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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첫 사랑은 죽는 순간까지 잊지 못한다.  첫 직장도 그렇다. 설령 아무리 애증이 교차하더라도 그리운 때가 있는 법이다. 그렇다고 과거에 집착하는 건 아니다. 


12월 17일은 연합뉴스의 30번 째 생일이다. 예년엔 의식적으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불과 4년 여 편집국에서 일하다 다른 신문사로 옮겼기 때문이다. 신원조회 등 우여곡절 끝에 최종합격해 입사한 취재기자 동기 7명 가운데 연합뉴스에 아직 남아 있는 사람은 3명밖에 없다. 한 명은 매우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 






나머지 4명 가운데 한 명은 일찍 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지금 대학교수로 있다. 그리고 다른 신문사로 옮긴 3명은 모두 야인이 됐다. 예약된 치과 진료를 오전에 받고 사무실로 나와 지금까지 혼자 텅빈 공간에 앉아 있다. 오늘은 좀 쓸쓸한 기분이 든다. 

사실 두 번 째 회사에서 뼈를 묻을 각오로 일했다. 그리고 그런대로 잘 해냈다. 나를 둘러싼 환경을 충분히 알고 있기에, 제2의 인생을 다소 빨리 시작하기 위해 17일 전  회사를 떠났다. 다른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정년까지 버틸 수는 있겠지만, 그게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막연하지만 원대한 꿈을 안고 들어간 첫 번 째 회사나, 자식들을 성인으로 무사히 키우게 해 준 두 번 째 회사나 모두 잘 되길 빈다. 나도 꿋꿋하게, 쉽지만은 않은 세컨드 라이프의 길을 헤쳐 나가려고 한다. 신이여, 두 회사에 큰 축복을 내리소서!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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