절부절 못한다. 경제부처에 근무했던 몇몇 친구들은 이미 산하기관으로 내려왔거나 외부로 나왔다. 대학의 2년 계약 연구교수직으로 떠난 친구도 있다. 남아서 버티고 있는 친구들은 좌불안석이다. 기업의 '임시 직원'(임원) 들은 말할 나위 없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 버리기 위해 석사학위를 따는 경우가 참 많다. 그러나 이는 한마디로 별 볼 일 없다. 박사학위를 따도 그걸로 다시 밥벌이를 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나이가 '5'자를 달면 운신의 폭이 무척 좁아진다. 퇴직을 한 친구들은 익히 아는 진리 한 가지. 자기 분야에서 꽤 성취한 사람도 퇴직 후엔 '쓸모는 많으나, 쓸 데가 없다'는 식의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공직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다 고위공직자로 옷을 벗은 한 친구는 마지막 근무 기간 약 1년 6개월 동안 나름대로 제2의 인생을 준비했다. 그는 매우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했다. 부동산 및 부동산 경매를 공부하고 현장에서 익혔다. 퇴직 후엔 스스로 경매에 뛰어들어 지방의 임야 2곳을 낙찰받았다. 그리고 '농어민'의 길로 접어 들었다. 돈이 될 만한 초목을 심을 계획이다. 그 친구의 말에 따르면 그 분야에서 일했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이와 비슷한 코스를 밟고 있다고 한다. 

성(城)밖으로 나오면 이전의 모든 것을 잊어야 한다. 훌훌 떨쳐버려야 한다. 자신이 종사했던 직업의 힘에 기대선 안된다. 전관예우를 받아 쉽게 업(業)을 세우는 사람도 있을 터이나,이는 모래 위에 집짓기다. 기초가 부실해 곧 무너지고 만다. 살아갈 날들이 많으니 다시 사회 초년병처럼 정신무장을 하고,바탕을 튼실하게 해야 한다. 부동산과 농어민의 일을 제2의 인생 길로 택한 친구와 나는 이런 생각에 공감했다. 

퇴직 후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전에 했던 일을 떠벌리며 자랑해선 안된다. 일종의 묵계다. 그리고 성(城)밖에선 귀족도 천민도 없다. 모두 다 평민이다. 식사도 2번 이상 얻어먹기만 해선 관계 자체가 깨진다. 더치 패이(Dutch pay)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 "자식 자랑이라도 할라치면 다른 사람들에게 밥을 사야 한다.그래야 자랑을 들어준다" 고 한 퇴직자는 말한다. 곰곰 생각해 보니 일리가 있고도 남는 말이다. 

퇴직 전에 제2의 인생과 관련한 그림을 그리고,준비를 나름대로 해도 삶을 헤쳐나가기가 쉽지 않다. 아무 준비 없이 나오면 죽음이다. 그야말로 찬바람이 쌩쌩 부는 시베리아 벌판에서 얼어죽기 십상이다. 나는 얼마나 준비가 됐는가. 

 
베이비부머&실버연구소 대표 / 기자  김영섭 (http://www.facebook.com/edw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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